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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쇼크 - 팬데믹 이후의 세계
콜린 칼.토마스 라이트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22년 6월
평점 :
'애프터쇼크'는
팬데믹 이후의 세계가 궁금하여
읽게 된 책이다.

워낙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는
코로나 이후의 국제정세를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은 반드시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미 이 책의 시작하는 글에서
팬데믹이 낡은 국제질서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현직 미국 국방부 차관인 콜린 칼과
미국 외교정책과 강대국 경쟁,
유럽연합 분야의 연구 전문가인
토마스 라이트의 견해를 주의깊게
들어보려고 한다.

글로벌 가치동맹이 시작되는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나와 아이들이 준비해야
할 미래는 무엇일까? 궁금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무려 빽빽한 글씨로만 500페이지에 달하는
벽돌책이지만 도전!!!

이 책을 읽어보면 중국은 중국대로, 미국은 미국대로
팬데믹을 처음에 오해했던 것들이 문제가 있었음을
느끼게 된다.
팬데믹은 작가의 말처럼 국제협력이 필요한 글로벌
보건 위기임을 좀 더 빨리 인식하고 함께 협력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서로 정치적인 이용으로 삼으려 했기 때문에
더 큰 위기와 어려움을 초래했다.
그래서 때로는 나, 내 지역, 내 나라, 내 민족만을
너무 생각하다 보면 오히려 함께 다칠 수 있음을
또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무엇보다 팬데믹은 미국이 세계의 중심이고,
모든 세계 질서의 주도국이라는 사실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는 시점이 된다.
제1부 과거의 팬데믹과 무너진 국제협력 체제
이번 챕터를 통해 역사상 대규모 팬데믹을 되돌아보고
세계 역사에 미친 영향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어두운 역사를 통해 지금의 위기 상황과
닮은 부분을 확인하고
지금의 정책 결정권자들에게 주는
경고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
오히려 1차 세계대전이 바이러스 확산을
도왔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었다.

이렇듯 팬데믹은 우리가 예상치 못하게
국제 정세를 이끌어 갔다.
그렇게 독일이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는데 역할을 하기도 했던 것이다.

역사는 원인과 결과의 연속이라고 밝힌
역사학작 E. H. 카의 말처럼 팬데믹은
국제질서에 엄청난 도전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제2부 글로벌 위기와 국가별 대응
팬데믹 초기 국가별 대응 상황을 살펴보았다.
사실 무척 궁금했던 부분이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되었다고 생각되는
중국에서 처음에는 많은 사실들을 은폐하다가
중국 지도자는 공개적으로 위기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위기관리를 직접 챙기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은 외부로 초기 대응의 뉴스가 나가지 않도록
관리해나갔다.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한 가지 이상의
목소리가 있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공권력을 사용해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안타깝게도 중국의 리원량이 죽기 전 병상에서 기자에게
했던 말이다.
과도하게 통제하는 것이 사회를 더 혼란스럽게
할 수 있고,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이를 통해 배우게 된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다행히 2003년 사스나 메르스 때 얻은
경험으로 초기 대응에 성공할 수 있었다.

미국이 코로나 상황에서 여러모로 쉽지 않았다.
일본 또한 세계가 놀랄 정도로 서툴렀다는 점이다.

미국의 잃어버린 한달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트럼프와 WHO의 갈등 과정이 나온다.
유럽국가들의 대처와 나라별로 비교하여
상황이 설명되어 있어서 흥미로웠다.
국가별 성공과 실패를 가른 요인들을 보며
코로나 대응을 반추해보았다.
1차 코로나 대유행 때 가장 두드러진 모범 사례는
독일이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또 유럽의
본격적인 공동대응!

공권력을 사용해 과도하게 간섭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고 몇 시간 만에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나는 표현의 자유를 원한다'
(#Iwantfreedomofspeech)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

초반에 관리를 잘한 나라들도
가을과 겨울에 찾아온 2차 대유행 때
어려움을 겪었다.
국가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처능력도 중요했고,
또 국민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와 이전의 사스, 메르스,
신종플루 같은 감염병을 겪은 과거의 실패 경험에서
얻은 교훈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에 제대로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제3부 무너진 세계질서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를
분석한다. 개발도상국과 분쟁지역이 겪는
엄청난 경제적 어려움을 확인하고
점점 더 거세지는 지정학적 경쟁과
흔들리는 국제협력 구도 속에서
이런 충격파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는지를
살펴보았다.

페루의 예를 보며 코로나가 더 일찍
왔다면 우리나라는 어떠 했을까?
우리나라도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래도 대체로 상하수도 시설과
많은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장비와 체계가
갖춰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그나마 낫지
않았나? 싶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경제 충격은
전세계를 휩쓸었다. 또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사실이 아닌 거짓 내용을 유포하는 것들도
겪었다. 이슬람혁명수비대가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 아닌 미국이 만들어낸 생물학무기
라고 선전했으니!! ㅜ ㅜ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이상한 사람들은
나라에서 국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꼼수라고
하며 단체로 모여서 집회하고
거짓 선전으로 사람들을 혼란과 위험에 빠뜨렸다.
이로인해 이란은 경제적 대혼란에 빠졌다.
르완다는 코로나 초기 대응에 발빠르게
잘 대응했으나 코로나 독재로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이용하게 되었다.
실제로 팬데믹으로 인해 약 80개국에서
정치적 자유를 약화시켰다는 내용이 있다.
(p438)
제4부 코로나 이후의 세계

2차 대유행에 대한 글로벌 대응상황 분석!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여러 환경적 요인과 숲의 사라짐, 도시화 등으로
새로운 팬데믹의 등장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존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미 사망길에 접어들어 있던
낡은 국제질서의 여러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었다고 윌리엄 J. 번스는 말했다.
팬데믹을 통해 낡은 국제질서에 최후의 일격을
가한 것이다.
앞으로 어떤 팬데믹이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필요한 개혁조치를 빨리 발견하고 자기 반성을 통해
정치지도자들이 과학적인 판단과 확신이 있어야 한다.
단지 과학적 팩트를 무시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거나
은폐하기 위해 애쓰는 행위는 본인 뿐 아니라 나라를
망치고, 세계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다.
팬데믹의 상황들은 근본적인 통찰력을 제공해주고 있다.
우리도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라들과 사람들이 함께
국제적으로 협력하고, 힘을 합쳐 싸워나가야 할 것이다.
글로벌 가치동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긴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