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의 세계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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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상상력으로 늘 우리를 놀라게 하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신간이예요.

만약의 세계라.. 이게 무슨 말일까? 하는 궁금증에 더욱 관심이 갔던 책이예요.

전에 봤던 그림책들에 비해 컴팩트한 사이즈네요.

띠지에 적힌 "네 마음속에는 너만을 위한 또 다른 세계가 있어"라는 글귀와

로봇을 안고 있는 아이가 바라보고 있는 무언가가

만약의 세계라는 제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어요.





책을 펼치며 나오는 글 없는 몇 컷의 그림들.

자고 있는 아이와 표지에서 보았던 아이가 안고 있던 로봇이 보여요.

그리고 고양이 한마리가 그 로봇을 물어가면서 만약의 세계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에는 늘 그냥 그린 그림은 없더라구요.

이번 책도 마찬가지로 책의 시작과 마지막이 무언가 이 책의 비밀을 풀어 주는 열쇠랄까요?^^ 마지막 장은 직접 확인해 보시는게 좋겠죠?





책의 첫 문장이 이 페이지에서 시작되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책을 볼때마다 느끼지만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요. 

이번 책도 마찬가지더라구요. '만약 그 때 이렇게 행동했더라면...

만약 그 때 이런 말을 했더라면.. 만약 그 때 그 말을 안했더라면..'

아이에게 읽어 주려고 책을 펼쳤지만 어느새 제가 더 빠져들어 읽고 있었죠.


갑자기 고양이가 물어간 로봇이 나타나 이런 말을 해요.

"갑자기 이런말 해서 미안한데 나, 만약의 세계에 가게 됐어."

"이런 저런 이유가 떠올랐지만 결국 분명한 사실은

난 만약의 세계로 가고 다시는 매일의 세계로 돌아 올 수 없다는 것."





"만약의 세계는 네가 살고 있는 매일의 세계가 아닌, 

네 마음속에 있는 또 다른 세계야."

"어떤 물건도 어떤 일도 어떤 사람도 어떤 마음도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세계에서 만약의 세계로

있는 곳이, 머무는 곳이 바뀔 뿐이야."


만약의 세계에 대한 감이 좀 오시나요?

매일의 세계에서 잃은 것, 만약 그때..하며 하지 못한 모든 것이

만약의 세계에 있다고 해요.

결국 고양이가 물어간 로봇도 아이의 매일의 세계에는 없지만

만약의 세계에서 언제나 함께 하고 있을거라는 거죠.





"너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만약의 세계로 가 버렸을 때,

만약의 세계가 점점 커지는 대신 매일의 세계는 아주 작아지고 말지."


만약의 세계가 커지만 서 있기 조차 힘든 상황이 된다는 것을 간결한 그림으로 잘 표현해 주었더라구요. 즉, 만약의 세계만 키워선 안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지요.





"만약의 세계가 큰 사람일 수록 매일의 세계도 커다랗게 만들 수 있어."

왜냐하면 만약의 세계는 너만의, 너만을 위한 에너지 뭉치거든."

"너에게 있는 두 개의 세계 모두를 ...... 즐겁게 즐겁게 만들어 가길 바랄게."


마지막으로 갈수록 만약의 세계도 또 다른 나의 미래, 즉 나만을 위한 에너지 뭉치이니

매일의 세계와 같이 모두 크게 만들어 가길 바란다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준답니다. 어떻게 보면 속상하고 힘든 마음을 극복해 낼 수 있는 힘을 주는 그림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8살 아이와 6살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요.

아이들 혼자 책을 읽고 작가의 심오한 뜻을 헤아리기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내용을 쉽게 풀어 전달해 주고 대화를 나누어 봤지요.


엄마: "네가 소중하게 아끼던 장난감을 밖에서 잃어버리면 그 장난감은 지금 당장 너의 눈앞에 보이지는 않지만 만약의 세계에서 너와 함께 있는 걸거야. 그런데 계속 만약의 세계만 생각하고 속상해하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아이: "매일의 세계가 작아져서 넘어져요."

