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를 그린 팔레트 - 화가들의 팔레트에서 시작된 12가지 색의 무한한 감정
이진희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명화를 그린 팔레트』

▪︎이진희 지음, 152×225×17mm 320쪽 598g, 제이앤제이제이 펴냄, 2024.
---
표지에 부제인듯 아닌듯 그러나 마치 부제처럼 ‘화가들의 팔레트에서 시작된 12가지 색의 무한한 감정–마음의 붓질, 감정의 덧칠‘이라 표기하였다. 요즘 나오는 책 대부분이 무언가 시작 말씀을 한꼭지 하고 나서야 차례를 보게 만드는 데 이 책은 맨 처음에 차례가 있다. 차례 표제 항목에서 열두 개 파트로 색을 분류하였다. 어떤 순서일까 왜 열두 개로 분류했을까 궁금하였다. 삼원광(빨강·초록·파랑, RGB가산혼합)을 기준으로 한다면 열여섯 가지일텐데 왜 열두 가지로 했을까 궁금해서 다음 쪽을 여니 프롤로그 중간에 지은이가 아주 간단 명료하게 답변한다. 지은이는 대부분의 사람이 제일 먼저 만나는 색을 열두 색 크레파스에서 착안하였다고 한다. 시대에 따라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색은 늘어간다. 나는 몇 가지 색으로 시작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지은이는 느껴지는 색 나름대로 느끼는 대로 온전히 각자의 색을 찾으라고 권한다.

다른 그림 서적과 눈에 띄게 다른 점이 있다. 대상 작품 바로 옆이나 밑에 관련 색상을 팔레트 모양으로 붙이고 십육진(HEX)코드와 십진 RGB코드를 병기하여 HTML 색상코드(HTML Color Codes)를 기재하였다. 대상 그림과 대조하기도 편하고 같은 종류의 색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매우 친절한 편집이다. 각 색상마다 고유 기호로까지 대조할 수 있게 하였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원래 색을 지면에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인쇄란 요원하니 책으로만 보기에는 안타깝다. 이 책을 들고 미술관에서 진품이 뿜어내는 실제 색을 보고 느낀다면 모를까. 그래도 조명에 따라 다를테니 역시 빛과 색은 가슴에 품고 머리로 느낄 일이다. 머리에 스크린을 편다면 어떤 색이라도 어떤 빛이라도 보고 느낄 수 있다.

아래 인용한 프랑스 화가 모리스 드니(Maurice Denis, 1870~1943)의 말처럼 그림이 과거에는 사진을 얻는 목적이었다면 근현대에는 창조와 창작이다. 작가는 자연을 지나치게 모방하지 말고 추상을 구상으로 표현해내는 창조 공정을 보여주고 감상자는 볼 수 있어야 하겠다.

▪︎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천국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드니의 천국은 초록색 풀과 꽃이 가득 한 정원이었다. <파라다이스>는 천국, 낙원이라는 뜻으로 천국의 평화롭고 영적인 분위기, 신비함을 표현했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천사들이 모여 노닐고 있다. 천사들은 흰색, 분홍빛 옷을 입고 있으며, 주변의 식물들과 함께 어우러져 누가 천사이고 무엇이 꽃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드니의 표현 방식에 세밀한 묘사는 없지만, 색과 분위기의 조화가 보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
˝자연을 지나치게 모방하지 말아라. 예술은 추상이다. 자연 앞에서 꿈을 꾸면서 결과보다 창조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모리스 드니>
-170쪽 - 「Part 7 초록–평평한 초록_모리스 드니」: ‘<파라다이스> 모리스 드니, 1912, 오르세 미술관‘ 중에서.

약탈 예술품 반환 사례를 소재로 한 영화 <우먼 인 골드>(<Woman in Gold>, 2015.)를 언급하여(251쪽) 부랴부랴 찾아서 시청하였다. 이렇게 좋은 책은 종이책에도 하이퍼링크가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여실히 증명한다. 지은이는 인용을 하여 글을 쓰고 읽는이는 인용을 받아들여 한층 더 넓은 세계로 빠져든다.

