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다 읽고 나서, 이런 따뜻한 마음과 깊은 통찰을 가진 작가라면 믿고 내 아이에게 그의 그림책을 건넬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장애를 이유로 삶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안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특히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고, 끊임없이 행동하는 그의 태도에 감탄했다.작가는 의사나 교수가 되고 싶었던 이유가 단지 직업에 대한 욕망이 아니라,"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그 마음이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결국 그는 그 꿈을 반드시 특정 직업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방식 즉, 글쓰기로 실현해나가고 있으시다.그 점이 나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삶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더라도,내가 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새롭게 나가보자는 다짐을 하였다.장애라는 한계를 넘어서 ‘함께 사는 사회’를 향해 꾸준히 걸어가는 작가의 여정은, 그 자체로 희망이고 용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