엄마: "맞아. 만약의 세계가 너무너무 커져서 이 그림처럼 서 있기도 힘들어질거야. 그러니 너무 속상해만 하지 말고 매일의 세계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아이: "네. 저도 신나게 풍선 타는 생각하면서 매일의 세계도 크게 만들게요."


어떻게 보면 어른들에게 더욱 와닿는 내용의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만약의 세계가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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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티커 색칠 : 공룡 첫 스티커 색칠
키움 편집부 지음, 나미 그림 / 키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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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디가 무엇이 좋은건지 알수 없는 둘째의 공룡 사랑.

그래서인지 「공룡」이라는 큰 글자에 눈이 먼저 갔고 스티커 색칠이라는 제목에 이건 꼭 둘째 보여줘야겠다 생각했어요. 아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스티커 붙이기와 색칠하기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책을 만나 보았어요. 표지에서 보이듯이 아이들이 좋아할만 한 선명하고 알록달록한 색감이 눈에 확 띄어요.


그리고 이미 올해 7월부터 출시되고 있던 다른 시리즈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요.

출판사 블로그에 의하면 공룡편이 첫스티커색칠 시리즈의 마지막 책인 것 같더라구요.

아이의 관찰력과 표현력을 길러주고 소근육, 집중력을 높여 주며 사물 인지 학습에 수학 놀이까지 덤으로 있다는데 과연 정말 그럴지 살펴 보도록 할게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저희 아이들은 사진 찍을 틈도 주지 않고 가져가 버렸답니다.

두 아이 모두 모여 책 살펴 보고 있는거 보이시나요? 동생이 워낙 공룡을 좋아하기에 동생이 할 책이라고 했더니 첫째가 너무나도 실망하기에 그럼 따로 주문해 주겠다고 했더니 벌써 두번 째 책도 골라 놓은 상태랍니다. 6세 아이는 <바다동물>, 8세 아이는 <과일채소>로요.



이미 두 아이는 스티커색칠 북을 손에 들고

뭐가 들어 있나 살펴 보고 뭐부터 해볼지 골라보고 있네요.

공룡 좋아 하는 아이라면 모두가 아는 파키케팔로사우루스에서 한참을 살펴 봅니다.

박치기 공룡이라며 깔깔거리며 둘이서 얘기를 잘 하더라구요.

제발 사진만 찍고 하게 해주겠노라 약속하고 잠시 책을 받아들어 재빨리 사진을 찍었답니다.



첫장을 넘기면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공룡들을 색칠 할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나머지 공룡은 책의 마지막 장에 등장한답니다. 표지까지 알차게 활용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너무 좋네요.

각 스티커마다 몇 쪽에서 사용하는 스티커인지 표기가 되어 있구요. 총 3장에 이 책에 필요한 스티커가 모두 담겨져 있습니다. 스티커중 빨간 티라노사우루스의 왼쪽을 보시면 점선 표시 보이시나요? 아이 스스로 쉽게 스티커를 책에서 분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첫스티커색칠 공룡의 첫 활동은 바로 자유롭게 공룡스티커를 붙이는 거에요.

저희 아이는 이 활동을 가장 마지막에 했어요. 주어진 스티커를 자유롭게 배치하며 스토리도 만들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나만의 플레시오사우루스라며 공룡도 한마리 그려주었네요.



다음 페이지부터 본격적으로 공룡들이 다양한 놀이형태로 등장하기 시작해요.

역시 첫 공룡은 공룡의 왕 티라노사우루스 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색칠하기> 부분이예요. 책의 아래쪽에는 티라노사우루스의 실사와 간단한 설명, 거기에 공룡의 이름을 영문으로도 표기해 놓았습니다. 과하지 않은 정보와 실사가 함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왼쪽에는 샘플처럼 이미 색칠되어 있는 공룡의 그림이, 오른쪽에는 따라서 색칠하거나 나만의 공룡으로 색칠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주변 그림들도 알록달록 그려져 있어 아이가 마치 그림책을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겠더라구요. 그림을 보며 스스로 스토리를 구성하더라구요.




