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 2015 제39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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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작가는 아주 매력적인 이야기꾼이다. 이야기에 빨려들고 휘말려 정신못차리게 되곤 한다. 이야기에 빠져 허우적대다보면 작가의 목소리가 슬쩍 들려온다. 명확한 의지를 가진 메세지를 전한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몹시 불편한 생각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그 불편한 마음을 어떻게 하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구병모 작가의 글을 읽을 때마다 감탄한다. 취향과 관계없이 우리에게 필요한 작가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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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을 견딜 수 없을 때쯤, 책을 덮어뒀다. 그리곤 다시 읽고 다시 읽었다.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들이 판타지의 옷을 입고 웃는다. 뭘 기대했냐고 악을 쓰며 우는 것같은 웃음이라서 자꾸 화가 난다. 매번 다짐하게 된다. 뭐라도 해야한다고 주먹을 쥐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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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여러 다짐을 읽는다. 그리고 때론 위안이 되기도 한다. 절망 속에 나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그 절망들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길 바랄 뿐이다.

#그것이나만은아니기를 #구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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