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말 - 소박한 개인주의자의 인터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박완서 지음 / 마음산책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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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말 – 소박한 개인주의자의 인터뷰』
— 말에 지성이 실린 책 마음산책 ‘말‘ 시리즈 열 번째 —

▪︎박완서 정혜 엘리사벳 지음/호원숙 비아 머리말, 153×218×17mm  200쪽 417g, 마음산책 펴냄,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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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지나 다가온 봄을 새치기로 막아 선 늦가을 같은 날에 우박까지 맞으며 떨다가 들어선 곳에서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표지에 이끌렸다. 따뜻한 눈길 속에 예리한 눈빛을 보았다. 살아있는 그대로 입말을 전하는 1990년부터 1998년까지 박완서 정혜 엘리사벳(1931~2011) 대담집.

스무 살을 시작하면서 정기구독을 하던 잡지 여럿 중에 <문학사상>이 있었다. 1985년 03월호에 첫 회 연재를 한 「미망」. 첫 회부터 회를 거듭할수록 읽으면 누군가 뒤에서 목을 조르는 것처럼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했다. 연재가 이어질수록 더욱 심했다. 광고까지 빼놓지 않고 읽던 잡지인데도 이 소설 연재 부분만큼은  몇 회 지나 읽기를 중도 포기했다. 지금은 말고 나중에 모아 읽겠다고 모아 놓은 잡지는 결국 읽지 않고 폐지로 버렸다. 연재를 마치고 1990년 가을 단행본으로 나왔을 때 서점 평대에서 차례 한번 펼쳐 보지 않고 표지만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돌아온 일이 몇 번인지 모른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그냥 ‘未忘‘이라는 한자 표제 이미지가 무서웠다. 그러다가 결국 사 들고 왔다. 이후 책장 속에서 수감 생활을 하다가 재활용품 수집하는 어느 날 상자 속에 파묻어 내놓았다.

텔레비전에서 드라마로도 나왔지만 연속극이라 싫어 지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올라오는 단편 기사는 요리조리 잘 찾아 읽어왔다. 소설을 읽지 않고 눈요기 귀동냥으로 뗀 셈이다. 작년 2024년에 개정판이 나왔다는 소식에 귀가 번쩍 뜨여 시도해 보려다 또 손을 놓았다. 나에게 소설 ‘미망(未忘)‘은 평생 미망(未望)인가!

이름만 남은 봄이 가기 전에 먼저 ‘박완서 기념관‘에 찾아가서 ‘나의 미(未)‘를 풀어야겠다.
▪︎인창도서관 2층 박완서 자료실▪︎
https://www.gurilib.go.kr/inlib/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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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김경수
의외스러웠던 게 ‘나목‘이라는 말인데요. 이게 실은 일본 명이 아닌가 싶은데, 우리의 경우 헐벗은 나무에 대한 명칭은 ‘나목‘보다는 ‘낙목‘이라고 기억하고 있거든요.

•박완서
‘나목‘이라고 붙이면서 사전을 찾아봤는데도 나와 있지 않았어요. 흔하게 그냥 벌거벗은 나무, 고목하고는 다른 의미로, 나중에도 그런 얘기를 했지만, 그게 어쩌면 정말 일본에서 빌려온 뜻인지도 모르겠어요. 그 전에도 이걸 쓸까 말까, 첫 작품이고 하니까 이름 붙이는 데에도 참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그냥 써봤을 때의 그 이미지 같은 것에도 굉장히 애착을 갖고 있었어요. 지금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사전에도 그게 없어서 쓸까 말까 했었는데, 시어로는 그 말이 흔히 쓰였어요. 언어를 다듬는 시인들이 많이 쓰니까······ 하는 생각, 그리고 그것에 대한 애착을 버릴 수가 없었어요. ‘벌거벗은 나무‘ ‘헐벗은 나무‘ ‘겨울나무‘ ‘가을나무‘래두 뭔가 소녀 취향 같은데, 그게 그냥 괜찮게 느껴졌어요. 소설에도 나옵니다만 박수근 씨 유작전에서 본 건데. ‘나목‘이라는 이름은 아니고 ‘나무와 여인‘ 뭐, 이런 것이었는데 하나도 이파리를 단 나무가 없었어요. 나무 밑에 소녀가 있건 노인이 있건 나무에는 이파리가 없구······
– 80~82쪽 – 「저문 날을 건너오는 소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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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담집의 대담자와, 대화를 나누었던 때와, 당시 나이를 비교하며 읽었다.

1. 어머니의 개인주의로부터
호원숙 비아(1954~)
박완서 정혜 엘리사벳(+07주기)
「들어가며」 2018.07.

