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그랜쥬드! 그랜쥬드 1
폴 매카트니 (Paul McCartney) 지음, 캐서린 더스트 그림, 김영수 옮김 / 인간희극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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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자마자 생각나는 노래가 있더라구요. 헤이~ 쥬드~! 설마 내가 아는 그 폴 매카트니? 했는데 정말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지은이였어요.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명곡의 주인공이죠. 과연 어떤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일지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책의 뒷표지에서 보이는 문장이 이 책의 핵심문장인 것 같아요.
"이렇게 나침반이 바늘이 돌면!!!"

 

 

어느덧 여덟명의 손주를 돌보는 할아버지가 된 폴 매카트니.
손주들 중 한 명이 할아버지를 그랜대드가 아닌 그랜쥬드(할아범친구)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듣는게 좋아 그랜쥬드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해요. 마법의 힘을 가진 나침반으로 어딘가 근사한 곳으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라고 해요. 어떤 모험이 될지 얼른 책을 펼쳐 보고 싶어 집니다.


아참. 그리고 이 책은 책의 표지를 한꺼풀 벗겨놓고 보면 또다른 표지가 나와요. 이 책의 줄거리를 다시 한번 짚어 볼 수 있는 그림이예요. 보기만 해도 줄거리가 스쳐 지나가는 그런 그림이더라구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한번 살펴 볼게요.
주말을 할아버지와 함께 보내고 있던 네 손자들. 날씨는 회색빛에 비까지 내려 우울하고 지루해서 뭘해도 재미가 없고 모두가 축 쳐져 있었어요. 그런 아이들 앞에 그랜쥬드가 한 무더기 엽서를 들고 나타났어요.

 

 


가장 먼저 엠이 해변과 모래 사장 사진을 보며 말해요.

"우리 모두 이 곳에 있으면 재밌을텐데!" 그러자 그랜쥬드가 반짝이는 나침반 하나를 꺼내 손으로 문지른 다음, 엽서 위로 가져가서 가만히 흔들어 봅니다. 그러더니 나침반이 빠르게 돌기 시작해요. 책을 읽고 있는데 마치 만화를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나침반 바늘이 돌면! 재밌는 마법이 시작되는거예요!」

 


징, 뱅, 시즐...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순간 이동해서 엽서에서 본 그 곳에 아이들이 도착했네요! 저희 아이들도 워낙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해변을 보자마자 가고 싶다고 아우성입니다.

 

 

신나게 놀던 아이들 앞에 나타난 수많은 게들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해요.
다른 엽서를 꺼내들고 다시 나침반을 흔들어요. 엽서 속 장면으로 다시 순간 이동을 해요. 나침반의 마법은 순간이동 뿐만이 아니예요. 날아오르는 날치 떼를 탈 수도 있고
들판에 있는 젖소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기도 해요. 순간 이동을 해서 위험이 생길 때마다 나침반을 통해 이곳 저곳으로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 매 순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장소와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얼마나 신나면 하품을 하면서도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는 것 같아요. 잘 시간이라는 것을 아는 그랜쥬드는 이번에는 엽서가 아닌 집을 찍은 사진에 나침반을 흔들었어요.

 

 


징, 뱅, 시즐..!!
거실로 돌아온 아이들에게 마지막 마법이 펼쳐집니다!!!
과연 어떤 마법이었을까요? 8살인 큰 아이는 이 마법을 가장 부러워 했답니다.
아이들이 모두 잠잘 준비를 마친 상태로 이불 속에 포옥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는 깨끗이 닦여있고, 얼굴을 말끔히 씻겨진 채로 말이죠. 또다른 모험을 하는 꿈을 꾸며 아이들도 그랜쥬드도 모두 잠이 들었답니다.

