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하는 모든 신들에게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6
정이현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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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이건 부모의 이야기일 거라 추측했다. 농담이나 빈말이 아니라 세상 모든 아는 신과 모르는 신들에게 간절한 순간은 자녀의 일이 아니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그 이상의 간절함을 나는 모른다. 누군가에게 간절한 일이 누군가에겐 귀찮은 일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슬픈 일이 누군가에겐 무서운 일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겐 지독한 일이기도 하다. 저마다의 세상에서 저마다 살아가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만든다. 다만 나는 좀 더 민감해지고 싶다. 그 민감함으로 누구를 찌르지 않고 누구를 돌볼 수 있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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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만들어진 이야기와 번역을 거친 이야기는 한단계를 거친 공정 덕분에 머릿속에서도 한번 더 해체되는지도 모르겠다. 분명 두루 더 품이 든다. 만들어지는데도 이해하는데도. 미뤄둔 한국소설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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