2. 다시 살아 있는 날
박완서 정혜 엘리사벳(59살)
고정희(41살, 시인, 1948~1991)
<한국문학> 1990.01.

3. 극복될 수 있는 가능성에 관하여
박완서 정혜 엘리사벳(59살)
정효구(32살, 문학평론가∙시인, 1958~)
<문예중앙> 1990.여름.

4. 저문 날을 건너오는 소설
박완서 정혜 엘리사벳(60살)
김경수(29살, 문학평론가, 1962~)
황도경(세례명미상, 29살, 문학평론가, 1962~)
<문학정신> 1991.11.

5. 그 가을의 하루 동안
박완서 정혜 엘리사벳(62살)
공지영 마리아(30살, 소설가, 1963~)
『문학동네』 제1호(1993.11.)

6. 차오를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박완서 정혜 엘리사벳(65살)
오숙희(37살, 여성학자, 1959~)
<참여사회> 1996.1/2.

7. 상처 속에 박혀 있는 말뚝
박완서 정혜 엘리사벳(66살)
권영민(49살, 문학평론가, 1948~)
<라쁠륨(La Plume)> 1997.겨울.

8.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박완서 정혜 엘리사벳(67살)
피천득 프란치스코 금아(88살, 시인∙수필가∙영문학자, 1910~2007)
김지용(우먼센스 기자)
<우먼센스>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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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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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말 #소박한개인주의자의인터뷰 #박완서_정혜엘리사벳 #호원숙비아 #마음산책 #미망 #나목 #대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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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은 소박하지만 편리한 가이드
미셸 존스 슈뢰더 지음, 서영필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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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은-소박하지만 편리한 가이드』

▪︎원서《The Handy Little Guide to the Holy Spirit》(86쪽, Our Sunday Visitor Publishing Division, OSV, Inc., 2019.)
▪︎[미카엘 요한]미셸 존스 슈뢰더(Michelle Jones Schroeder)지음/서 영필 안젤로 SSP(1961~) 옮김, 120×183×6mm 94쪽 109g, 성바오로 펴냄, 2024.
https://m.paolo.kr/goods/view?no=9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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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있다니 없다니 하는 해묵고 알맹이 빠진 논쟁을 어쩌다가 멀찌감치서 오며가며 읽는 재미는 가히 꿀맛이다. 다만 눈팅으로만이다. 끼어드는 순간 나락으로 빠져간다. 믿는다는 신자 사이에서도 성령은 그런 대상일 때가 많다. 이런 저런 비유를 들지만 맞아 떨어질 수도 없고 설명을 하지만 완전할 수 없다. 오해하는 경우 안 하는 것만 못하다.

역시 지은이는 명쾌하다. 이론이나 신학으로 접근하는 것은 지은이의 몫이 아니라며 적절한 이론서을 추천한다. 이 책은 그저 우리 곁을 늘 에워싸고 있는 ‘본당 자매님‘ 입장에서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성령 하느님을 고백하는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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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몇 문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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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은 말 그대로 우리가 있어야 할 곳으로 정확하게 인도해 주십니다. 성령은 오늘도 우리를 인 도하고 계십니다. 미사에 초대하는 친구를 통해서, 또는 노숙자 쉼터에 필요한 봉사자 공지를 통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큰아이가 어릴 때 본당 엄마들 모임에 참석하게 된 것은 성령의 이끄심이었습니다. 그전에는 본당에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어떤 본당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성령의 이끄심에 귀를 기울인 덕분에 저는 놀라운 여성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 중 많은 여성과 여전히 친구로 지내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본당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었습니다. 성령은 씨앗을 심는 분이시고 우리는 물을 주어야 합니다. 성령은 우리를 이끄시지만 우리를 안아 올려서 직접 데리고 들어가지는 않으십니다. 항상 그렇듯이, 우리는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계획에 기꺼이 참여해야 합니다.
–35쪽–「조사 보고서」 중에서.

우리는 현재 성장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시 시도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령만이 우리를 이끄시는 유일한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불행하게도 사탄 또한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일을 보고 있으며, 잘못된 방향으로 이끄는 신호로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신중하게 식별하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성체 조배 시간에 예수님과 함께 조용히 앉아 시간을 보냅니다. 하느님의 뜻을 헤아릴 수 있도록 통찰의 은사를 청하는 기도를 합니다. 실수를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는 유혹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계속해서 성령과 대화하고 성령이 인도하신다고 믿는 길로 한걸음씩 나아가십시오.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성령은 부드럽게 방향을 바꾸어 주실 것입니다.
–83~84쪽–「오소서, 성령이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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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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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순례자들 - 우리는 길 위의 이방인
김정용 지음 / 바오로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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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순례자들-우리는 길 위의 이방인』