 


사진만 있으면 원하는 곳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마법의 나침반으로 아이들이 상상하는 곳으로 함께 떠날 수 있었던 신나고 재미난 시간이었어요. 저에게도 저런 신기한 나침반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

 

『Hey, Jude』가 잔잔한 위로를 건네주는 음악이었다고 하면, 「헤이, 그랜 쥬드」는 상상의 세계에서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힐링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기분이 우울하면 가만히 있지 말고 멋진 책을 읽거나 근사한 노래를 부르거나..
스스로 우울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있는 무언가를 해 보기를 원한다는 폴매카트니의 말처럼 근사한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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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너무너무 어려운 다른그림찾기 1 너무너무너무너무 어려운 다른그림찾기 1
어려운 다른그림찾기 제작위원회 지음, the rocket gold star 그림, 전예원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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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너무너무 어려운 다른그림 찾기라..제목부터 호기심 세포를 자극합니다.
대체 얼마나 어렵기에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걸까요.
다른그림 찾기가 엄청난 관찰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는건 누구나 알고 있겠죠?
거기에 사고력까지 높여 준다니 점점 더 궁금해 집니다.


총 44개의 문제가 있습니다.
책 뒷표지에 주의 사항이 나와 있습니다. "못 찾는다고 짜증 내거나 책을 던지지 마세요!"
진작에 뒷 페이지부터 볼 걸 그랬습니다. 8살인 큰 아이는 처음에는 두 눈을 부릅뜨고 보다가 나중에는 짜증도 내더라구요ㅎㅎ 그럴땐 엄마의 도움이 살짝 필요합니다만, 엄마도 어려워하는 모습에
이거 진짜 어려운 문제구나 싶은지 아이의 짜증도 수그러듭니다.

 

 


이 책은 "너무어렵다 = 너무 재미있다"라는 전제로 만들어진 문제입니다.
그래서인지 너무 심하게 어려워서 막 짜증이 난다기보다 풀어냈을때 통쾌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어려운 다른그림 찾기 제작위원회까지 있었군요. 아래쪽에 보이는 색 그래프는 각 문제의 난이도를 알려주는 그래프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어 내는 순간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이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대체 얼마나 어려운 그림인지 연습 문제 하나 보시겠어요? 틀린 곳 3군데를 찾는거예요. 난이도는...중간쯤 되네요. 쉬운듯 한데..막상 보면 다 비슷해서 어디가 다른건지 못찾겠어요.
3군데가 다 어려운 그림도 있고..1-2개는 어느정도 보다보면 보이는데 나머지 1개는 정말 오랜시간 봐야지만 보이는,,안보이기도 하는 그런문제도 있어요;; 스스로의 두뇌를 시험해 보게 됩니다.
책 아래 쪽을 보시면 각 문제마다 "천재가 되는 비결"이 하나씩 나와요.
간혹 해당 팁 대로 하다보면 안보이던 게 보이기도 하더군요!

 


아래위로 다른 그림 찾는 것도 있고, 왼쪽 오른쪽으로 다른 그림 찾는 것도 있어요.

여러개 그림 중에 하나만 다른 그림 찾는 것도 중간중간 나와요.


뒤로 가면 점점 다른그림 찾는 갯수도 늘어나요. 난이도는 쉬웠다 어려웠다~
난이도가 쉬운것들도 중간중간 풀어 봄으로써 자신감 쑥쑥 올라갈 수 있겠는걸요!
단순한 그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그림들도 많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답지가 있는데요. 답지는 일부러 안찍었어요~ 다른그림 찾기는 한번 풀고 나면 끝인데!!! 답안지 보면 아깝잖아요! 못풀어도 푸는 그날까지 남겨 두도록 해요.
실제로..오늘 안보이던 답이 다음날 아침에 보니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다른그림찾기 좋아하는 큰 아이는 일단 책을 펴 듭니다.
첫번째 장부터 머리를 싸 매더라구요. 평소에 보던 그런 다른그림찾기가 아니거든요!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고 해서 일단 이 책의 유형도 알려줄겸 조금 도와줘 봅니다. 제가 이거 샘플로 미리 풀어 보지 않았다면 아이랑 둘이 같이 머리를 싸맬뻔했어요. 정말 미묘하게 조금씩 다르거든요. 예를 들면 눈썹 길이, 손가락 벌린 넓이 등등..


