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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벌레와 도서관벌레 ㅣ 맛있는 책읽기 9
김미애 지음, 마정원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1월
평점 :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 통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겠다. 학원에 학습지에 들들 볶아대는 엄마가 나오니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구나' 또는 '우리 엄마는 그나마 좀 덜한 편이구나...' 싶은 마음에 안심도 좀 될 듯 하다.
그런데, 이 책을 실제로 보게 되는 아이들 중 엄마가 그렇게 1등병에 걸린 사람은 그다지 없을 듯 한데... 내가 아는 바 대체로 아이들 독서 교육에 관심이 있는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1등 되는데 목숨 거는 사람 없다. 해서 어린이 독자들이 등장 인물에 대해 깊이 공감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오히려 아이 교육에 열성인 엄마들이 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나는 이렇게 아이를 키우고 있는 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화같은 삽화가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어 아이들이 가까이하기는 좋을 듯 하다. 책 뒤에 어린이 도서관 리스트는 도움 되는 정보. 도서관 이용법은 요즘 아이들에게 도서관 이용법을 알려주는 책이 많아서 딱히 특화된 점은 모르겠다.
줄거리가 확 잡아끄는 매력은 없지만 삽화와 내용 상 세세한 장치, 그리고 사용된 단어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