김 정용 베드로(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 광주대교구 신부, 1963~) 지음, 120×170mm 100쪽 127g, 바오로딸 펴냄, 2024.
https://m.pauline.or.kr/?pId=FMGD0020&code=07&subcode=,B&gcode=bo1010229&cnam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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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희년의 의미를 간략히 설명하고 다음 다섯 주제를 들어 희년의 순례 여정을 이끈다. 희년 선포 칙서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Spes Non Confundit>)와 함께 보면 좋을 안내서이다.
1.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2. 문을 활짝 열고 해방과 구원의 풍악을 울려라!
3. 희망의 순례자인 예수 그리스도
4. 희망의 순례자인 교회
5. 희망의 순례자인 그리스도인

2025년 정기 희년 주제는 ‘희망의 순례자들’이다. 하지만 나는 ‘희망순례자‘라 하고 싶다. 구태여 조사 ‘의‘를 넣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으려니와 유독 교회 안에서 여기저기 쓸데없이 갖다 붙이는 ‘들‘도 거슬린다. 수(數)를 필요로 하지 않는 우리말에 굳이 복수 흉내랍시고 억지로 같다 붙일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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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의 희망의 순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해방과 구원을 위한 새로운 시선, 새로운 전망을 보여주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방인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세상의 논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롭고 권위 있는˝(마르 1,27) 이야기를 하셨듯이 말이다. 이를테면 삼위일체 하느님의 신비와 같은 이야기가 그것이다.
–87쪽– 「5. 희망의 순례자인 그리스도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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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월)▪︎

#희망의순례자들 #우리는길위의이방인 #김정용베드로 #바오로딸 #2025희년 #IubilæumADMMXXV #Giubileo2025 #Peregrinantes_in_Sp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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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인생 공부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강원국 지음 / 디플롯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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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인생 공부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강원국(1962~) 지음, 140×200×22mm 368쪽 529g, 디플롯 펴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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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는 스물여덟 달(2021.09.27~2023.12.29.)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KBS 1라디오에서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방송 중에 만난 삼백여 명 가운데 열다섯 명의 삶 이야기를 묻고 들어 정리한 책이다.

지은이는 ‘한바탕 살아보니 뜻대로 살아지지가 않는 것이 인생이더라며 다시 출발선 앞에 선 이들에게, 타인의 삶을 경청하는 공부를 권한다‘라 하였다. 공부로 권한다는 표현이 가슴에 다가온다.

세상을 뜻대로 살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뜻대로 살아지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삶은 사라지지 않고 이렇게 저렇게 남아 살아진다. 남들은 꽃길만 걸어왔으리라 생각하지만 그 꽃길에도 웅덩이가 패여 있었고 돌무더기가 쌓여 있었다. 헤치고 치우며 지나갔으므로 뒤따라 걷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을 뿐이다.

성별로 보면, 15명[단체 개인 반영18] 중 남성 11[14]명 대 여성 4명이다. 여성이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 싣는 인물 순서를 어떻게 정한 것인지 사뭇 궁금한데 편집자가 밝혀 주면 참 좋겠지만 지금 와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 나름대로 열거해 본다.
•⓪㉧번호는 이름 한글 자모 순서이고, ⓿㈇번호는 책에 실은 차례 순서이다.

①⓬고동진(1961~) - 갤럭시 세계 신화를 창조한, 목표가 이끈 삶
②⓫고명환(1972~) - 끝이 아름다운 삶으로 정진하는 치열한 독서가
③❿김동식(1985~) - 세상에 묵직한 펀치를 날리는 변방의 이야기꾼
④⓯나태주(1945~) - 살기 위해 썼고, 살아가기 위해 쓴다
⑤⓮노브레인(1996~, - 무대를 불사르는 자유로운 영혼의 탈주자들
         ㉠㈀이성우(불대갈, 리드보컬, 1976~)
         ㉡㈂정민준(보보, 기타, 1980~)
         ㉢㈃정우용(뽀글, 베이스, 1982~)
         ㉣㈁황현성(흉가, 드럼, 1978~)
⑥⓭박미옥(1968~) - 타인의 삶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시선의 차이
⑦❾박준영(1974~) - 재생하며 나아간 삶, 약자를 위한 재심은 내 운명
⑧❶유시민(1959~) - 모름을 인정하면 열리는 새로운 시야
⑨❷유현준(1969~) - 불안과 결핍을 딛고 만들어낸 소통의 공간
⑩❺이슬아(1962~) - 스스로 작가라는 깃발을 꽂고 나아가는 삶
⑪❸정지아(1965~) - 이웃의 따스한 침범이 준 해방이라는 선물
⑫❼최인아(1961~) - 사랑하는 이에게 묻듯 자신에게 질문하는 사람
⑬❻최재천(1954~) - 젊은 날의 공허를 딛고 순수한 탐구열의 세계로
⑭❽폴김(1970~) - 꼴찌를 일등으로 뒤바꾼 질문과 코칭의 힘
⑮❹표창원(1966~) - 정의로운 셜록 홈스를 꿈꾸는 자유 시민

