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 열린책들 세계문학 104
줄리언 반스 지음, 신재실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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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무좀의 '노아의 방주' 승선기.
2. 테러리스트의 유람선 납치의 당위성.
3. 나무좀과 종교재판.
4. 체르노빌 원전 폭발과 걱정을 많이 하는 자들의 순록.
5. 난파의 예술성.
6. 광기어린 믿음의 진실성.
7. 타이타닉호, 요나를 삼킨 고래, 세인트루이스호.
8. 애정의 진화과정.
1/2. 드디어 줄리언 반스, 그리고 사랑.
9. 아라라트에서 터치다운.
10. 모두에게 주어진 천국

소제목들을 바꿔보자면 이렇겠다. 전혀 다른 이야기가 엉뚱하게 튀어나오는 것 같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인간의 어리석음일까? 작가의 시각은 독특하고 유쾌하다. 그것을 불편해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텐데, 그런 것치곤 두루 평이 좋다. 무엇을 어떤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내용은 전혀 달라진다. 같은 것을 보고 다른 것을 느끼고 배우고 깨닫는다. 제각각인 인간은 그래봐야 거기서 거기 수준의 제각각이다. 그 모든 역사와 사건과 사람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고 그것이 없이는 다른 것들이 의미가 없다’는 관점은 지극히 성경적이다.
내겐 무신론자들이 앙탈이나 투정을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래봐야 신이 우리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며, 그들을 증거하는 것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개념. 그것에 대해 계속 생각했는데, 정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극단적이고 예민한 성격이나 회의주의, 염세적인 태도나 교회의 규칙을 따르지 않은 것들이 나를 무신론자로 여기게 한다는 것을 알고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존재를 의심한 적은 없다. 내가 그를 원망하고 부정하고 외면하는 순간조차 하나님은 실재한다. 그리고 내가 아는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성경은 그 사랑의 세밀한 고백이다.
작가가 성경을 해석하고 신을 대하는 태도에 불만은 없다. 의심하고 반문하고 고찰해야 한다. 신과 세상과 인간에 대한 생각은 쉽게 결론지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계시고 증거는 사랑이다. 어떻게 믿을 것인가에 대한 증거로 자료들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이해하고 납득할 수 없는 인간에게서 구해야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사랑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즐겁고 신나게 많은 생각에 빠지도록 해준 작가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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