두번째 활동으로는 <스티커 붙이기> 인데요. 뒤쪽으로 가니 <스티커 붙이기와 색칠하기>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도 나오더라구요.




차례로 네 가지 공룡을 스티커 붙이기나 색칠하기로 만난 후 만난 공룡들에 대한 재미난 수학 놀이할 수 있는 부분이 나와요.

단순히 색연필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티커 붙이기를 통해 놀이 할 수 있어 아이가 더욱 신나 하더라구요.



크기 비교나 갯수 비교, 수 세기 등 놀이에 약간의 수학이 가미된 유용한 활동들이에요.

스티커를 통해 진행하다보니 아이가 지나치지 않고 해보려고 한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드네요.이렇게 네마리 공룡을 만나고 수학놀이 하는 것을 4번 반복하고 나면 16마리의 공룡을 알게 된답니다.





6세 아이가 가지고 노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았어요.

일단 책을 넘기며 어떤 공룡들이 있는지 살펴 보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 부터 진행해요.

그러다 스티커를 본인이 뜯어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스티커를 뜯고 붙이고 싶은 스티커가 있는 페이지를 찾아간답니다.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눈치껏 보고 진행하거나 잘 모르면 엄마에게 물어보고 진행한답니다. 절대 차례차례 진행하지 않아요. 스티커를 보고 할 것을 결정한답니다.




뜯어낸 스티커의 반을 들고 간단한 수학놀이를 진행해봅니다. 붙이다가 틀린 것도 스스로 찾아서 다시 붙이기도 하네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책을 받아 들고 1시간 동안 집중해서 앉아 있던 6세 아이의 작품들입니다. 박치기하는 공룡 그림을 보며 나름의 스토리를 지어 내며 색칠하는가 하면 단순하게 색칠하던 것도 점점 샘플과 비슷하게 색칠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스티커 붙이기 중에 찢어붙이기는 아이 소근육 발달에 정말 도움 될 것 같지 않나요?


모르는 것은 물어 가며 수학 놀이도 척척! 스티커의 힘이 이렇게나 큰가봅니다.



위에서 아이가 노는 것을 보시면 아이의 놀라운 집중력을 알 수 있어요.

알록달록한 색감들에 아이의 표현력 역시 발전해 나가는 걸 볼 수가 있구요.

스티커를 떼어내고 맞춰서 붙이는 과정에서 소근육 발달에도 굉장히 도움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비교, 분류, 퍼즐, 규칙 등 간단한 수학 개념도 덤으로 경험하게 해 볼 수가 있어서 첫 스티커 색칠 공룡 책 정말 재미있는 책인 것 같아요.

다만 아이가 하루 이틀만에 다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네요 ㅎㅎ

6세 정도 되니 하루만에 다 끝낼 수도 있겠더라구요. 4장은 남겨서 내일 하겠다며 스스로 책을 덮었답니다. 그러나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이 정도 재미와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전 시리즈 다 만나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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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국 영단어 그림 사전 - 존&맥×세라쌤이 알려 주는
존&맥.유세라 지음, 우연희 그림 / 다락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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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한지 5개월 가량 된 초등1학년인데 Reading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읽긴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영어단어를 어떤식으로 알려주면 좋을까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그림사전으로 영단어를 익힐 수 있다는 말에 얼른 만나 보았죠.

 

 

그리고나서 보니 이 책의 저자는 대한 외국인에 출연 중인 인기 방송인 Real American 존&맥 형제더라구요. 이 두 형제가 진짜 미국식 영어를 알려준다고 합니다. 귀여운 언어 천재 존 맥 형제와 더불어 영어 전문가 세라쌤까지!!! 영어 단어 공부하는 친구들이라면 이 영단어 그림사전은 꼭 소장해야 할 것 같아요. 저자 소개밑에 QR코드를 연결하면 다락원 유아 어린이 블로그로 연결된답니다.