한강을 건너는 전철 안에서 책을 읽다가 밖을 바라본다. 도심에 이렇게 넓은 강이 있고 많은 사람이 건넌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모른다. 출퇴근을 하던 시절에는 잠자느라고 못 보던 강이다. 살며 못 보고 안 보이던 것을 보게 해 주는 책이다. 지은이도 살며 못 보고 안 보이던 삶을 저 열다섯 삶에서 조목조목 느껴 보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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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 노력하는 게 힘들었다. 노력만으로 안 되는 일도 많았다. 타고난 재능과 기질을 한탄했다. 노력하지 않고도 잘해내는 사람을 부러워도 했다. 그들의 능력 앞에서 나의 노력은 무력했다.
KBS1 라디오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을 진행하며 많은 분을 만났다. [···] 탄탄대로만 걸은 분이나 시련 앞에 무릎 꿇은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모두 우여곡절을 겪었고,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었다.
[···] 나는 오랜 열등감에서 벗어났다. 타고난 사람은 없다. 모두에게 힘든 고비가 찾아온다. 노력으로 극복 못 할 어려움은 없다. 곤경은 내게 찾아 든 기회다. 나는 이제 실패에 도전한다.
늘 듣고 배우는 일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은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 대화를 앞두고 공부한 시간을 포함해 매일 세 시간 가까이 한 사람을 여행하는 황홀하고 참으로 수지맞는 경험을 했다. 만남을 허락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참 많이 배웠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저의 인생 스승입니다.˝
˝
–365~366쪽–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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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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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
이루리 지음 / 북극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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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행복을 주는 그림책–순수한 웃음, 찡한 눈물, 깜짝 선물, 아름다운 탄성』

▪︎이루리 지음, 152×225×19mm 304쪽 571g, 북극곰 펴냄, 2019.
https://bookgoodcome.com/?s=%EB%82%B4%EA%B2%8C+%ED%96%89%EB%B3%B5%EC%9D%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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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책빵-북카페레벤 이루리 작가 북토크˝(2025.02.01.(토)) 인연으로 만난 책이다. 아이보다 먼저 그림책을 읽어야 하던 때를 회상해 보았다. 목록에 그때 읽었던 책은 거의 없지만 내용은 비슷하다. 서서히 우리나라에 등장하던 유럽 그래픽 노블 번역서를 보고서 글인가 그림인가 무엇이 먼저인가 골몰하던 기억도 새롭다. 한평책빵 주인장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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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심야 이동도서관』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요즘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래픽 노블‘이지요. 저는 ‘그래픽 노블‘을 그림책의 한 종류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책과 만화가 문학과 미술의 만남이 낳은 자식이라면, 그래픽 노블은 독립했던 그림책과 만화가 부모인 문학과 미술을 찾아와 벌이는 가족 잔치인 셈이니까요.
조만간 그림책이 영화나 연극이나 문학처럼 독자적인 예술 장르라는 사실을 누구나 당연히 여기는 날이 오면, 그림책마다 ‘연소자 열람‘이나 ‘19세 이상 열람‘ 같은 연령별 권장 라벨이 붙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라벨이 붙더라도 그림책을 좀 더 많은 사람이 즐기는 날이 하루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
[···] 서가를 따라 걷는 동안 알렉산드라는 뭔가 이상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서가에 꽂힌 모든 책이 바로 자신이 이미 과거에 읽은 책이라는 사실입니다. 서가에는 심지어 자신이 읽었다는 사실조차 잊었던 책들까지 꽂혀 있 습니다. 그리고 알렉산드라는 그곳에서 자신의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성장시킨 영혼의 양식들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먹은 음식이 우리의 몸을 만들듯이 우리의 영혼이 먹은 양식들, 즉 책과 음악과 그림과 영화와 연극과 드라마와 만남과 대화와 경험이 지금 우리의 영혼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은 인간의 영혼에 관한 아주 놀랍고도 환상적인 작품입니다. 누군가는 이 책을 보고 아주 섬뜩한 느낌을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육체의 탄생과 죽음이 아니라 영혼의 삶인 것입니다.
–183~188쪽– 「제3장 깜짝 선물을 안겨 주는 그림책–환상적이고 섬뜩한 작품 『심야 이동도서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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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행복을주는그림책 #순수한웃음찡한눈물깜짝선물아름다운탄성 #이루리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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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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