앞에 2-3문제 머리를 부여잡고 겨우겨우 풀더니 다른 동물 1마리씩 찾기가 나오니 잠시 쉬어가는 시간 같은가 봐요. 신나게 찾더라구요.ㅎ 이런 곳에서도 나름 자신감 쑥쑥 하더라구요.


엄마와 또는 아빠와 책한권 쥐어 주고 풀으라고 하면 30분 이상 신나게 찾아보더군요. 요즘같이 집콕 많이 하는 시기에 스마트폰이나 티비 영상 보느니 이런 책 사서 해주는 것 좋은 것 같아요.


한번 빠져 들면 책 한권도 다 풀어낼 기세입니다. 그만큼 집중해서 조용하게 잘 풀고 있어요~!!
너무 어렵다 보니 다른그림찾기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게 맞는것 같아요.
어느정도 다른그림찾기를 좀 해본 친구가 더 재미있게 잘 볼 것 같아요.
그만큼 집중해서 조용하게 잘 풀고 있어요~!!


집에 있는 시간 많은 요즘, 또는 어디 놀러 가서나 잠시 엄마나 아빠의 시간이 필요할때
살포시 책을 건네 주세요. 잠깐의 평화가 찾아올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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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와 은하수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 동화
박영주 지음 / 아띠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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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받아보면 두툼하고 묵직한 것이 마치 책이 두 권 들어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그림책 답게 적당한 글밥과 다채로운 그림들이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어요. 우주 한가운데서 고래가 은하수를 뿜고 있는 표지 그림만 보아도 소장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 예쁜 책입니다. 6세 아이는 표지를 보며 제일 먼저 지구를 찾고 토성도 찾았다며 신나합니다.

 

  또 한가지, 제주 자연에서 구한 재료로 작가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책갈피가 너무 예쁜거예요. 코로나로 아이들과 집콕하느라 답답할 부모들을 위해 준비하셨다고. 책갈피의 나무, 솔방울, 들꽃을 보며 잠시나마 미소지었으면 좋겠다는 박영주 작가님의 예쁜 마음이 무한 감동이었답니다.

 

 


  전 이 그림이 정말 좋아요. 은은한 색감에 반짝반짝한 별들이 모여 이룬 은하수..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힐링되는 기분이 들어요. 잠시 힐링을 하고 다시 책을 봅니다.
  "흰고래가 은하수를 뿜는 모습을 본 적 있니?"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책입니다. 흰고래..벨루가라고 불리우는 멸종위기종이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있다고 하는데 저도 아이들도 아직 본 적이 없어요. 아이들은 연신 흰고래 예쁘다며 보러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별도의 목차는 없지만 크게 3부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1. 바다 한가운데서 / 2. 우주 한가운데서 / 3. 행복의 비밀

 

 

 

『바다 한가운데서』
  뿌우뿜 뿌우뿜~

  북극 바다 한가운데 외로이 놀고 있는 흰고래 한마리가 있습니다. 하루종일 쏴아아아 바다위로 쏴아아아 높이 솟구쳤다가 푸웅덩 바닷속으로 들어가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친구를 애타게 기다려요.
  "흐아으음~ 흐아으음~" 어떤날은 솟구쳤다 바닷속으로 들어가려다 빙하에 머리를 부딪혀 서럽게 울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친구를 찾아 행복해 지길 바라고 있답니다. 롯데월드에도 흰고래가 한마리가 있다고 하는데 같은 마음 일 것 같아요.


  여느날과 같이 친구를 부르는 노래를 하며 바다위를 솟구쳐 오르다가 높이 높이 날게 된 자신을 발견합니다. 하늘위로 날아 날아 가면서도 "흐아으음~" 친구를 찾고 있는 흰고래. 우주로 올라간 흰고래는 지구별에 안녕을 고합니다. 마치.. 나혼자 살고 있는 지구별을 떠나 우주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찾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우주 한가운데서』
  우주에서도 "흐아으음" 노래를 부르며 이리 저리 친구를 찾아 헤매이던 흰고래의 배에 갑자기 까만 점이 하나 생깁니다. 노래를 부르면 부를 수록 점이 많아져요. 마침내 까만 점들이 흰 고래의 배를 가득 채우게되고 힘껏 날아오르는 순간 점이 선이 되어 온 우주로 퍼져 나갑니다.
  저는..순간 이 그림이 너무 징그럽다고 느껴졌는데 순수한 아이의 시선에는 너무나 신비한 장면이었어요. 또한 이야기의 전개상 너무나 중요한 장면이었어요. 흰고래와 우주의 다른 외로운 고래들을 연결해주는순 아주 중요한 매개체였거든요. 외로운 고래들끼리 만나 우리가 된 고래들은 행복에 겨워 놀고 축제를 열어요.

