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늑대예요 맹앤앵 그림책 19
이현 글,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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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는 왜 사과를 먹어요?"

"건강하게 무럭무럭 크라고 먹는거지."

"엄마는요?"

"엄마? 엄마도 건강해야 하니까"

"그럼 나는 이렇게 건강하고 무럭무럭 자라니까 이제 사과를 안 먹어도 되는거예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 먹으라고 준 사과를 손에 들고서 요리조리 돌려 보면서 동그란 눈을 크게 뜨고서 물었었다.


"왜?"

"사과가 아플것 같아요"

"그래?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갑자기 깨물면 아플것 같았어요."

"응~ 그럴 수 도 있겠다. 엄마도 어렸을 때 그런 생각을 했었으니까."

"그럼 안 먹어야지?"

아이들은 각자 손에 들었던 사과를 식탁위 그릇에 내려놓았다.

순간,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난감했지만, 

그 옛날 어머니께서 하셨던 데로 아이들에게 말했다.

"그럼 우리 이제 밥도 먹으면 안되겠다"

"그래요~ 맛있는 빵하고 과자만 먹어요"

"밥도 안되고 맛있는 빵도 안되고 맛있는 과자도 안돼지."

"왜요?"

"밥도, 빵도, 과자도 아플것 같지않아?"

"그럼 배 고파요"

"그럼 사과도 먹어도 되지않을까?"

"..."

그릇의 사과를 살펴보는 아이는 망설이기만 할 뿐 먹지않고 쳐다만 보고있었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모든것은 먹어야 살 수 있는거잖아"

"..."

"그런데 아플것 같다고 먹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풀은 아무것도 안 먹어요"

"해도 달도 안 먹어요"

"나무도 봐요! 밥 안 먹어요"

"새도 안 먹어요"


그 때 "나는 늑대예요" 책이 있었으면 훨씬 쉬웠을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생태계안의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를 못 알아 들었을지라도 가끔씩 꺼내어 읽어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마음에 스며들었을것이다.


어느 한 곳에 집중되는것 보다는, 또는 어느 한 곳을 제외시키는 것 보다는, 

서로가 소중한 존재라는것을 알아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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