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그랜쥬드! 그랜쥬드 1
폴 매카트니 (Paul McCartney) 지음, 캐서린 더스트 그림, 김영수 옮김 / 인간희극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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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자마자 생각나는 노래가 있더라구요. 헤이~ 쥬드~! 설마 내가 아는 그 폴 매카트니? 했는데 정말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지은이였어요. 지금 들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명곡의 주인공이죠. 과연 어떤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일지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책의 뒷표지에서 보이는 문장이 이 책의 핵심문장인 것 같아요.
"이렇게 나침반이 바늘이 돌면!!!"

 

 

어느덧 여덟명의 손주를 돌보는 할아버지가 된 폴 매카트니.
손주들 중 한 명이 할아버지를 그랜대드가 아닌 그랜쥬드(할아범친구)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듣는게 좋아 그랜쥬드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해요. 마법의 힘을 가진 나침반으로 어딘가 근사한 곳으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라고 해요. 어떤 모험이 될지 얼른 책을 펼쳐 보고 싶어 집니다.


아참. 그리고 이 책은 책의 표지를 한꺼풀 벗겨놓고 보면 또다른 표지가 나와요. 이 책의 줄거리를 다시 한번 짚어 볼 수 있는 그림이예요. 보기만 해도 줄거리가 스쳐 지나가는 그런 그림이더라구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한번 살펴 볼게요.
주말을 할아버지와 함께 보내고 있던 네 손자들. 날씨는 회색빛에 비까지 내려 우울하고 지루해서 뭘해도 재미가 없고 모두가 축 쳐져 있었어요. 그런 아이들 앞에 그랜쥬드가 한 무더기 엽서를 들고 나타났어요.

 

 


가장 먼저 엠이 해변과 모래 사장 사진을 보며 말해요.

"우리 모두 이 곳에 있으면 재밌을텐데!" 그러자 그랜쥬드가 반짝이는 나침반 하나를 꺼내 손으로 문지른 다음, 엽서 위로 가져가서 가만히 흔들어 봅니다. 그러더니 나침반이 빠르게 돌기 시작해요. 책을 읽고 있는데 마치 만화를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이렇게 나침반 바늘이 돌면! 재밌는 마법이 시작되는거예요!」

 


징, 뱅, 시즐... 모든 것이 바뀌었어요!

순간 이동해서 엽서에서 본 그 곳에 아이들이 도착했네요! 저희 아이들도 워낙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해변을 보자마자 가고 싶다고 아우성입니다.

 

 

신나게 놀던 아이들 앞에 나타난 수많은 게들을 피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해요.
다른 엽서를 꺼내들고 다시 나침반을 흔들어요. 엽서 속 장면으로 다시 순간 이동을 해요. 나침반의 마법은 순간이동 뿐만이 아니예요. 날아오르는 날치 떼를 탈 수도 있고
들판에 있는 젖소를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기도 해요. 순간 이동을 해서 위험이 생길 때마다 나침반을 통해 이곳 저곳으로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 매 순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장소와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얼마나 신나면 하품을 하면서도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는 것 같아요. 잘 시간이라는 것을 아는 그랜쥬드는 이번에는 엽서가 아닌 집을 찍은 사진에 나침반을 흔들었어요.

 

 


징, 뱅, 시즐..!!
거실로 돌아온 아이들에게 마지막 마법이 펼쳐집니다!!!
과연 어떤 마법이었을까요? 8살인 큰 아이는 이 마법을 가장 부러워 했답니다.
아이들이 모두 잠잘 준비를 마친 상태로 이불 속에 포옥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는 깨끗이 닦여있고, 얼굴을 말끔히 씻겨진 채로 말이죠. 또다른 모험을 하는 꿈을 꾸며 아이들도 그랜쥬드도 모두 잠이 들었답니다.

 


사진만 있으면 원하는 곳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마법의 나침반으로 아이들이 상상하는 곳으로 함께 떠날 수 있었던 신나고 재미난 시간이었어요. 저에게도 저런 신기한 나침반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책인 것 같아요.

 

『Hey, Jude』가 잔잔한 위로를 건네주는 음악이었다고 하면, 「헤이, 그랜 쥬드」는 상상의 세계에서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재미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힐링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기분이 우울하면 가만히 있지 말고 멋진 책을 읽거나 근사한 노래를 부르거나..
스스로 우울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 있는 무언가를 해 보기를 원한다는 폴매카트니의 말처럼 근사한 상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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