 

 

 

『행복의 비밀』
  마냥 행복할줄 알았던 고래들에게 시련이 찾아옵니다. 신나게 놀다보니 흰고래는 피곤해서 쉬고 싶은데 다른 친구들은 더 놀고 싶어 해요. 혼자 쉬려고 해보았지만 주변의 소음과 방해로 쉴수가 없게 되죠. 결국 흰고래는 선과 함께 그 공간을 떠나게 됩니다.
  흰고래는 친구들이 생기면 마냥 행복할줄 알았지만 아니란 것을 알게 되죠. 선이 흰고래에게 차분하게 말해 줍니다. 이 페이지에서 선이 흰고래에게 하는 말들은 모두 엄마인 저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해서 좋을 때도 있고, 싫을 때도 있다고.
 그 모든 순간이 더해져서 비로소 행복이 되는 거라고.
 싫은것을 견딜 수 없다면 좋은 것도 포기해야 한다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던 흰고래는 친구들의 입장도 생각해보게 되고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 해보기로 합니다. 다시 만난 친구들과 그동안의 일들에 대한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타협하게 됩니다. 이 때, 선이 다가와 마음이 통한 친구들끼리 연결해 주기 시작합니다.

 

 

  점점 더 많은 고래들과 마음이 통하여 연결하다 보니 결국에는 그물처럼 연결이 되죠. 선과 선이 만나 면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혼자라서 외롭고 심심한 누군가에게 말해줍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흰고래처럼 마음을 다해 노래를 불러 보라고. 그러면 우리를 이어줄 흰고래의 선이 올거라고요.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박영주 작가님이 작가님의 아이에게 남기는 메시지가 있어요. 너무 따뜻한 말이어서 나의 아이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들이라 남겨 봅니다.

 


  귀여운 흰고래와 반짝반짝 예쁜 은하수까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그림책이예요. 아이는 흰고래가 밥먹는 장면에서 별사탕이 생각난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더 빠져들어서 읽습니다.


  지구별을 떠다는 흰고래를 보며 "흐아으음" 같이 노래를 불러 보기도 하구요. 아름다운 색감과 귀여운 흰고래가 주인공인 고래와 은하수. 아이들이 분명 좋아할 것이라 확신이 들어요.


  이 책을 보기 전에 박영주 작가님의 「기린과 바다」라는 책을 읽어 보았어요. 전혀 다른 내용인데 구성이 비슷하더라구요. 점에서 선이 되고 선에서 면이 되면서 무언가 발전해 가는 것 같은 이야기. 이야기의 시작과 절정, 그리고 시련, 그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주는 교훈. 그래서 이야기가 더 술술 읽히는 것 같아요.


  고래와 은하수는 친구를 만나 행복하고자 했던 흰고래가 타협을 통해 더 진한 우정을 만들어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 입니다.


  큰 아들이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어요. 앞으로 아이가 학교에서 만날 나와 다른 수많은 친구들과 갈등이 발생했을 때, 고래와 은하수 이야기를 떠올리며 갈등을 잘 해결해보고자 하는 용기를 가지기를 바래봅니다. 어른들에게도 교훈을 주는 고래와 은하수, 적극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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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바다 - 화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 동화
박영주 지음 / 아띠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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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자 마자 두 번 놀랐어요.
일단 책의 사이즈에 놀라고, 두번째는 책의 두께에 놀랐어요.
꽤 읽기 힘든책인가 하며 책을 펼쳐 보았는데 글밥이 많지 않은 그림책이었어요.
또 한가지 책을 받고 미소가 절로 지어진 것은 작가님이 직접 만드셨다는 책갈피가 선물로 들어있지 뭐예요. 제주 자연에서 구한 재료로 만드셨대요. 코로나로 아이들과 집콕하는 하느라 답답하실텐데 책갈피의 나무와 솔방울, 들꽃을 보고 잠깐이나마 미소 지으셨으면 좋겠다는 예쁜 마음을 가진 박영주 작가님의 책,, 들여다볼까요?

