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수준의 통계 공부, <통계학대백과 사전>으로 끝내자

시험, 생활, 교양 상식으로 나눠서 배우는 통계학대백과사전 - 실생활에 꼭 필요한 통계에 접근하는 공식, 정리, 규칙 113가지
이시이 도시아키 지음, 안동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3월

학창시절, 나는 수학을 정말정말 싫어하는 학생이었다. 다른 과목의 점수는 모두 좋았지만 수학 점수만 유독 낮아 갈 수 있는 대학 레벨이 바뀌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수학을 정말 싫어했기에, 수학을 공부할 생각도 의욕도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랬던 내가 대학에 와서 한가지 깨달은 점은, 수학이 일상생활에서 정말 유용한 학문이라는 것과 수학으로 인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분석이 내가 잘못된 결정이 아닌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다는 것. 이러한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닫게 된 이후부터는 수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조금은 올라가게 되었다.

이었다. 어떠한 뉴스나 논문, 보고서를 보더라도 모든 것은 통계처리되어 그래프로 표시되어 나왔다. 이렇게 많은 곳에서 잘 분석해놓은 자료를 떠먹기 수준으로 제공해주고 있는데, 그걸 해석하지 못해 혹은 제대로 읽는 방법을 몰라 그 자료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억울한가. 그래서 어느 정도의 기초적인 통계학 지식은 꼭 숙지하고 있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런 나를 위해 유용한 책을 발견했다. 바로 

이 책의 저자는 일본분이신데, 역시 일본이 이런 건 정말 잘 만든다.

책은 기초적인 통계용어와 여러 그래프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부터 시작해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 확률과 확률분포에 대해 읽는 법, 추정과 검정들, 나아가 회귀분석과 분산분석을 비롯한 다양한 분석에 베이즈통계까지 그야말로 통계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모두 담고 있었다. 내가 1학년 때 경영통계학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이 이 한권에 다 들어간 셈.

그리고 책의 디자인과 구성 또한 정말 좋았다. 어떤 한 개념에 대해 다룰 때 그 개념에 대한 난이도와 실용성, 시험빈도를 맨 상단에 표시해놓았으며, 일단은 핵심 내용만 요약정리해 앞에 던져놓은 뒤 그 뒤를 이어 개념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렇게 해놓으니 개념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좋았는데, 설명 자체도 주저리주저리 길게 설명해놓지 않고 핵심만 간략하게 1~2페이지 내로 요약정리해놓으니 정말 필요한 내용만 빠르게 훑어볼 수 있었다.

솔직히 통계 관련 설명은 내가 전문적으로 공부할 것도 아닌데 괜히 길면 머리만 아프기 마련인데.. 이러니 부담 없이 휙휙 읽으며 핵심 내용만 숙지한 채로 진도 빼기에 좋았다ㅋㅋ

맨 뒷장에는 표준정규분포표를 비롯해 t분포표, F분포표 등 여러 표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내가 따로 인터넷에 검색해보지 않아도 필요한 값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한다. 사전식으로 되어 있어서 내가 모르는 개념만 쏙쏙 골라 읽을 수 있고, 설명도 간략해 꼭 필요한 지식만 빠르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 나도 이 책으로 잊어버린 통계지식을 다시 되새김해나가려고 한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필요한 건 돈과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방 (양장) ㅣ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1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설희 옮김 / 앤의서재 / 2022년 3월

언젠가부턴가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이 상당히 변질되었다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

처음 취지는 여성과 남성이 성별에 의해 구별되는 것이 아닌 그저 하나의 인간으로서 동등한 기회와 자격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자는 것에서 시작된 것이었지만, 이렇게 성별의 구분을 없애자는 페미니즘이 아이러니하게도 갈수록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라고 구별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부추기고 성별갈등을 촉진하는 하나의 촉진제로서 변해버린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요즘이다.

