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SF #2
정세랑 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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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을 올리고 나면 서평단에서 짤릴 수도 있을 것 같지만ㅋㅋㅋㅋㅋㅋ.... 솔직하게 쓰겠습니다. 약속한 서평 업로드 기간을 어기면서까지 노력해서 읽은 책이기 때문에 꼭 남겨야겠어요(현재 기분 나쁘지 않음 주의)

 

사실 언젠가부터 잡지(특히 책과 관련된 잡지)를 안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친절하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잡지(특히 책에 대한 거)라면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어도 아 이 책 너무 궁금하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결국 그 책을 찾아보게 만드는 맛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려면 친절하게 설명을 제공하는 일종의 책 소개 모음집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잡지들은 이미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타겟으로 잡고 있고 너 이거 기억하니? 이거 너무 좋았잖아하고 취향을 공유하는 정도에 머무르는 것 같다.(그래서 몇 권 사보고 탈주한 잡지가 바로....) 물론 잡지마다 고유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새로운 독자층이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책을 보내주신 출판사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읽기 어려웠다. 인터뷰 하나를 읽으려고 해도 인터넷을 뒤져가며 정보를 찾아야 이해가 되었다(내 독해력의 문제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작품에 대한 소개나 설명이 생략된 채로 작품을 논하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 ‘나 이만큼 책 많이 읽었다!’하고 자랑하는 내용이 되지 않으려면 좀 더 친절해질 필요가 있다.

 

그래도 중간에 수록되어 있는 단편 소설은 꽤 즐겁게 읽었다. 가장 재밌었던 것은 #문이소 작가님읜 #이토록좋은날_오늘의주인공은 이었다. 초단편소설이지만 글 구성도 좋았고 마무리도 시원했다. 이 잡지를 통틀어 가장 유쾌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소설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이럴거면 읽지 마 그냥...) 요즘 시국 때문인지 아니면 SF의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는 건지 대부분의 소설이 약간 디스토피아적이었다는 점..... 안그래도 요즘 마음이 우중충한데 정말 견디면서 읽었다. 행복한 세상에서 사는 SF는 없는거니....?

 

[ 책수집가 활동을 통해 출판사 아르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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