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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났다
김기정 지음, 전민걸 그림 / 다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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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기법으로 호랭이를 놀래킨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지는 가운데 생각이 한뼘 커지는 그림책이다. 정말 재밌고 유익하기까지 일석이조 어린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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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보급판, 반양장) - 빅터 프랭클의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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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와 초의미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나치의 폭력아래 삶을 놓아버린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삶의 의미와 초의미를 마음에 두고 끝까지 기다리며 견뎌낸 후에 그렇게 견뎌낸 경험과 다져진 마음의 힘으로 로고테라피를 완성한 빅터 프랭클 박사.

세상에는 지난 시절의 죽음의 수용소가 아니라도  작든 크든 끊임없는 외부와 내부의 폭력 아래 삶을 놓아버리고 싶은 절망감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삶에 힘을 불어넣어줄 로고테라피를 이 책은 고통과 임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해 놓았다.

이 책으로 저자는 인생고해를 건너는 구명배 한 척을 마련해놓고 있다.  

가능하면 매일같이 면도를 하게. 유리조각으로 면도를 해야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것 때문에 마지막 남은 빵을 포기해야하더라도 말일세. 그러면 더 젊어 보일거야. 뺨을 문지르는 것도 혈색이 좋아보이게 하는 한 가지 방법이지. 자네들이 살아남기를 바란다면 단 한 가지 방법밖에는 없어. 일할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거야.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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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
나카 칸스케 지음, 양윤옥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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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저압록강은 흐른다를 이어서 읽었다.

 

은수저는 하시모토 선생이 고베시의 한 중학교에서 3년 연속 6년간 국어교재로 사용하여 슬로 리딩의 선구자가 되었다는 기사를 확인하기 위해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압록강은 흐른다은수저를 대체할 우리 책을 찾다가 책으로 같은 시기를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두 책을 비교해보기로 했다.

 

대체 은수저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교과서 편집자들이 선택하여 모은 다양한 교재보다 은수저책 한 권에 들어있는 내용이 더 교육적이라면 그는 이 책의 어떤 내용을 어떻게 가르쳤을까?

 

1913년에 은수저가 발표되었다. 이 책이 나카 간스케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라면 1890년에서 1910년 즈음의 일본 사회상이 들어있을 것이다. 이미륵은 1899년에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서 1920년 독일로 유학가기까지의 성장기를 압록강은 흐른다에 기록했다. 대략 비슷한 시기에 조용하고 병약한 두 소년이 보고 겪고 생각이 커지는 일들이 기록되었다.

 

일본과 한국, 두 나라가 인접하여 문화가 교류되었기에 내용상으로 낯선 부분은 별로 없었다. 은수저에 들어있는 민속과 토착신앙과 먹거리, 아이들의 놀이와 친구사이, 학교에서의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 등은 압록강은 흐른다에도 비슷하거나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다만 은수저에는 어른사회가 줄 수 있는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지은이의 눈에 비치는 대로 그 시절이 기록되어 있다. 병약하고 소심했던 소년은 부모님의 영향보다 함께 사는 이모님의 거의 맹목적이고 희생적인 믿음과 보살핌으로 점차 대담해지고 건강하게 성장해간다.

 

오히려 낯선 부분은 압록강은 흐른다에서 발견된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혹독하고 힘들었던 기간으로 접어두었던 한 시대의 모습과 사람들의 생각이 이 책에 들어있다. 구한말의 말단 한직이나마 아직 여유가 있었던 지주인 아버지에게는 내 가족뿐만 아니라 어려운 일가친척을 거두고 서당을 열어 마을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소작인들을 통솔하는 위엄과 권위가 살아있다. 어머니 또한 무한한 자애로움으로 병약한 아들과 일가친척의 아이들을 건사한다. 이 넉넉하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이미륵은 1910년 남문에 내걸린 임금이 나라를 일본과 합쳤다는 한일합병 알림문서를 보고도 무슨 이유가 있겠지. 때가 되면 다시 회복되겠지.’라는 맹목적인 믿음을 보여준다. 지병으로 쇠퇴해지는 몸으로 아버지는 시대의 변화를 알고자 한다. 결국 한시와 사서삼경을 읽던 아들에게 일본이 전해주는 신학문을 배우게 하고 날마다 오늘은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는다. 아들은 아버지의 물음에 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귀를 기울여 신학문을 듣고 오지만 사물의 이치를 궁리하던 구학문과 사물의 쓰임에 천착하는 신학문은 아버지와 아들 모두에게 혼란을 준다. 의사가 되기로 하고 경성의학전문학교에 들어간 이미륵은 우리를 도우러 왔다는 일본이 실상은 나라를 빼앗고 우리민족을 핍박한다는 사실을 바로 알게 되고 3.1운동에 가담하게 된다. 그 기간에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미륵이 더 이상 이 땅에서 살 수 없음을 알고 아들을 유럽으로 도피시킨다.

 

두 책의 전반부는 아직 어린 시절의 두 소년이 가정과 자연에 싸여서 아름답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후반부에는 국가의 발전과 쇠퇴에 따라서 성장을 계속하는 소년 나카 간스케와 쇠퇴하는 조국을 떠나 이민족으로 방랑하게 되는 이미륵의 모습이 보인다.

 

압록강은 흐른다1946년 독일에서 독일어로 출판되었다. 그가 독일에 정착하기까지 그를 붙들어주었던 힘이 압록강은 흐른다이 책에 들어있다고 보인다. 일본 중학생들에게 은수저가 의미 있는 책이라면 우리 중학생들에게는 압록강은 흐른다가 큰 의미를 줄 수 있다. 우리 역사가 가지고 있던 넉넉하고 아름다운 문화의 힘이 압록강이 조용히 흐르듯이 중단 없이 흐르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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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수업-평가,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 가르침과 배움이 살아 있는 평등한 교실을 위하여
이형빈 지음 / 맘에드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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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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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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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교가 감옥이라고 우울해 하였는데 선생님은 감옥이 학교라고 하시고 우리 삶을 높여주고 가셨습니다. 감사와 존경을 선생님 영전에 바칩니다. 평안하시기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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