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작가의 글들이 책으로 새롭게 다시 나오거나 그림과 함께 출간되고 있다. 남긴 글들이 세상에서 지워지지 않고 계속 남겨지고 기록되는 것 같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15만 부 판매 기념, 여름 맞이 윤슬 에디션으로 나왔다. 작가의 에세이 660여 편을 모두 살피고 그중 베스트 35편을 추린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이다.
시간의 순서로 정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살아온 시간들이 담겨있다. 내가 태어나기도 이전의 일들이나 아주 어렸을 때라 옛 모습을 들려주는 것 같았다. 에세이는 개인적인 이야기라 많이 보지는 않는데 여기에는 잔잔하면서도 따듯하기도 하고 인생이 그렇듯 순탄치 만은 않는다. 35개의 이야기로도 그녀의 인생이 궁금해지고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소설가가 된 과정도 처음에 내본 11월 호 잡지 글 공모전이 붙어 상금 50만 원도 받고 소설을 쓰게 되었다. 당시 50만 원이면 되게 큰돈이었을 거다. 아이가 있는 엄마가 작가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일은 쉽지 않았을 텐데 첫 출품작이 당선되고 현대문학의 거장 중 한 명으로 뽑히는 사람이 되기까지 살아온 인간들이 대단하고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여전히 현역처럼 활동하는 것 같은 작가님의 글을 더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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