▪︎관련 영화▪︎
– 251쪽 ˝<아델 블로흐-바우어 1세의 초상화>(캔버스에 유화, 은·금, 1907, 미국 뉴욕 노이에 미술관(Neue Galerie) 소장)˝
–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가 그린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Adele Bloch-Bauer, 1882~1925)의 초상화 또는 <황금 옷을 입은 귀부인(The Lady in Gold) 또는 황금 옷을 입은 여인(The Woman in Gold)> 작품(1908)에 얽힌 사례를 소재로 한 영화이다.

– 영화: <우먼 인 골드>(<Woman in Gold>)
• 다른 제목: <黄金のアデーレ 名画の帰還(황금 아델-명화의 귀환, 일본어)>·<名畵的控訴(명화 고소, 자유중국>·<金衣女人(황금 옷을 입은 여인, 중국)>·<La femme au tableau(그림 속 여인, 프랑스어)>·<האישה בזהב(황금 옷을 입은 여인, 히브리어)>·<Die Frau in Gold(황금 옷을 입은 여인, 독일)>
• 사이먼 커티스(Simon Curtis, 1960~ ) 감독, 한태일 번역, 109분, 영어·독일어·히브리어, 미국·영국, 2015.
• 영화 대본: 「에릭 랜돌 쉰베르그(1966~)와 마리아 알트만(1916~2011)의 실화(<Eric Randol Schoenberg and Maria Altmann>)」, (알렉세이 케이 캠벨(Alexi Kaye Cambell, 1966~) 각본)
• 영화 원작: 『우먼 인 골드』
– 원제: 《The Lady in Gold: The Extraordinary Tale of Gustav Klimt‘s Masterpiece, Portrait of Adele Bloch-Bauer.》(Knopf, 2012.)
    - 앤 마리 오코너(Anne-Marie O‘Connor, 1959~) 지음/조한나·이수진 올김, 152×210mm 352쪽, 영림카디널 펴냄, 2015.
---
▪︎˝모난돌-둥근돌-옥에티˝▪︎
– 파트 1에 ‘흰색‘보다는 ‘하양‘이 어울리겠다. 바로 다음에는 ‘검정‘이니 같은 고유말이 더 정겹다.
– 삽입한 작품의 원작 정보 설명을 생략했는데 물론 까닭이 있겠지만, 바탕 재료와 사용 재료, 크기를 붙여주면 작품 이해와 색상 느낌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같은 색상도 재료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 또한 크기에 따라 이해도도 달라지고 눈에 보이는 색상도 차이가 있을 것이다.
– 66쪽부터 ‘중절모‘를 언급했으나 작품 그림을 보니 중절모가 아니고 모두 실크햇(탑햇)이다.
– 214쪽 ‘미망인‘이란 용어는 여성 차별 용어이니 가급적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
#명화를그린팔레트 #이진희 #제이앤제이제이 #j&jj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books #readingbooks
<===>
https://www.instagram.com/p/DE44b90TqKO/?igsh=OWIzOW43anYwOWRh

https://www.facebook.com/share/p/1E2sjp4fc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체 조배란 소박하지만 편리한 가이드
미셸 존스 슈뢰더 지음, 서영필 옮김 / 성바오로출판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체 조배란-소박하지만 편리한 가이드』

▪︎원서《The Handy Little Guide to Adoration》(Our Sunday Visitor Publishing Division, OSV, Inc., 2018.) 101×152×6mm(4×6×0.25˝) 64쪽.
▪︎[미카엘 요한]미셸 존스 슈뢰더(Michelle Jones Schroeder)지음/서영필 안젤로 SSP(1961~) 옮김, 120×183×6mm 86쪽 108g, 성바오로 펴냄, 2024.
---
본당에 성체 조배실이 없을 때에는 많은 이가 성체 조배실이 있었으면 했다. 새 성전 건물을 지으며 성체 조배실을 만들었다. 페인트 냄새가 빠지기도 전에 덜컥 코로나19가 접수하였다. 코로나19가 아쉬운 듯 억울한 듯 이를 갈며 물러갔지만 반환받은 성체 조배실 문을 다시 열기는 힘들었다. 차일피일 세월네월 그러다가 결국 간판을 떼어버렸다. 사목 관리자도 업무가 느는 것 이상의 가치를 두려고 하지 않는다.

