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고의 문학가들의 이야기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나딘 고디머 엮음, 이소영.정혜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12월

잉고 슐체, 수잔 손택, 미셸 투르니에, 주제 사라마구, 아서 밀러, 오에 겐자부로, 귄터 그라스, 우디 앨런, 나딘 고디머 등등... 이 책의 저자군은 단연 21세기 최고의 문학가들이다. 아쉽게도 현재는 고인이 되어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도 있지만 한 명 한 명이 세계 문학계의 최고 거성들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것이다.(물론 우디 앨런의 경우에는 영화 외에 읽은 문학작품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 저자군을 모은 이는 199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나딘 고디머이다. 다른 저자들도 모두 노벨상을 수상하거나 후보에 오른, 혹은 수상자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녀 역시 최고의 문학가임에 틀림이 없다.

고디머는 뮤지션들의 대사회 콘서트처럼 문학하는 사람들이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공헌을 하기 위해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수익금은 전부 이 땅에서 에이즈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저자뿐 아니라 책을 펴낸 출판사도 판매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국내 출판사인 민음사에서는 어떻게 하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어쨌든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는 그 저자군과 기획의도만으로도 대단한 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각 저자들이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의미 있는, 제일 좋아하는 작품들을 내놓았다고 하니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완성도 높은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작과들과의 만남, 내가 처음 접하는 몇몇 작가들(하지만 고디머가 강력 추천하는 최고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수 있게 된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