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눈빛
박솔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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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걸으면 늘 알 수 없는 일들이 생기고 처음 보는 길들이 스스로를 드러내고 나는 이제 그것이익숙하고 그것에만 친해졌다. 너는 나의 질문에는 익숙해졌지? 나의 물음표와도 친해졌지? 이제 너에게 나의 몸은 아주 커다래졌고 너는 커다란 나의 몸에 친해졌니 나는 작은 너의몸과 아직 덜 친해졌지만 우리의 몸이 비슷했을 때 우리는 곧 서로의 몸에 친해졌던 것처럼 나는 커지려고 한 건 아니지만 너에 비해 커져버렸고 그게 지금이지만 우리는 곧 서로의 몸에 친해지겠지.

나도 한편으로는 누구라도 대변할 수 있을것이라고 도깨비든 나무든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대변하고대표하고 설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아닌가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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