 

 

"기린이 바다를 건너는 모습을 본 적 있니?" 라는 질문과 함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바다위를 걷고 있는 기린의 모습.. 한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는 그림이었어요. 늘 초원을 뛰어 다니는 모습만 떠올리는 기린이 바다위를 걷고 있다니..
아이도 갸우뚱하는 표정이었어요. 무슨 내용일지 아이도 매우 궁금해 합니다.

 

 

따로 목차가 있지는 않지만 책의 내용은 아래와 같이 크게 3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 꿈의 시작 / 2. 나랑 갈래? / 3. 꿈의 비밀

 

이야기는 흑백의 그림으로 시작합니다.
깜깜한 우주에 혼자만 하얀 '바탕' 앞에 까만 '점' 하나가 나타나 그 '점'이 기린이 되는 과정은 마치...엄마 뱃속에서 세포분열을 통해 태아가 생성되는 모습 같았어요.
그리고 기린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의성어들이 아이가 더욱 책에 재미를 가지고 집중하게 만들어 주었어요.

"스윽~스윽스윽 스으윽 슥슥~스슥스슥~" 나중에는 리듬을 타며 읽어 주게 되네요.
어디선가 연필로 그림 그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깜깜하다며 밝게 빛나는 별을 찾는 기린.
저 높이! 멀리! 우주의 끝에 있다고 알려주는 바탕이의 말에 기린은 목을 쭈욱 빼며 높이 높이 올라가보려고 합니다. 우주의 끝에 가는 것이 오랜 꿈이었던 바탕이는 기린과 함께 온몸을 늘려가며 높이 더높이 올라가봅니다.
하늘위로 올라가려는 모습에서는 의태어가 반복적으로 나와요. "쭈욱쭈욱~쭈우우우우욱~" 읽어줄때마다 아이도 저도 모르게 목을 쭈욱 빼게 되네요.

 

 

그러다 기린이 목이 바탕이 밖으로 툭 튀어 나가죠.
"혼자 앞서 나가니 그렇지. 나랑 같이 맞춰서 해 보자."는 바탕이의 말에 다시한번 힘을 합쳐 봅니다. 협동할때의 중요한 사항을 알려주네요.

 

그렇게 높이 올라와보니 저멀리 우주의 끝에 어렴풋이 별이 보입니다.
기린과 함께 별을 보게 된 바탕이는 우주의 끝으로 가고 싶었던 오랜 꿈에 대해 기린에게 이야기해요. 지금까지는 떠날 용기가 없었지만 기린과 함게 있으니 용기가 생긴다는 바탕이가 기린에게 말해요.
"기린아, 나랑 갈래?"

 

그리고는 여러 친구들에게 꿈을 물어봐가며 우주의 끝으로 같이갈 친구를 찾아 다녀요.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며 가지않겠다는 나무를 만난뒤 같이갈 친구를 찾지 못해 실망한 그때, 바다가 되어 멀리 흘러가고 싶다는 '비'를 만나게 되요.
바탕이가 온몸을 늘리고 늘려 공간을 만들어 '비'를 '바다'로 만들어 주었어요.
그렇게 기린과 바다와 바탕이는 서로 협동하며 한걸음 한걸음 우주의 끝을 향해 나아갑니다. 서로 협동하고 지지해주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좋았답니다.

 

 

우주의 끝으로 가는 도중 친구들에게 시련이 닥칩니다.
떼로 몰려온 떠돌이 돌들에게 습격을 받은 친구들은 크게 다치고 망가지게 되어요.
바탕이가 자신의 꿈때문에 친구들이 다친 것을 보고 크게 자책하자
친구들은 오히려 바탕이를 즐겁게 해주며 다시 힘을 냅니다.