어찌되었든 페미니즘 자체가 그동안 열등한 존재라고 인식되어왔던 여성이 비로소 그 어이없던 누명을 벗고 드디어 남성과 같은 권리를 누리기 시작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성 인권 운동이 없었더라면 여전히 현대 사회에서의 여성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도전할 기회와 배움의 기회를 상실한 채, 그저 그렇게 상당 부분의 권리를 박탈당한 채 수동적으로 살아가야만 했을 것이다. 상상만 해도 얼마나 터무니없고 억울하고 분노스러운 일인가.

일찍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남성에게만 종속되어 살아가야만 했던 여성의 불합리한 현실의 부조리함을 깨닫고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낸 작가가 있다. 바로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는 페미니즘의 정석이라고 불리는 책 <자기만의 방>을 통해 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왜 이러한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서술해나가고 있다.

책은 울프가 '여성과 픽션'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해나갈지 고심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는 강연 준비를 위한 생각을 해나가려 했지만 사색에 잠기기 위해 들어간 잔디밭에서는 경비원에 의해 저지당하였고, 책을 읽기 위해 들어간 도서관에서도 마찬가지로 출입을 거절당하였다. 모두 단지 그녀가 여자라는 이유에서뿐이었다. 이후 식사 자리에서의 대화에서도 울프는 여성이 남성처럼 돈을 벌 수도 없으며 위대한 일을 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며 '여성과 가난'이라는 질문에 왜 여자는 그래야만 하는가 의문을 느끼며 분노하게 된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성별을 이유로 인간을 구별 및 차별하여서는 안 된다. 능력에 따라서 연봉을 구별해 차등지급하는 것? 그런 건 당연히 필요한 구별이다. 그런데 성별은?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가지게 된 것인데다 생김새가 조금 다르달 뿐이지 그 이외에는 별반 다를 것도 없는데, 그것으로 인간의 우열이 가려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일뿐이다.

내가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울프가 지극히 현실적인 대답을 해주었다는 것. 여성이든 남성이든, '픽션을 쓰기 위해, 즉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고정된 수입과 작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에게 통용되는 말이다. 흔히 자기계발 책에서는 돈이 없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열정만 있으면 됩니다!라는 말들을 자주 하지만, 지극히 이상적이다. 1900년대 초에 저렇게 뜬구름 잡지 않은 현실적인 답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울프의 말이 정말 마음에 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인간관계의 바이블,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 지음, 최미르 옮김 / 가로책길 / 2022년 2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우리는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필연적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맞닥트리며 살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100명의 사람이 있으면 백이면 백, 100명의 사람 모두 저마다의 성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사람을 대하는 것은 늘 어려우며 인간관계에 있어 갈등 역시 항상 존재한다. 누군가와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나이가 들수록 사람을 잘 대하는 스킬을 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더 깊이 깨닫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인간관계에 대해 인터넷에 검색할 때마다 항상 추천받는 책이 있다. 바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읽어보아야 할 이른바 하나의 교과서로 자리잡은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는 자기계발서 시리즈로 자기관리론, 성공대화론 등을 집필하였는데, 인간관계론은 그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명작이다.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센스를 길러 사람을 잘 대하는 방법과 성공적인 인맥 형성을 위한 비법들을 전수해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정말 모든 현대인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책은 크게 6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파트1에서는 사람을 대하는 기본 원칙으로 인간관계의 기본 베이스에 대해 설명해주며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본격적으로 인간관계 스킬들에 대해 전수해주며 우리가 사람들을 대할 때 한번쯤은 고민했을법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들을 알려주고 있다. 데일 카네기는 여러 사람의 사례들을 이야기해주며 그 사례에서 끌어낼 수 있는 교훈들을 보여준 후 하나의 장이 끝날 때마다 그 장의 핵심 및 스킬들을 몇 문장으로 짧게 요약해놓는데, 잘 모르는 사람과도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는 방법이라든지,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어느 조직을 가든 환영받는 사람이 되는 법, 더 나아가 너무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레 상대방을 설득하는 법까지 그야말로 알찬 꿀팁들로 가득차있었다.