 

책장을 넘기면 존&맥 형제의 인사말이 나와요~!! 의사소통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어휘'를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네요. 단어를 익힐때에도 그림으로 기억하는 방법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대요.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집니다. 다음장에는 영어 전문가 세라쌤의 인사말이 나와요. 영어 전문가인데도 미국인 친구들과 대화가 잘 안되었다고 하네요.  바로 콩글리시 때문이죠. 평소에 저희가 영어처럼 쓰고 있는 단어들 중에 알고보니 콩글리시였던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구요.

이 책엔 한국인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르는 미국 찐 영단어가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미국인과 대화를 잘 하려면 결국 그들이 쓰는 진짜 영단어를 잘알아야겠죠? 기대를 안고 책을 이리 저리 살펴 봅니다.

 

 

존&맥 형제가 말한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눈 뜨면 보이는 자주 쓸 수 있는 영단어들이 장소별로 정리되어 있네요.

 

뒷장부터는 책의 구성과 특징, 발음 가이드, 표기 가이드 등이 있는데요.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요.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 그런지 색상도 알록달록 해서 질리지 않고 꾸준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본 단어에 있는 얼굴에서 배울 수 있는 영단어를 잠깐 살펴 볼까요. 눈썹, 속눈썹 까지는 많이 쓰고 배워왔다고 생각하는데 외꺼풀, 쌍꺼풀, 점까지 디테일한 것까지 배울수 있네요. 저도 몰랐던 단어들입니다. 이미지로 바로바로 배우니 뇌에 꾹~하고 새겨질 것 같아요.


저희 아이가 이부분을 혼자 공부하더라구요. QR 찍는거 한번만 알려주니 뚝딱뚝딱 잘하네요. 녹음된 음성 하나하나 존&맥 형제의 목소리죠. 버터 좀 발라 본 미국 본토 발음이랄까요ㅎㅎ

 

 

기본 단어를 배운 뒤 본격적으로 그림 사전이 펼쳐 집니다. 2장부터는 흔히들 잘못쓰고 있는 영단어 즉 콩글리시도 하나씩 나오죠. 원룸이 진짜 one room이 아니라 studio apartment, 가스레인지는 gas range가 아닌 gas stove, 특히 린스는 rinse인줄 알았는데 conditioner가 맞는 말이었네요? 그럼 우리나라에 린스와 컨디셔너가 나뉘어져 있는건 뭐죠?ㅎㅎ 그냥 다 린스였던건가요.

 

 

단어들을 보면 일상생활에서 정말 많이 보는 물건들이예요. 그림사전을 통해 배우고 생활에서 바로바로 복습해볼 수 있는 단어들을 배울 수 있다는 거죠. 각 페이지마다 QR코드가 모두 있어요~ 미국인 찐발음 듣고 싶을때 언제든지 바로 찍어서 확인해 볼 수 있답니다.

 

 

 

책장을 넘기다가 저도 모르게 멈추게 된 페이지예요. 정육식당 같은 곳에서 한번쯤은 본 적이 있는 그림 아닌가요?ㅎㅎ 식당가서 주문하려면 부위에대한 정확한 명칭은 알고 있어야겠죠? 사실 아이들에겐 아직 한글로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이긴 해요. 그래서 그림사전 통해 영어와 한국어로 모두 배울 수 있겠더라구요.

 

아이도 저와 보는 시선이 같네요. 책장을 여기저기 넘겨 보더니 쇠고기, 돼지고기 라며 여기 들어봐야지 하더라구요. 이렇게 반드시 차례대로 보지않아도 괜찮아요.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부분 찾아서 바로바로 QR 찍어가며 공부할 수 있어요. CD보다 좋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이거예요. CD는 페이지에 맞는 Track을 찾아야 하는데 아직 어린 저희 아이의 경우엔 그런부분이 쉽진 않거든요.

