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한국대표고전 2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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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홍익인간'을 건국이념으로 하고 있는 건국신화...

하지만 조금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한 나라의 건국신화인데 비해 너무 짧은 스토리가 웬지

부족하고 모자란듯한 느낌은 왜일까?

온달전이나 연오랑과 세오녀와 같이 구비문학이여서 그런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어쩌면 구비문학이기에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다 보면 더 살이 붙고 이야기가 방대할터인데, 너무 많이 알려진 이야기라 핵심만 간추린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연오랑과 세오녀의 이야기는 우리의 자랑스런 자부심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어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고 하면 자만일까?

구비문학 이외에도 한문으로 쓰인 고전문학들도 읽을 수 있었다. 김시습의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은 읽으면서도 정말 귀신이라는 존재를 믿어야 하는지, 읽다보면 아~ 하며 절로 믿게 되기도 하는데...그래서 여름이면 이런 고전문학들이 종종 전설의 고향의 단골주제로 등장하는게 아닐까?

선을 행하면 언젠가는 복을 받고 악을 행하면 언젠가는 벌을 받게 되는 그런 류의 주제가..

우리의 고전 속 등장하는 귀신이야기는 서양의 유령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우리나라 고전 속 귀신들이 한을 갖고 있다면 서양의 유령은 그런게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귀신이 은혜스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서양의 유령은 좀 욕심스럽다고 할까?(혼자 생각이지만)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흥미롭게 본 부분은, 새로운 이야기를  알게 되었던 이규보의 '슬견설' 이나 이곡의 '차마설'은 나 역시도 처음 접해보는 글이였다..그리고 '설'이란 수필의 일종으로 사물의 이치를 풀이하고 의견을 덧붙여 글을 써서 읽는 이에게 교훈이나 감동을 주는 글이라고 나와 있는데 읽어보니 슬견설이나 차마설 모두 교훈을 담고 있었다. 무릇 생명에는 귀하고 천함이 없으며, 남의 것을 빌려 놓고도 자기것인양 반성할 줄 모르는 우리 인간의 어리석음을 글로 깨우쳐 주고 있었다.

또한 판소리계의 대표소설겪인 춘향전, 토끼전, 흥부전, 심청전이 실려 있는데, 마당극으로 책으로 많이 보고 읽어본 터라 무어 그리 다를까 싶었는데 특히 흥부전에서 놀부, 흥부가 박을 타는 모습은 책마다 설정이 조금씩 달라 읽는 재미가 더 쏠쏠했었다.

그리고 심청전을 읽는 동안, 마지막 부분에 황성에서 맹인들을 초대하고 잔치를 여는 마지막 날 심청이가 심봉사를 만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한번 읽은 것도 아니고 텔레비젼에서 마당극에서 아이들의 동화책에서 여러번 읽었는데도 이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눈물이 절로 나온다...

아마 나 혼자만은 아닐것이다. 어쩌면 이런 마음들이 우리의 고전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는건 아닐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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