파트3까지는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면 파트4에서는 '상대방을 직접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조직에 속해있을 때면 아 이런 이런 점은 바꿔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가 종종 있는데,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도 부드럽게 그들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유용했다. 또한 흥미로웠던 것은, 마지막 파트에서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주제를 선택하였다는 것. 어찌 보면 이런 인간관계 책에 있어서는 약간 독특한 주제라고도 할 수 있지만,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라고 할 수 있는 '가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는 것이 왜 그의 책이 인간관계의 바이블이 되었는지를 짐작하게 해주었다.

사람을 잘 대하고 싶을 때,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정석인 데는 이유가 있다. 이 책으로 올 한 해는 인간관계에 있어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영상 편집 독학하기, 맛있는 디자인 프리미어 프로&애프터 이펙트 CC 2022

맛있는 디자인 프리미어 프로 & 애프터 이펙트 CC 2022 - 누구나 쉽게 배워 제대로 써먹는 그래픽 입문서 ㅣ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김덕영 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2년 1월

유튜브의 인기로 인해 1인 크리에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는 일상생활에서도 취미 삼아 유튜브에 자신의 영상을 기록해 올리는 사람들을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솜씨 좋게 편집해 멋진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보며 언젠가부터는 나 또한 저렇게 영상편집을 멋드러지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갖게 되었다.

하지만 학원에서 본격적으로 영상 편집을 배우기엔 항상 돈과 시간이라는 장벽이 존재했는데.

이런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출판된 책이 바로 이 <맛있는 디자인 프리미어 프로&애프터 이펙트 CC 2022>.

이 책은 대표적인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의 기본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으로, 이제 막 영상 편집에 처음 입문한 사람들을 위해 영상을 편집하는 방법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그야말로 하나하나 세세하게 가르쳐주고 있었다.

굳이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이 책 한권만으로도 영상 편집의 기본을 독학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사실 나는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가 꽤나 '영상 좀 편집해봤다는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었기에 조작법도 어렵고 진입장벽이 굉장히 높을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이 책이 그런 내 편견을 깨부수어 주었다.

우선 책의 시작부터가 처음부터 무작정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의 사용법에 대해 익히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 영상 편집 자체의 기본 지식을 쌓는 것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영상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부터 시작해 촬영과 편집에 있어서 꼭 알아두어야 할 전문용어들까지. 본격적인 영상 편집에 앞서 필요한 기본 지식들을 정말 하나하나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놀랐다. 기초의 탄탄함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확 느껴졌다.

그리고 이렇게 영상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혔으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 다루기에 들어간다.

이 책은 영상 편집 과정에 대해 설명할 때 항상 글과 더불어 과정샷을 함께 넣어놓았기 때문에 초보자인 나도 쉽게쉽게 따라갈 수 있었다. 게다가 어떤 버튼을 먼저 눌러야 하는지 순서도 친절하게 모두 표시해주셨기 때문에 프리미어 프로를 처음 사용해보는 나이지만 헤매지 않고 하나씩 수행해나갈 수 있었다. 예제에 필요한 소스도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모두 구할 수 있어 내가 따로 연습에 사용할 영상을 번거롭게 구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직 이 책을 모두 완독한 건 아니지만 요새는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책을 보며 프리미어 프로부터 배워나가는 중이다. 새해에 세웠던 계획 중 하나가 영상 편집을 배워 나만의 멋진 여행 영상 하나 만들기였는데, 이 책을 보고 프리미어 프로를 마스터해 나도 프로처럼 간지나는 영상 편집을 해나가고 싶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100자평] 안나 카레니나 전3권 + 다이어리 1종 세트 (다이어리 3종 중 1종 랜덤)

안나 카레니나 전3권 + 다이어리 1종 세트 (다이어리 3종 중 1종 랜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러시아 문학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안나 카레니나, 심리묘사가 너무 기대되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