 

고기 명칭을 한참 듣고 따라하더니 아직 잘모르는 말들이 많이 나와서인지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더라구요. 처음부터 차례대로 하겠다며 가족부터 차근차근 공부해봐요.
보통 저희가 배울때는 언니, 오빠, 동생 정도만 배웠는데 둘째 언니(형), 이란성, 일란성 쌍둥이까지 나오니 단순히 영단어 책이구나라기 보다 정말 이거 영단어 사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가 책 여기저기를 살펴 보는데 자세히 보니 인덱싱이 너무 잘되어 있더라구요. ㄱㄴㄷ으로 인덱스는 책의 맨 뒤에 있구요. 보통 찾고자 하는 것의 위치를 찾을 때, 책을 들고 촤라락 펼치잖아요. 펼치면서 눈에 띄도록 소주제별로 인덱싱이 잘되어 있더라구요. 필요한 단어 있을때에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가족, 숫자, 월 등을 지나 오늘은 요일까지 해야지~! 하더니 뒷장에 날씨에 계절까지 한번씩 모두 훑고 지나가는 8살 아이. 오늘 공부하진 않았지만 뒤에 무슨 그림이 있나 다 살펴 보더라구요. 동서남북 부분을 보더니 방향도 있다고 즐거워 하구요. 이게 만약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냥 영단어 책이었다면 8살 아이에게 가능한 분량일까요? 소리를 들으며 그림을 보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도 책 보는게 재미있는지 내일도 보겠다며 책상 한 켠에 잘보이는 곳에 책을 정리해놓고 갔답니다.


아직은 혼자 발음기호 읽어 가며 영단어를 익히기에는 무리가 있는데 미국인 찐발음 들으며 그림보고 한글 영어 함께 들으니 한국어로도 배우고 영어로도 배우고 어린이 안성맞춤 영단어 그림사전인 것 같아요. 나중에 단어가 익숙해지고 나면 스펠링 공부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왜 다락원이 어린이 도서로 유명한지 알겠더라구요.


다락원 어린이 도서를 더 자세히 보시려면 https://blog.naver.com/darakwon_pre 으로 방문하시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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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중요해 I LOVE 그림책
크리스티안 로빈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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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왠지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의 책, "넌 중요해"를 만나게 되었어요. 이 책은 칼데콧 상 수상 작가인 크리스티안 로빈슨의 책이예요.
그림을 보면 예쁘고 잘그렸다기보다 간결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무언가 메시지가 있는 듯한 그림이예요.
마치 우주의 행성을 나타낸 듯한 알록달록한 원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 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입니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보았던 표지인데, 책을 읽고나서 보니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표지를 한장 넘겨 보니 원, 삼각형,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도심의 모습이 보입니다.

일정한 모양만으로 이루어진 그림이어서 인지 복잡한 도심이지만 간결해 보이기도 하네요.

 

 

한 장 더 넘겨 보면 나오는 프롤로그 같은 첫 문구.
"얼마나 자신이 중요한지 확신하지 못하는 모든 이들에게. 너도 그래."
이 문구 만으로도 이 책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이 보아도 좋을 것 같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의 내용은 모두 연결되어 있지만 삽화 측면에서 보자면 4개 파트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을 듯 해요.
글 없이 그림만 본다면 점점 생물이 진화를 하거나,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점점 확장이 되거나, 점점 축소가 되거나해요.

 

첫번째 파트.
작아서 너무 작아서 잘 안보는 것(미생물)을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고 있는 한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해요.

 


다음 그림은 조류의 흐름을 따르는 어류떼와 홀로 떨어진 생물의 그림 뒤에 마치 그 홀로 떨어진 생물이 육지로 올라오는 것 같은 그림이 나와요.
미생물에서 육지 생물로 진화되는 것 같지 않나요?
"큰 흐름을 따른 이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어. 맨 먼저 가기도 하고 맨 나중에 가기도 하지. 넌 중요해."

 

 


두 번째 파트.
아래 그림은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점점 멀어짐이 느껴지는 그림들이예요.
모기 한마리가 무언가의 피를 빨아 먹고 있고, 알고보니 그것은 공룡의 꼬리였어요.
더 확장해서 보니 간지럽지만 긁을 수 없는 위치를 모기에게 물린 공룡은 공룡 무리에서 뒤쳐졌네요.
아무도 널 도와주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다시한번 전해줘요.