본당 성전은 여러 용도로 써야 하고 시간마다 쓰는 이도 많아 앉아 있기 미안하다. 본당 성전 제단 벽에 감실을 설치한 설계를 후회한다. 제단 말고 성전 안에서 방해받지 않게 구획된 다른 구역이 있다면 가장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스승예수제자수녀회 성전이나 왜관 베네딕도수도원 성전이나 범어동성당 성전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꼭 물리적 환경 탓일까?
성체 조배를 못 할까? 안 할까?
바로 이런 물음에 속시원하게 답을 해 주는 책이다. 지은이는 「읽기 전에」 장 서두에 명쾌하게 밝혔다. ‘신학자도, 수녀도, 그렇다고 완벽하고 거룩한 가톨릭 신자도 아니‘고, 그저 ‘두 아이와 남편을 둔 워킹맘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자주 실수하는 사람‘이나 ‘성체 조배를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이끌리고 느끼고 깨달아 하고싶은 말을 쓴 책이다.

지은이의 생각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같은 느낌을 탱탱볼에 비유하는가 했더니 어느새 염경 기도의 단순 반복까지 확장하여 설명한다. 하기야 탱탱볼도 한번 튀기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튀어오르지 않던가.

「신비입니다!」 장에서 성체 조배와 묵주 기도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체험을 말한다. 성체 조배 시간에 웬 묵주 기도냐고 할 수도  있곘다. 지은이는 성체조배실에서 마리아와 함께 묵주 기도 각 신비를 깊이 파헤치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성체조배실은 신비를 묵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더없이 아름다운 환경이라고 한다.

「준비하는 시간」 장의 ‘멀티태스킹‘도 눈여겨볼 만하다. 흔히 산만함으로 낙인을 찍어 경계 대상으로 여기는 멀티태스킹을, 멀티태스킹을 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현대 세상을 살아가는 재속인의 관점으로:
-다른 각도에서 보고—관찰,
-상황에 빗대어 해석—판단,
-침묵 중에 성찰하며—행동!
으로 이끌어 낸다.

「신심, 깊이 살펴보기」 장에서, 보편 교회가 권장하는 첫 금요일 신심으로 예수 성심을 거스른 세상 모든 죄에 대한 보속으로 바치는 한 시간 성시간을 강조한다.
---
▪︎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 그분의 메시지를 받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환상을 보거나 실제 음성을 듣지 못합니다. 저는 제 마음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적절한 상태가 되도록 정신적인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어떻게 하면 그 조용한 상태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속삭임을 듣는 데 필요한 평화의 상태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각이나 상상은 무엇일까요? 생각해 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십시오. 눈을 감고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 살펴보십시오. 하느님은 침묵 속에서 정말 당신에게 응답하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그 침묵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 알아내기만 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하면, 가끔은 이 일을 하면서도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다 보면 제 욕심이 끼어듭니 다. 하지만 답을 얻지 못해도 계속 노력합니다. 이 연습을 하면 할수록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또 기도합니다.
–47~49쪽– 「답이 필요합니다!!!」 중에서.
˝
---
#성바오로 #성체조배란_소박하지만편리한가이드 #TheHandyLittleGuidetoAdoration #OSV #미셸존스슈뢰더 #MichelleJonesSchroeder #서영필_안젤로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books #readingbooks
<===>
https://www.instagram.com/p/DEjye6JzShl/?igsh=dXlvaXhoZ3Njb3N4

https://www.facebook.com/share/p/18TTuzx2sZ/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시간
한경아 엮음 / 성바오로출판사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시간』

