서로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두 사람의 서툰 시간은, 시간이 흘러 다시 마주 앉아 마음을 헤아리는 이야기로 완성된다.식물처럼 자라고 책처럼 쌓이는 마음.사랑의 잔해 위에 삶을 다시 세우는 이 이야기는, 끝이 아닌 시작을 믿고 싶은 우리 모두에게 위로가 된다.감상적이고 감정적이며 묵묵하고 잔잔하다. 이런 담담한 소설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