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나라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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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확 눈에 띈다. 아름다운 소녀와 거울. 무슨 책일까 궁금함을 자극하는 검은 책을 열었다.
구성이 신선했다. 이모가 남기고 간 유작을 담당 편집자가 읽어 보라고 전해 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이모의 소설이 쓰여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담당 편집자가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특정 부분이 삭제된 것 같다고. 그리고 소설 부분 부분 읽으면서 이상한 점이 없는지 물어본다. 아, 모르겠는데. 복선이 뭘까. 역시 편집자는 다르다.
소설 내용은 어렸을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 재회하고, 이들과 내 직장 동료가 친해진다. 이내 뭉쳐 과거 사건을 조사한다. 책의 인물 성격과 묘사가 확실하여 캐릭터성을 강하게 보여 준다. 실제 인물이 살아난 듯 머릿속 세상에 담겨졌다.

스포일러가 될 만한 이야기는 적지 않겠다. 이 소설의 묘미니까. 나는 반전이 있는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숨겨둔 진실이 나오는 순간 느껴지는 쾌감은 독서를 더 자극한다. 반전의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두들겨 맞아 뒷목이 얼얼한 느낌이 있는가 하면, 차가운 공기에 있다가 따뜻한 물에 들어가는 듯한 노곤한 느낌이 있다. 이 책은 후자였다. 개인적으로 이런 책을 좋아한다. 취향에 꼭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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