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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2021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홍진채 감수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7월
평점 :


"한 펀드를 2천만 달러에 인수해 "약 660배"에 달하는 140억 달러 규모의 펀드로 성장시킨 사람"
이게 지금 말인가 방구인가? 정말 무슨 만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이지만, 현실에서 이러한 영웅담을 실현시킨 사람이 있다.
바로 단 한 해도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는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
책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이런 그가 쓴 주식 투자의 대가/교과서/바이블이라고 불리는 그야말로 정석 중의 정석인 책이다.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한 주린이들뿐만 아니라 투자 좀 해본 사람들까지도 큰 도움을 받았다는 이 책은, 피터 린치가 이제까지의 자신의 투자 경험들을 바탕으로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에 대한 여러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풀어놓은 보물과도 같은 책이다.
책은 '1부-투자 준비, 2부-종목 선정, 3부-장기적 관점' 이렇게 크게 3부에 걸쳐 저자의 투자 비법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그는 '개인투자자들이더라도 기관투자자들 못지않게 성공적인 투자를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1%의 황금두뇌, 거창한 지식, 아무도 모르는 황금 정보 같은 것들이 없더라도,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정보들을 자기 나름대로 조합해 통찰력 있게 사용한다면 누구든지 훌륭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피터 린치의 이러한 마인드는 주식 투자에 앞서 지레 겁부터 먹게 되는 주린이인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1부에서는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에 앞서 투자자로서의 마음가짐,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것들에 대해 쭉 훑어주고 있다. 이를테면 전문가들의 말에 지나치게 현혹되지 말라거나, 주식 투자에 앞서 일단 집에 투자하라든지, 그리고 주식으로 인해 크게 성공할 수도 있지만 크게 망할 수도 있다는 점 역시 꼭 명심하고 기억하라는 것 등에 대해서 말이다. 그리고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어떤 종목에 투자하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펼쳐나가고 있다. 나는 2부 중에서도 특히 8장이 가장 유쾌하고 인상 깊었는데, 완벽한 기업이 보유한 속성 13가지에 대한 그의 설명과 예시들이 하나같이 너무나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회사 이름이 따분하고 우스꽝스러울수록, 따분한 사업을 할수록, 유독 폐기물이나 마피아와 관련됐다고 소문난 회사일수록 좋다니ㅋㅋㅋ 얼마나 눈길을 끄는 노하우들인가. 마지막 3부에서는 이제 나아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느낀 점은, 책이 정말 초보자들도 한 번에 이해할 만큼 쉽고 재미있게 써져 있었다는 점이었다. 피터 린치의 유머 감각이 돋보일 정도로, 이 책은 주식 투자 비법 책답지 않게 정말 유쾌한 웃음을 유발하는 책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이 1989년에 처음 출간된 이래로 여태껏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물론 전설적인 투자자의 책답게, 책의 내용 역시 하나같이 알차고 값진 이야기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마치 학창 시절 재미있기로 소문난 1타 강사의 강의를 듣고 있는 기분이랄까? 대가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마음만 먹으면 책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에 감사했다.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제일 먼저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하기에 앞서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어떠한 종목에 투자할 것인지 기본적인 마인드 셋팅을 도와주는 책이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정말 쉽고 재미있으니 지금 당장 서점에 달려가 한 권 사 읽는 것을 강추한다! 소장해두면 두고두고 다시 꺼내보게 될 책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