 

 

그렇게 우주의 끝에 다다른 친구들은 한참동안 아름다운 별을 바라봅니다.
그러다 갑자기 기린과 바다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요.
기린과 바다가 반짝반짝 빛이 나기 시작한 거예요.
과연 친구들에게 무슨일이 생긴건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도록 해요.

 

 

따뜻하고 아름다운 문구로 책은 끝이 난답니다.
"닿고 싶은 곳이 있다면, 네 바탕이 되어 줄게. 나랑 갈래?"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때 1부 꿈의 시작 부분만 읽어주고 다음 날 읽어준다고 했는데 다음날 아침 혼자서 책을 펴들고 2부를 읽고 있더라구요.
뒷 부분이 너무나 궁금했던 것 같아요. 의성어, 의태어들이 많이 나와서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읽어주기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요.


전체적인 이야기를 짧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아요.
오랜 꿈이 있었던 바탕이는 꿈을 이룰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곁으로 온 기린으로 부터 용기를 얻어 꿈을 향한 여정을 떠나게되요. 자신의 곁에 다가온 친구들의 꿈을 이루는데 기꺼이 도움을 주고
역경을 딛고 마침내 본인의 꿈도 이루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전체적인 내용만 보면 이건 꼭 아이들을 위한 책만은 아닌 것 같았어요.
꿈조차 꾸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 나의 꿈을 지지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시련을 이겨내며 꿈을 좇아 가는 바탕이와 기린과 바다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보았을까?
시련을 이기지 못하고 쉽게 포기해 버린 적은 없었나?
내 주변에는 나의 꿈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나의 아이가 꿈을 향해 갈때 나는 아무 조건 없이 나의 아이를 지지해 줄 수 있을까?

 

앞으로 나의 아이가 시련에 부딪혔을 때 주변에 나를 지지해 주는 누군가가 있다라는걸 알았으면 해요. 그것은 가족일 수도, 친구일 수도 있다는 것을요.
아이들의 위한 그림책이면서 동시에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인 듯 해요.
가슴이 뭉클해지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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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으로 말하는 초등 필수 영단어 1 (세이펜 적용) 초등 패턴으로 말하는 영단어 1
김기훈.쎄듀 영어교육연구센터 지음 / 쎄듀(CEDU)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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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들어가는 첫째 아이의 영어공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영어 만화 흘려듣기하고 있는데 어느정도 흘려듣기에 거부감이 없어진 상태라 영단어를 조금 알려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더라구요.

 

영단어 공부할 책 고를 때 제가 고려한점은..

첫번째, 주제별로 묶여있을 것.
두번째, 간단한 생활영어 문장이 함께 소개 될 것.
세번째, CD보다는 세이펜이 될 것.

 

세 가지 정도였어요.
특히 세 번째 세이펜을 고려한 건 아직 아이가 어리다보니 씨디 플레이어를 혼자 컨트롤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예요. 갑자기 생각나서 듣고 싶을때 알고 싶은 단어만 콕콕 찍어 보고 싶을때 씨디보단 세이펜이 유용하죠.



+
이 책을 보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세이펜 표시였습니다. 그리고나서 천천히 살펴 보니
교과서 주제별 단어에 문장 패턴 학습도 되니 제가 원한 조건에 다 부합되더라구요.
표지에 적힌 대로 정말 "구우웃~~!"입니다.


+
책의 구성을 천천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단연 저는 세이펜이 되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구요.
세이펜으로는 QR코드부분 인식하면 모바일로 인식하는 것과 같이 mp3나 퀴즈 부분들 모두 재생 가능하구요.

단어들 모두 콕콕 찍어 확인할 수 있더라구요. 정말 마음에 들었던 부분입니다.
씨디가 제공되지는 않지만 유튜브 강의도 있고 QR코드 인식해서 원하는 부분 들을 수 있으니 걱정 없겠네요.

