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의 엄마는 사람이 아닌 선녀다. 7월 7일 크루즈에 일어난 화재로 304명이 목숨이 앗아간 그날, 영화는 부모님과 동생도 없이 혼자가 되었다. 몇 안 되는 생존자이지만 탑승객 목록에 없어 부모님의 보험금도 나오지 않고 삼촌을 자처한 사람의 집에서 자라오게 된다. 사실 삼촌의 가족을 연화에게 보험금을 뜯어낼 생각이었지만 아무것도 없어 자신들의 아이도 있는데 연화까지 키우기 벅차다. 연화가 의사가 되고 병원 응급실 당직실은 의식주를 해결하는 곳이 되었다. 응급실에서 해수를 만난 후로 천계의 아이인 해수는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녀의 물건을 찾아야 하는데 문제는 그 물건이 무엇인지 모른다. "의사가 되어 사람을 살려라. 신이 너에게 주는 벌이다. 신은 너의 행복을 허락하지 않는다. 가장 행복할 때, 네가 사랑하는 세 사람이 네 앞에서 죽게 될 것이다." 해수는 예전에 은하수의 저주를 받았다. 의사가 되고 어느 순간부터 심정지가 온 환자를 살리기 위해 CPR을 할 때 손을 대면 환자의 과거가 보인다. 그로 인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했음에도 환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동요한다. 사람이 살거나 죽어가는 응급실은 매일 바쁘고 긴박한 상황의 연속이다. 의도치 않게 환자의 과거 모습을 보며 힘들어하고, 자신이 정신을 놓아서 죽었다고 생각하게 되는 해수가 많이 힘들어 보였다. 왜 신은 저주를 퍼부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너무나도 분명한 잘못이라 저주를 내린 게 이해가 가면서도 사랑하는 연화와 행복했으면 했다. 선녀, 이무기, 현무, 용왕, 옥황상제 등 판타지적 요소와 사후세계까지 얽혀 거대한 세계관이 생성되어 있다. 의사인 주인공이 있어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소중한 시간에 같이 맘졸이며 보게 되었다. 무언가 미스터리한 일들이 있고 마침내 다 연결되어 있던 일이라 마지막까지도 어떤 내용으로 흘러갈지 몰랐다. 전래동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친숙하기도 하지만 여러 요소가 모여있어 신선하게 다가왔다. 「20xx년 8월 4일 남하도 앞바다 크루즈 인생호 화재로 304명 사망」많은 사람이 죽고 그 지역에서는 잊을 수 없는 사건인 만큼 2014년 잊어서는 안 되는 세월호 사건이 떠올랐다. 은하수의 저주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왜 저주일까 했는데 저주가 없었으면 안 될 이야기이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은하수의저주 #델피노 #김정금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서평단모집 #판타지소설 #소설책추천 #선녀 #이무기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