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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천국 가는 날
전혜진 지음 / 래빗홀 / 2025년 4월
평점 :
마음이 허기진 날, 지치고 숨막힐 것 같은 날,
그럴 때 김밥천국 간판을 보면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책은 10편의 단편을 담았다.
각각의 이야기 속엔 각자 살아낸 인물들이 있고,
그들의 식판 위엔 김밥, 돈가스, 떡라면, 새우튀김, 오므라이스 같은 익숙한 음식들이 놓여 있다.
단단한 위로는 고급스러운 말이 아니라, 따뜻한 한 그릇에서 온다는 것.
김밥천국은 누군가에겐 잠깐의 피난처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겐 다시 걸어 나가는 힘이 될 것 같다.
읽고 나면 문득 그곳으로 향해 원하는 음식 한끼 골라먹고 싶다.
그렇게 괜찮지 않은 하루에도, 나를 위로해줄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