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과학』은 말 그대로 지진의 모든 것을 담은 책입니다. 지구과학, 특히 지질학 분야의 내용을 세심하게 정리해 놓았죠. 논문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어를 고르고 예시를 풍부하게 들어 설명하는 저자의 친절함이 느껴집니다. 일상적으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자연현상인 지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며,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비할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풀어냅니다. P파와 S파 말고 T파가 있다는 것, 북한 핵실험이 지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지진계에 기록된 잡음이 코로나19에는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것 등 몰랐던 상식들을 알아갈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