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21
가라타니 고진 지음, 송태욱 옮김 / 사회평론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처음으로 고진을 접했지만 고진을 쉽고 재미있게 알게 하는 책이었다. 책이 약간 얇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만큼 가볍게 읽을수 있어 편하다. (물론 양으로 책의 값을 매길수 없으니 말이다.) 고진은 일본의 사회문제를 가지고 책임이라는 도덕 명제를 정의하기 시작한다. 운명된 세계에서 책임이 가능하게 하는것, 고진은 칸트의 이성비판을 이용해 재해석하여 풀이해 낸다. 그리고 그 논리는 너무나 명쾌하여 나는 놀라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고진의 일본의 특이한 자식의 책임을 부모가 지는 것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해 철학적으로 풀어나간다는 것에서 붕뜬 지식이 아닌 지식폭력의 도구가 아닌 사회의 문제에 지식의 사용이라는 점에서 와닿았다. 이책은 아쉽게도 짧다. 고진은 책임이라는 주제로 세계전쟁 1,2를 다룬다. 그리하여 세계의 도덕을 재정립하려 한다. 미래에 대한 작은 불꽃을 지피는 고진의 철학은 시원하면서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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