 


세 번째 파트.
다음 그림들은 또 한번 시선이 점점 멀어지는 듯한 그림들이 나와요.
지구로 떨어지는 운석의 모습에서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우주 더 멀리서 보이는 태양 그림 순서로 점점 시선이 멀어지는 그림이 또 한번 그려집니다.
만일 홀로 어딘가 떨어지거나, 처음부터 모두 다시 시작해야만 하는 절망 적인 상황이거나 단지 가스 상태에 불과한 상태가 되더라도 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또 한번 전해주어요.
그림과 내용이 맞아 떨어지고 간결하면서도 묵직하게 메시지를 전달해 주네요.

 


네 번째 파트.
이번에는 시선이 점점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예요.
집에서 멀리 떨어진 우주에서 홀로 우주선을 타고 있는 우주 비행사의 그림에서 복잡한 도시의 모습으로 시선이 옮겨집니다.
때때로 집에서 아득히 먼 곳에 있게 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작별을 고하기도 하며, 때때로 복잡한 도심 속에서 길을 잃고 외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넌 중요하다는 그 말이 왜인지 저에겐 위로의 말로 들렸어요.
이 부분은 복잡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이 보면 정말 많이 위로가 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시의 공원 큰 나무 밑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은 노인으로 시선이 옮겨졌다가
벤치에 앉은 노인들의 발 밑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비둘기들,  좀 더 자세히 보면 개미떼들도 보여요.
늙기도 하고 젊기도 하며 맨 먼저 가기도 하고 맨 나중에 가기도 하고.

 


재미있게 놀고 있는 여자아이의 발 밑에서 작아서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고 해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켜 보고 있는 것 같은 남자 아이의 그림으로 시선이 옮겨가며
"넌 중요해." 라고 다시한번 강조하며 이야기가 끝이 납니다.
남자 아이가 바라보고 있는 도심의 그림이 책의 마지막 그림(뒷표지 안쪽)으로 장식이 됩니다.
이 그림은 앞표지 안쪽 그림과 같은 그림이예요.
이야기를 보면 앞 부분 두 문장과 마지막 두 문장이 서로 대칭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어요.
마치 돌고 돌아 처음으로 다시 돌아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야기도 그림도 "1-2-3-2-1" 이런 느낌이랄까요.

 

 

 

결국 작가가 하고자 한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넌 중요해" 인 것 같아요.
세상에 하찮고 보잘 것 없는 존재는 없다. 이런 사람도 저런 사람도 모두모두 중요하다.


처음 책을 받고 8살 아이가 먼저 책을 보더라구요.
아직은 이 책의 의도를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것 같아서 책을 다 읽은 뒤, 아이와 이야기 해보았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살아 있는 생명체가 있으며 이들 역시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 줄 수 있었고, 또한 힘들고 외롭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나는 정말 중요한 사람이니 용기를 잃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살자라고 얘기해 줄 수 있었어요.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이와 대화를 통해 알려주었지만 책을 어느정도 보더니 위에서 제가 파트를 나눈 것처럼 그림의 시선이 멀어지고 가까워짐은 알아차리더라구요.
괜히 칼데콧 상을 받은 작가가 아니구나 싶었네요.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죠.
아이들이 다음 장을 궁금해 하며 점점 빠져들어 보게 되더라구요.
또한 책의 내용을 보면 글이 간결하면서도 리듬감 있게 읽혀요.

책을 소리내서 읽는 8살 아이에게는 읽는 재미도 있었던 책이었어요.


6살 아이 역시 보는 재미, 듣는 재미가 있어서인지 집중해서 책을 보더라구요.
공룡을 좋아하는 6살 아이는 모기에 물린 부분이 공룡 꼬리였다는 것을 알고는 너무나 재미있어하며 한참이나 웃었답니다.


아이들이 좀 더 자라면 다시 한 번 이 책을 보여 주고 싶어요.
아이들에게는 재미있고 유쾌함을 전해 줄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넌 중요해".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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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70조각 퍼즐 2 브레드이발소 퍼즐 (키움터)
키움터 편집부 지음 / 키움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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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인 브레드 이발소!
많이 본 건 아닌데도 임팩트 있는 캐릭터들 덕분인지 볼때마다

깔깔깔 웃음이 끊이질 않더라구요.

