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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소리 ㅣ 푸른숲 어린이 문학 16
문숙현 지음, 백대승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2월
평점 :
어린이책 리뷰를 쓰다 보면 겪는 딜레마가 있다. 아무리 애써도 나는 어른이라는 사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 확신이 서지 않는 부분이 있는 책은 꼭 주변의 아이들에게 읽혀서 반응을 확인하고 리뷰를 쓰고 있다.
우선 '검고소리'는 음악과 악기의 시초 라는 아직 시도되지 않은 소재로 환타지를 쓰는데 도전한 것 만으로 칭찬 받아 마땅하다. 이 부분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 부분에서는 아직 완숙한 느낌은 아니라고 느껴진다. 어른의 입장이고 많은 판타지를 읽어서인지 등장인물의 전형성은 잠깐 미루어 놓더라도, 줄거리가 너무 예상범위 안에서 움직여서 조금 지루했다. 그래서 주변의 아이들에게 읽게 하고 소감을 말해보게 했다. 초등학교 5학년 올라가는 아이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다. 중학교 1학년 올라가는 아이는 초반에는 흥미진진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너무 급하게 넘어가는 것 같아서 재미가 반감되었다고 했다.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있는 엄마에게 읽게 하고 소감을 물었더니 '소재가 새롭다. 그냥그냥 재미있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평하자면, 국악을 소재로 삼은 새로운 이야기이니 한번쯤 읽어볼만 한 책이나 대상연령은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까지가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