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희망이 뭐라고

장래 희망이 뭐라고 ㅣ 큰곰자리 28
전은지 지음, 김재희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4월

 장래 희망.. 학교에 들어오는 순간 끊임없이 묻게 되고 듣게 되는 질문이다. 장래희망이 뭐니? 책을 읽기 전에는 책 제목이 장래희망이 뭐라고? 라고 묻는 느낌이라면 다 읽고 나니.. 장래 희망이 뭐라고..하는 늬앙스가 전해지는 거 같다.. 그게 뭐라고 이렇게 고민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건지.. 하지만 정답은 없더라고 계속해서 고민하고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기에.. 이 책을 그 과정에 대한 힌트를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 읽을 때는 학교 숙제로 고민해야 하는 설정이나 거짓말로 장래희망을 얘기하는 부분은 익숙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수아가 자신의 장래희망을 찾기 위해 선생님과 친구들, 가족들에게 끝까지 물어보며 고민하고 찾아가는 과정이 현실적이기도 하고 공감이 갔다.

 하고 싶은 일, 잘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아이들이 고민했을 법한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하면서 그 답을 스스로 찾아가는 수아가 기특해 보였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장래 희망을 선택할 때 수아 이외에 친구들이 자신이 원래 바라던 장래 희망에서 현실적으로 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꿈을 조사하고 수정해 나가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딱 정해진 대표 직업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분야의 다양한 직업들이 있음을 찾아가고 선택하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장래 희망을 다시 돌아보거나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수학 시간에 놀이하자!

수학 시간에 놀이하자! - 쉽게 가르치고 즐겁게 배우는 수학 수업
이강숙 지음 / 지식프레임 / 2017년 3월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딱 지금 개정교육과정에 알맞은 책이라는 생각에 바로 선택했다. 저학년의 경우 수학을 아예 놀이수학으로 타이틀을 정해서 놀면서 배우는 수학 수업을 지향하고자 하기에 정말 딱 필요한 책이었다.

 막상 수학시간을 즐겁게 놀면서 배우고 싶지만 구체적인 수학 교구들이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막막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그 해답을 제시해 주는 딱 필요한 책이다.

 일단 6개의 수학 영역을 나누고 각 영역에 적합한 수학교구들을 소개해 주신 점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실제 교구를 학년별, 단원별로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어서 실제 수학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한 부분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또한 실제 활동 사진과 놀이의 팁을 함께 제시해 주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준 책이다.

 많이 알려진 쌓기나무, 칠교놀이, 펜토미노 뿐만 아니라 처음 들어보거나 이름만 들어본 프랙탈, 틱택토, 지오보드 등 다양한 교구들이 소개되어 더 새롭고 흥미롭게 책을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

 이제 책만 있으면 어떤 학년을 가더라도 수학시간에 자신있게 수업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든든하다.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60
박규빈 지음 / 길벗어린이 / 2017년 3월

작년 2학년 아이들과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왜 띄어 써야 돼?>의 2탄이 나온다고 해서 정말 기대하고 바로 신청했던 책이다. <왜 띄어 써야 돼?>에서 아이들이 킥킥 웃으면서 띄어써야만 하는 상황을 재미있는 그림과 이야기로 풀어주어 아주 효과적이었기에 이번 책 맞춤법은 그 다음 단계로 딱 필요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표지부터 웃음이 나더니 훈이가 쓴 맞춤법이 엉망인 일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 띄어쓰기와 연결되어 역시나 맞춤법을 제대로 써야겠다는 맘이 절로 드는 내용에 올해 1학년 아이들에게 얼른 읽어주고 싶었다.

 물론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맞춤법에 너무 중심을 두고 글을 쓰도록 하면 부담이 되거나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왜 띄어 써야 해?>와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 두 권의 책을 읽고나면 최소한 왜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중요한지 인식을 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필요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벌써부터 재미있어할 아이들의 모습이 생각나 얼른 읽어주고 싶다.

세종대왕이 뿔났다

세종 대왕이 뿔났다 - 애민 정신에서 찾은 한글 탄생의 비밀 ㅣ 토토 생각날개 30
김영숙 지음, 조승연 그림, 김주원 감수 / 토토북 / 2016년 9월

표지 그림부터 눈길을 끌었다. 얼굴이 붉어져 터질듯한 세종대왕님 얼굴이라니.. 만화 느낌의 재미있는 표지 그림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것 같다.
10월 한글날 수업을 한 후여서인지 더더욱 이 책이 반가웠고 어떻게 한글의 의미를 접근했을까 싶었는데..
요즘 아이들이 흥미롭게 여길 판타지 스타일의 이야기라라니. . 현재에서 과거로 쌍륙궐람도 놀이판을 매개로 조선 세종대왕님과 만나게 되는 설정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한글의 업적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한글을 만들고 난 후 그 당시 반대파의 상황과 어떻게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왜 한글을 창제하셨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라 더욱 한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 좋았다. 백성들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 한글이 지금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올 수 있었음에 더 고마움 마음이 든다.
중간중간 한글에 대해 몰랐던 상식과 비화들이 쉽고 재미있게 소개되어 있어 재미 뿐만 아니라 지식까지도 전달되는 일석이조의 책이다.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모두에게 추천하는 책이며 마지막 놀이판도 함께하면 더 즐겁지 않을까 싶다.

[100자평] 내 옆에 있는 사람

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 달 / 2015년 7월

이병률님의 글과 사진은 읽고 있으면 가슴 따스한 느낌을 전달해 주어 행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