▪︎한경아 아녜스(1977~) 엮음/하정아 그림, 148×209×10mm 160쪽 279g,  성바오로 펴냄, 2024.
---
˝웃음과 유머, 눈물과 회한, 신앙 속에 승화된 고백록˝이라는 표지 문구가 이 책의 성격을 온전히 그대로 말한다. 천주교 종교인 열한 사람의 성소 이야기이다. 어떻게 부르심을 받아 응답하며 살고 있을까? 어떤 이일까?
•열한 명을 생활 형태 별로 보니, ‘축성생활회와사도생활단‘ 회원 8명(남성 6명, 여성 2명) 대 재속자 3명(남성 3명)이다.
•‘축성생활회와사도생활단‘ 별로 보니, 축성생활회원 6명(남성 4명, 여성 2명) 대 사도생활단회원 2명(남성 2명)이다.
•신분 별로 보면, 수도자 6명(남성 4명, 여성 2명) 대 재속자 5명(재속교구 3명, 사도생활단 2명)이다.
•서품 별로 보면, 수품자 8명 대 비수품자 3명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9명 대 여성 2명이다.

•⓿번호는 이름 한글 자모순이고, ⓪번호는 책에 실은 차례 순서이다.
❶⑥ 김재덕 베드로 신부(대전교구, 1978~)
❷① 두봉 레나도 주교(파리외방전교회, , MEP, Missions Etrangères de Paris, 안동교구 은퇴, 르네 마리 알베르 뒤퐁, René Marie Albert Dupont, 1929~)
❸⑨ 박종인 사도 요한 신부(예수회, SJ, Societas Jesu)
❹③ 봉하령 요셉 신부(작은예수수도회)
❺④ 이미숙 아가다 수녀(성도미니코선교수녀회)
❻⑦ 이성호 레오나르도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❼⑩ 이재을 사도 요한 신부(서울대교구)
❽⑧ 전삼용 요셉 신부(수원교구)
❾⑪ 정배연 루피나 수녀(수원 성빈센트드뽈자비의수녀회, SCV, Sisters of Charity of St. Vincent de Paul of Suwon)
❿⑤ 최진원 마르코 수사(살레시오회, SDB Salesians of Don Bosco)
⓫② 허보록 필립보 신부(파리외방전교회, MEP, Missions Etrangères de Paris, 필립 블롯, Philippe Blot)1959~)

위 열한 명 이름 중에서 익히 들어 친숙한 이를 보았다면 즉시 읽어 보기를 권한다. 없다면 도대체 어떤 이인지 더욱 궁금하니 바로 읽어볼 것이다.

권말의 겸손한 작가 후기 두 쪽만으로는 이렇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찾아내어 책으로 쓴 동기를 알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열두 번째 차례로 작가의 이야기도 듣고 싶다. 글로도 듣고 싶고 말로도 듣고 싶다.

