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김수환을 만나며

추기경 김수환 - 김수환 추기경 회고록
김수환 구술, 재단법인 가톨릭평화방송 엮음, 조한건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11월

이 책은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유일한 회고록이며, 그의 전 생애를 담고 있는 개정판입니다. 그리고, 추기경 김수환 뿐만 아니라 고뇌하는 인간 김수환의 면모가 솔직하게 잘 나타나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유년시절과 어머니의 영향으로 신부가 된 과정, 일본 유학중에 학도병으로 입대한 일, 조국이 해방된 후 다시 신학교에 복귀하여 사제품을 받은 일이 잘 나와 있습니다.

또한 본당 신부 생활과 독일 유학, 가톨릭 신문 사장직을 맡고 주교로 임명된 과정이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과의 인연과 추기경이 된일, 70.80년대 민주화 운동, 서울대 교구장에서 은퇴한 이후의 소회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 책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솔직하고 진솔한 내면의 이야기를-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까지-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역사적 단면을 구체적인 날짜를 포함하여 제시되어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살아온 발자취를 더욱 더 잘 알고 싶으신 분들, 우리나라 천주교의 역사를 현대사적으로 더욱 더 잘 알고 싶으신 분들,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통해서 더욱 더 성숙한 신앙심을 갖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 바라보기

발타사르와 함께 말씀 안에 머물기 - 그리스도인의 묵상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서명옥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8월

20세기 위대한 신학자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는 이 책에서 그리스도교 묵상의 진수를 알려줍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리스도교 묵상은 예수님을 사랑하고, 숙고하며 따르는 묵상만이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성경 말씀의 묵상은 궁극적으로는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예수님의 존재와 연결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서는 성모 마리아는 모든 묵상과 관상의 원형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성모 마리아의 동의는 즉각적이며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는 완전한 내맡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모 마리아는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묵상안에서 따라야할 본보기라고 전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 묵상은 개인적 영성을 위한 것에 그치지 않으며 교회적 차원 안에서 이뤄진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므로 묵상은 교회의 신앙과 분리될 수 없으며, 교회적 공동체의 유산에 뿌리를 둔다고 이야기 합니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묵상은 세상 속에서 사는 구체적인 삶과 분리되지 않고 오히려 그 삶의 깊이를 더한다고 전합니다. 그러므로 묵상으로 얻은 깨달음은 세상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어져야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 책은 보통의 다른 책과는 달리 그리스도교 묵상에 대해 심화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렵다고 생각되지만 반복해서 읽으면 묵상에 대해서 더욱 잘 알고 성숙한 신앙심을 갖게 된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묵상에 대해서 더욱 심화된 내용의 서적을 읽기를 원하시는 분들, 그리스도교의 본질에 대해서 더욱 잘 알고 싶으신 분들, 더욱 성숙한 신앙심을 갖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드립니다.

"의식,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기"

리추얼, 하루의 리듬
안셀름 그륀 지음, 황미하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6월

이 책의 저자이신 안셀름 그륀 신부님은 성 베네딕도 수도회 수사 신부님이십니다. 신부님은 깊이 있는 영성과 마음까지 통찰하는 책과 강좌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세계적인 영성 지도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신부님은 이 책에서 인간은 각각 삶의 리듬에 따라 적절하고 올바른 '의식Ritual'을 거행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또한, 의식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강하게 느끼며, 자신을 알아가며 함께 어울려 사는 기쁨을 가지게 된다고 말씀하시며, 의식은 우리를 내면으로 이끌어준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전체는 343쪽, 8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장 '하루의 리듬'에서는 샤워하기, 조깅하기, 산책하기, 하느님의 손에 자신을 맡기기 등이 나와 있습니다.
제2장 '한해의 리듬'에서는 빗속을 걷는 것, 자연과 하나되기 등이 나와 있습니다.
제3장 '내면의 리듬'에서는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의 힘으로 차분하게 반응하며 삶의 균형을 되찾는 실천적인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제4장 '친교의 리듬'에서는 부부를 위한 의식, 친구에게 편지쓰기 등이 나와 있습니다.
제5장 '삶의 조화'에서는 삶의 균형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 의식들을 소개합니다. 멈추는 것의 유익함, 단순히 걸어가기 등이 나와 있습니다.
제6장 '삶과 죽음의 신비'에서는 고인과 작별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의식들을 소개합니다.
제7장 '축복의 상징들'에서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그리스도인을 위한 의식들을 소개합니다.
제8장 '신앙생활의 리듬'에서는 전례력에 따라 한해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몇가지 의식을 소개합니다.

안셀름 그륀 신부님은 의식을 통해 신뢰와 순수한 기쁨, 진정한 자유, 따뜻한 사랑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이 책에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삶을 주도하고 진실하게 살기 위해서 특정한 의식이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의식을 통해 삶을 보람있게 보내고 싶으신 분, 의식을 통해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싶으신 분, 의식을 통해 더욱 성숙한 신앙심을 갖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성모님께 대한 아름다운 기도문

성모님께 바치는 찬가들
코스탄테 베르셀리 외 엮음, 이인섭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5년 4월

성모님은 우리와 같은 피조물로서, 우리는 신앙 안에서 성모님을 우리 주님의 어머니로, 우리의 어머니로 공경합니다.

이 책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찬가 97편과 그에 관련된 설명을 함께 수록하였으며, 예수그리스도와 성모님에 대한 찬가, 그리스도 신앙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각 찬가마다 찬가에 대한 설명, 기원, 저자에 대한 설명, 성모님에 대한 견해, 성모님에 대한 핵심적인 신학 사상이 나와 있습니다.

또한, 성모님에 관한 성찰의 역사에서 중요한 발전단계와 마리아론을 설명해 놓았고, 신약성서와 연결지어 찬가를 설명해놓았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찬가들은 초기 그리스도인에게 사랑받는 아름다운 기도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활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다루며, 예수그리스도의 인류구원에 대한 역사를 다루었습니다

또한 일부찬가는 성모 호칭기도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성모님께 대한 탄원의 성격이 강합니다.

성모성월이나 묵주기도 성월에 성모님께 대한 묵상을 원하시는 분,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는 아름다운 기도문을 찾고 계신 분, 성모님의 겸손을 배우고 구원의 희망을 찾고 계신 분, 성모님의 은총이 삶을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드리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립니다.

즐거운 사순 시기

내 마음의 사순 시기 - 새로 태어나는 40일
마르쿠스 C. 라이트슈.케르스틴 헬트 지음, 최용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3월

이 책은 사순 시기에 매일 매일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순 시기는 '예수 부활 대축일 전 40일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참회와 희생, 극기, 회개와 기도로써 부활 대축일을 준비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리스도 신자에게 사순 시기는 부담스러운 과제가 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사순 시기 동안 매일 부담감없이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리스도 신자가 아니더라도 스트레스를 없애는데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나쁜 습관 고치기', '상대방 믿어 보기', '실수 웃어 넘기기', '음악에 빠져 보기', '깊게 숨쉬기' 등이 있습니다.

사순 시기를 의미있게 보내고 싶은 신자분들, 스트레스를 작은 실천들로 극복하고자 하는 분들, 일상 생활속에 작은 실천들을 통해 성숙한 신앙심을 갖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