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 [할인행사]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인생은 아름다워>를 본 것은 벌써 몇 년이 지난 오래 전의 일이다.

당시의 감동과 여운은 몇 년이 지났으나 잊혀지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 때문일까? DVD 코너를 보면서 문득 나도 모르게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단어를

검색창에 입력했다. 근데 놀랍게도 DVD 할인행사를 하고 있었다.

24,000원짜리를 8,880원에 할인해서 판다는 것이었다.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과,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다른 책 몇권과 함께 얼른 주문했다.

아침 일찍 주문했기 때문에 당일날 오후 세시쯤 택배를 받을 수 있었다.

놀라운 당일 배송의 위력이었다.

설레는 마음에 포장을 뜯고 내용물을 확인했는데 이런...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싸구려 케이스...

인터넷 이미지나, 정품 판매용과는 다른 싸구려 케이스에 담겨진 DVD를 보니 설레던 마음에

찬물을 끼얹은 듯한 느낌이었다.

더구나 인터넷에는 CD가 두 장짜리라고 되어 있었는데 내용물도 한 장짜리 CD였다.

고객센터에 반품요청과 함께 항의 글을 보내자 곧 답장이 왔다.

내용인 즉슨 정품이 아닌 행사용으로 값싸게 다시 제작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황당했다. 물론 영화야 똑같은 내용이겠지만 행사용으로 다시 제작한 제품을 가지고

정품을 할인해서 파는 것처럼 속였다는 것이 화가 났다.

값싸게 다시 만들어서 팔면 <행사용 저가 제품>이라고 표기를 하든지,

정가 자체가 8,880원이라고 표기해야 맞을 텐데, 24,000원짜리 63퍼센트 할인해서

8,880원에 판다고 광고해 고객을 속인 것이다.

책으로 치자면 고급 종이에 양장으로 되어 있는 24,000원짜리 도서를 재생용지와 일반 표지를 사용하고 크기도 줄여서 행사용으로 다시 제작하고 그것을 24,000원짜리 도서 63퍼센트 할인 행사라고 한다면 욕하지 않을 고객이 있을까? 

내용이야 똑같겠지만 고객들은 속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저가의 DVD 상품을 파는 것은 싼값으로 상품을 구매하기 원하는 고객에게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올바르지 못한 마케팅을 통한 판매는 고객의 마음의 상처를 입힌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고객센터에 항의한 후 온라인 상의 소개에는 디스크가 1장짜리라고 수정이 되었으며,

본인은 별다른 물질적 피해 없이 환불을 받았다는 것은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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