63~64쪽 수사님 글을 읽고 감동하여 미소를 지어 본다.
˝감기에 걸린 형제가 있다면 싫다고 손사래를 쳐도 굴하지 않고 오렌지를 까서 입에 넣어 주거든요. 한번은 요구르트를 끓여 주었는데 그 맛은 정말이지 절로 고개가 저어졌습니다. 민간요법으로 무장한 할머니 사랑은  좀처럼 식을 줄 모릅니다.˝
나는 데우거나 끓인 요구르트가 매우 맛있는데, 심지어 흑맥주도 미지근해야 제맛이 나는데 아마도 나만 그런가 보다. 음식이란 생명 유지 수단 이전에 취향이라던가! 수도회 집안에서 엄마가 되고 어느덧 언니까지 되더니 결국은 할머니 손길까지 형제에게 베푸는 촉촉한 형제적 사랑을 느꼈다.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
---
▪︎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수도회 카리스마를 온전히 살아가는 수사‘
수사는 사도직 현장에서 수도회의 카리스마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사제 중심의 교회 분위기, 신자들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는 점 등으로 인해 수사 성소가 정정 감소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교회를 지탱해 주는 수사의 역할이 조금 더 확장될 때, 기쁘게 살아가는 모습이 더 많이 보여질 때 꺼져 가던 수사 성소의 불씨가 타오르게 될 것이다. 이에 수사님은 오늘도 기쁘게 그리고 바쁘게 살아가신다.
–65쪽– 「살레시오회 최진원 마르코 수사」 중에서.
˝
---
#모든것을받아들이는시간 #한경아_아녜스 #하정아 #성바오로 #김재덕_베드로 #두봉_레나도 #박종인사도요한 #봉하령요셉 #이미숙_아가다 #이성호_레오나르도 #이재을_사도요한 #전삼용_요셉 #정배연_루피나 #최진원_마르코 #허보록_필립보 #부르심 #성소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books #readingbooks
<===>
https://www.instagram.com/p/DEH467LPqft/?igsh=dmx4eGpzMm8ycnNk

https://www.facebook.com/share/p/1TWAnCGu8u/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말이 듣고 싶었어
이서원 지음 / 레벤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말이 듣고 싶었어』,

이서원(1966~) 지음, 140×205×12mm 200쪽 298g, 레벤북스 펴냄, 2024.


한마디로 살리는 글이다. 죽이고 덮어버리는 일은 참 쉽다. 아주 간단하다. 그러나 살리는 일은 쉽지 않다. 지난 밤의 창피한 역사가 증명한다.

무엇을 살리나? 나와 너와 우리의 삶을 살린다. 가벼운 수필이면서 우화집이면서 금언집인 심리 사례 모음이다. 오르막길을 걷는 세대에게는 자기계발서이며 목표를 찾아 나선 이에게는 네비게이션이고 내리막길을 즐기는 세대에게는 살아온 과거를 회상하며 덧대어 쓰는 수상록이다.

‘나를 살리는 말, 너를 살리는 말, 우리를 살리는 말, 삶을 살리는 말‘ 네 장 안에 온갖 감정 표현법을 담았다. 나도 이번만큼은 이 책을 바탕으로 말을 바꿔보려 한다. ˝머리에서 나오는 미운 말, 심장아 이쁜 말로 통역해다오!˝

연말이다. 새해를 맞으며 뭔가 결심을 하게 만드는 시기에 마침 잘 만난 책이다.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책 한 권 읽고나서, 문단 하나 고르기▪︎
˝
아름다운 사람이 미인의 가장 높은 경지일 것 같지만 그 위에 한 등급 높은 미인이 있다. 그것은 우아한 사람이다. 아름다운 사람의 경험에 교양이 더해지면 우아한 사람이 된다. 걸음걸이에서 품격이 드러나고, 눈빛에서 교양미가 느껴지는 미인을 만나면 내가 더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교양미는 매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타인을 위한 따뜻한 말과 선행을 하는 태도를 포함한다.
이 모든 미인의 조건을 모두 겸비한 사람이 오드리 헵번이다. ······ 세계가 지금도 오드리 헵번을 그리워하고 높이 사는 이유는 단지 얼굴만 예쁜 배우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여인을 거쳐 우아한 여성으로 성장하였기 때문이다. ······ 한 해 두 해 세월을 살아갈수록 진짜 미인은 겉뿐만 아니라 속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81쪽– 「2장. 너를 살리는 말—진짜 미인은 美in」 중에서.
---
#그말이듣고싶었어 #이서원_프란치스코 #레벤북스 #생명 #말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books #readingbooks
<===>
https://www.instagram.com/p/DDIsjozzqeF/?igsh=MWh4OXk4cDU5dTZpeg==

https://www.facebook.com/share/p/1Deiu2otFX/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님, 당신 품 안에서 - 영적 치유와 성장을 바라는 이들에게 드리는 선물
박재찬 지음 / 생활성서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님, 당신 품 안에서–영적 치유와 성장을 바라는 이들에게 드리는 선물』

박 재찬 안셀모 OSB(1971~) 지음·심 순화 가타리나(1962~) 그림, 140×200×12mm 224쪽 284g, 생활성서사 펴냄, 2024.
---
OSB 수도승이 OCSO 영성으로 쓰고, SCG가 펴내다!
베네딕도회 수도승이 트라피스트회 영성으로 쓰고,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가 펴내다!