 

 

먼저 목차를 보면 큰 주제가 DAY 30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DAY별로 16개의 단어가 소개됩니다. 해당 단어를 적용할 수 있는 문장 패턴도 함께 표기되니 나중에 필요한 부분 찾아서 봐도 될 것 같네요.

 

 

 

DAY1 내용을 보면 대강 아래와 같은 구성입니다.
왼쪽페이지 위쪽에 학습할 단어들이 보여요. 해당일에 배울 단어 8개씩 2챕터로 나누어져 있어요. 같은 주제에 다른 단어 8개가 같은 구성의 페이지로 뒷장에 또 나와요.
처음 접할때에는 하루에 한 장씩만 해줘도 좋을 것 같아요.

 

QR코드 실행도 좋고, 세이펜으로 찍어도 모두 음성 지원이 되니 좋네요~

왼쪽 아래 페이지를 보시면 패턴 문장을 배우며 다시 또 단어를 학습할 수 있어요.
QR코드 2개가 있는데요. 대략 1분 남짓한 mp3와 4분 정도되는 유튜브 강의예요.
같은 내용이니 둘 중 어떤 것을 들어도 좋아요~
초코 언니라 불리는 강사님이 딱 아이들 눈높이에서 재미나게 설명해주어요.

 

단어를 듣고 말하며 배우고 써보게도 하고 퀴즈 맞추듯 문장에 대입도 해보며 다양한 방법으로단어를 반복적으로 학습하게 해주네요. 오른쪽 아래 페이지에 보이는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페이지에 대한 영어 퀴즈가 1문제 나와요.
영어로 문제가 나오니 아이가 못알아 들어서 엄마가 설명해 주었어요.
그렇지만 답은 영어로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면 오늘 배운 단어 다시한번 복습하고 갈 수 있겠죠?

 

 

4선에 쓸 수 있도록 나와서 매일 매일 조금씩 연습하다보면 알파벳 바르게 쓰는 것도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쓰는 부분이 지나치게 많지 않아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Day1이 끝나면 해당 일자에 배운 단어와 문장을 체크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고, Day5가 끝나면 Day1~Day5까지 학습한 단어와 패턴을 체크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요. 까먹기 전에 다시한번 복습. 좋네요!

 

 

책의 마지막 부분을 보니 쎄듀 초등 커리큘럼 부터 고등 커리큘럼까지 어떤 교재로 학습하면 좋을지 가이드가 있어서 참고해 볼만 합니다. 그리고 정답지와 워크북이 준비되어 있어요. 워크북은 별도로 분리가 되니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될 것 같아요.

 

 

여기까지만 살펴 보아도 이 교재 하나로 단어 학습 확실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여기에 무료로 제공되는 부가서비스가 또 있어요!!
MP3파일, 영단어 따라쓰기 연습지, 패턴 문장 리스트, 오늘의 Speaking 등등..
사이트에서 언제든지 다운로드 가능하니 잘 활용하면 도움 될 것 같아요.

 

아래는 저희 아이가 세이펜으로 단어 찍어가며 학습해 보는 모습이예요.
세이펜 사용에는 익숙한 아이라 곧잘 찍어보더라구요.

열심히 찍어서 듣고 따라해보고 4선지에 따라서 써보기도 합니다.

 

 

초코언니 유튜브 강의를 들어가며 따라해보기도 해봅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하니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학습할 수 있어 좋네요.

 

 

아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가 더 있어요!
인스타그램에 세듀키즈(@cedukids)에서 초코언니가 버터발음 특강을 해준답니다.
워낙 통통튀고 신나게 가르쳐주다보니 아이도 재미나게 보더라구요.

 

단어 하나를 배우는 데에도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배울 수 있구나 싶었어요.
처음 해보는 단어 학습이라 자칫 재미없을 수 있는데 일단은 아이가 지루해 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니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이 교재 한 권으로 아이 단어 걱정없이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아요.

교재에 나온 것처럼 두 달만에 끝낼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천천히 아이의 속도에 맞춰서 학습해 볼까 합니다. 정말 좋은 교재를 만난 것 같아요. 꾸준히 아이와 학습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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