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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가 정말 싫어 - 어쩌다 집사가 되었지 말입니다
이푸른 지음, 남산 그림 / 틈새의시간 / 2022년 3월
평점 :
개가 정말 싫었던 사람이 개 집사가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야기책.
두 마리의 개와 아빠와 딸, 그리고 가끔 등장하는 엄마의 좌충우돌 유쾌한 동거 이야기다. 학교 가기 싫어 아빠에게 홈스쿨링을 하게 된 이푸른. 이 두 사람은 어느 날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를 분양받아 집으로 데리고 온다.
황금빛 털을 자랑하는 골든 리트리브에게 아빠와 푸른은 공실이란 이름을 지어 준다. 그렇게 하여 아빠와 이푸른, 공실의 동거가 시작된다. 이 책은 동거 기간 중에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소개하고 있다. 삽화가 곁드려져 초등학생도 읽기 수월하다.
원래 아빠는 개를 좋아하지 않았다.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딱 질색이었다. 하지만 공실과의 동거를 시작하면서 말 그대로 공실의 집사가 되어갔다. 이 책에는 그 과정이 자세히 잘 그려져 있다.
공실과의 동거가 무르익을 갈 즈음, 엄마가 강아지 한 마리를 더 데리고 오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아빠와 푸른은 반대했다. 이미 공실만으로도 버겁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무엇보다 아빠가 극렬하게 반대했다.
엄마는 설득과 읍소 작전으로 나왔다. 유기견 센터에서 본 비숑인데, 강아지가 너무 예쁘고, 비숑은 털도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 어린 강아지가 주인도 없이 유기견 센터에 있는 것이 마음 아프지 않냐는 말도 했다. 그러고는 비숑의 모습을 휴대폰으로 보여주었다. 반전이 일어났다. 너무나 귀여운 모습에 아빠와 푸른은 귀신에 홀리기라도 한 듯, 당장 가서 데려 오자고 했다. 그리하여 동백이란 이름을 가진 귀여운 비숑이 동거에 합류하게 된다.
공실에다 동백까지 동거에 합류하자 집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되어 갔다. 하지만 즐겁고 유쾌한 난장판이었다. 하루라도 조용한 날이 없었지만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공실이 아파 큰 수술을 하게 되는 위기가 닥치기도 하지만, 퇴원 후 공실이 더 건강해지면서 이들의 유쾌한 동거는 더욱 흥미진진해져 갔다. 분량이 적고 내용이 쉬워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개를 좋아 하는 사람이 읽으면 재밌을 책.
*출판사에서 책을 공짜로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