퍼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 아이들이 너무 해보고 싶다며

언제 오냐고 계속 보채고 보채던 퍼즐이예요.

퍼즐이 배송된 날 두찌가 유치원 다녀오더니

박스를 발견하고는 너무 신나하며 뜯었어요.

퍼즐 보자마자 하려고 비닐 뜯으려는거 겨우 말려서 두 컷 찍었어요.
제가 만나본 퍼즐은 "브레드이발소 70조각 퍼즐2"예요.
브레드 이발소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단체사진으로

캐릭터들이 한눈에 쏙쏙 들어오니 그림부터 너무나 마음에 드네요.

 

 

 

퍼즐판의 뒷면에는 브레드이발소에 대한 소개와 주인공들의 소개가 있어요.
아이에게 퍼즐 뒷판을 보여줬더니 캐릭터들 구경하고 있네요.
다 아는 캐릭터라며 캐릭터들을 천천히 살펴 봅니다.

 

 


개봉도 본인이 해야 한다며 신이나서 뜯네요.

 


조그만 퍼즐만 하다가 70조각 퍼즐을 처음해보는 6살이라 절반, 35조각부터 빼줬어요.
35조각만 빼주고 조각을 같이 세어 봤는데요.
35조각도 많은데 35조각이 더 있다고 많다고 하면서도 뭔가 기대에 찬 얼굴이예요.

처음에 조금 우왕좌왕하는 것 같더니 남아 있는 그림 옆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맞추더라구요. 테두리 부분도 조금 맞춰 보고요.

혼자서 얼마나 열심히 맞추는지 집중력이 굉장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맞추고 있으라고 하고 잠시 다른 일 하고 왔는데
어느새 다 맞춘 판을 들고 혼자서 뿌듯하게 이리보고 저리 보고 있더라구요.
기념 사진 찍어 준다고 하니 이리도 익살스럽게 웃어 주네요.
평소에 웃으라고 하면 증명사진 찍는 사람처럼
어색한 웃음 짓던 아이였는데 스스로도 꽤 뿌듯했던 모양입니다.

 


생각보다 35조각을 잘 풀어서 이 분위기에 이어서 70조각 다 해보자고 했더니
아이도 자신감이 상승된 상태여서인지 흔쾌히 도전해 보더라구요.
확실히 글자 부분이 좀 쉽기는 한지 글자부분 부터 맞추고
모서리도 찾아서 맞추고 테두리도 찾아서 맞춰보고..

네 모서리 모두 맞추고 나니 뭘해야 할지 모르겠는지 머리를 싸매가며 맞춰봅니다.
판에 맞출 조각을 찾으면서 판의 자리는 모르지만
조각끼리만 연결해 놓고 나중에 자리를 알게 되면 한꺼번에 놓기도 하더라구요.
70조각 처음 맞춰 보는데 15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15분을 꼼짝 않고 퍼즐을 맞추더니 다 맞추고 나서는 기지개를 크게 켜보네요.

 

 

그렇게 몇날 며칠을 혼자서 70조각을 맞추더니

이제는 10분도 안되서 조각을 다 맞춘답니다.

 

처음에는 70조각이라 꽤 어려울 것 같았는데 인기 캐릭터와 함께여서인지

주인공들 얼굴 하나하나 맞춰 가며 흥미롭게 진행하네요.
요즘 너무 핫한 브레드 이발소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집중력도 향상시키고 퍼즐맞추며 사고력도 기를 수 있겠어요.
또는 아직 브레드 이발소를 모르는 아이들도

브레드 이발소 주인공들의 매력을 알게 될거예요!


브레드와 윌크, 초코, 소시지가 어려운 퍼즐도 끝까지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줄거예요!!
브레드 이발소 70조각 판퍼즐! 다른 버전도 나오면 아이들과 함께 해 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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