트라피스트회(OrdoCisterciensisStrictiorisObservantiæ ˝OCSO˝) 수사 토머스 머튼(Thomas Merton OCSO, 1915~1968) 영성으로 풀어내는 인간 치유와 성장 이야기이다. 간곡한 권유이다. ˝이그아자˝–이제 그만 아프고 자유롭게 사는 법을 제목으로 삼으려 했다니! 힘들고 아픈 이를 꼬옥 안고 토닥여주는 지은이의 따뜻한 마음이 곳곳에 배어 있다.

가을날 땅거미 깔린 퇴근길 같은 책이다. 지은이 특유의 감성적이고 따스한 글은 싸늘한 바람에 날리는 노오란 은행잎처럼 정겹다. 밝은 빛 노랑 그림은 붕어빵 파는 노점 불빛처럼 포근하다.
---
▪︎책 한 권 읽고나서, 두 문단 고르기▪︎
˝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기묘한 섭리로 어둠 속에 있는 저에게 작은 빛을 비추어 주셨습니다. 그 빛은 현대 영성가 토마스 머튼의 고독을 향한 갈망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단순한 감정적 외로움loneliness을 넘어 그리스도의 고독과 하나 되기 위해 스스로 고독solitude을 향했던 그의 갈망은 지금까지의 제 수도 생활 여정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가 얼마나 ‘하느님‘이 아니라 ‘나 자신‘에 집중하며 살아왔는지 반성하게 해 주었습니다.
머튼이 말하는 고독은 단순히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된 상태나 자기 자신을 내어 줄 상대가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더욱 능동적이고 창조적이며 새로운 영적 탄생을 위한 기다림입니 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고독과 만나 더 깊은 사랑의 유대로 나아가기 위한 일종의 ‘자기 변형self-transformation‘의 길입니다. 머튼은 자신의 일기에서 ˝저 자신에서 벗어나서 당신만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당신을 사랑한 나머지 이제는 다른 무언가를 사랑한다는 의식마저 없어지게 되는 것이 바로 저의 고독일 것입니다.
-126쪽- 「2부 주님, 당신 품 안에 고요히 머무는 길을 알려 주소서- 창조적 고독-홀로 있지만 홀로 있지 않습니다–머튼을 통해 그리스도의 고독과 만나다」 중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에게 숙제를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조건 없는 작은 선물을 하나 하세요. 따뜻한 말 한마디도 좋고, 기도 선물도 좋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책이나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줘도 좋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예수님처럼 우리 자신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물이 되어 살아갈 때, 우리를 보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182쪽- 「3부 주님, 당신 품 안에서 이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사랑할 수 있는 것, 그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 중에서.
˝
---
#주님당신품안에서 #영적치유와성장을바라는이들에게드리는선물 #박재찬안셀모 #성베네딕도회왜관수도원 #OSB #심순화가타리나 #생활성서사 #예수의까리따스수녀회 #트라피스트회 #Suore_della_carità_di_Gesù #SCG #까리따스가족 #살레시오가족 #토마스머튼 #OrdoCisterciensisStrictiorisObservantiæ #OCSO #ThomasMerton
#책 #독서 #책읽기 #書冊 #冊 #圖書 #図書 #本 #libro #liber #βιβλίο #book #books #readingbooks
<===>
https://www.instagram.com/p/DCmK9Exzb3I/?igsh=MTY5dWgyMWJuejN4Zg==

https://www.facebook.com/share/p/189Nw3bpnh/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