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읽는 말 - 4가지 상징으로 풀어내는 대화의 심리학
로런스 앨리슨 외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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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대화 스킬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상대방이 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숨겨진 뜻은 무엇인지, 지금 그 사람은 어떤 심리를 가지고 나를 대하고 있는지, 이러한 것들을 깨닫기는 마냥 쉬운 것 같다가도 어렵다. 이뿐인가. 상대방과의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다같이 교실에 모여 하하호호거렸던 학창 시절에 비하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렇듯 사람을 대하는 것에 있어 누구나 한 번쯤은 곤란함을 겪어보았을 텐데, 이 책은 크게 4가지 상징으로 대화의 심리학을 풀어냄으로써 이러한 고민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는 앨리슨 부부로 수십 년간 심각한 범죄 사건과 관련하여 심리학 조언을 제공해온 전문가이다. 저자는 서론에서 누군가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을 뜻하는 '라포르 형성'에 대해 설명하며, 성공적인 인간관계의 바탕에는 라포르가 있으며, 이러한 라포르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유지되고 또 왜 끊어지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훌륭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보통의 사람들이 라포르를 형성하는 건 순전히 타고난 성격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 라포르는 학습하는 것이 가능함을 강조하며 이 책 전반에 걸쳐 라포르 형성 전략에 대한 길잡이를 제시해주고 있다.


책은 전체적으로 '라포르 형성 전략'이라는 대주제 아래 총 2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라포르 형성을 위한 기본 대화 원칙인 HEAR 대화 원칙, 2부는 네 가지 동물의 특성을 따온 애니멀 서클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부의 HEAR 원칙은 솔직함(Honesty), 공감(empathy), 자율성(autonomy), 복기(reflection) 총 4단계의 원칙을 제시하며 이 4가지 핵심에 기초하여 대화를 진행한다면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 무례한 사람과의 대화에 있어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부에서는 갈등을 다루는 티라노사우루스 방식, 순응하는 쥐 방식, 리더 역할의 사자 방식, 협력자 역할의 원숭이 방식, 총 4가지 동물별 대화방식을 소개하며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이중 자신에게 맞는 대화방식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직접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좋았던 점은, 저자가 단순히 대화 전략에 대한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대화문을 예시로 들어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직접 전략을 적용하는 법을 보여줌으로써 전략들을 좀 더 손쉽게 체화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최종적으로 이 HEAR 대화 원칙과 애니멀 서클, 총 두 가지 전략을 사용해 대화를 이끌어간다면 상대방과의 깊은 라포르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평소에 친구들끼리 mbti를 운운하며 '넌 원래 사교적인 성격이잖아~ 난 좀 소심해서 사회생활이 힘들어'라는 식의 대화가 자주 오갔던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은 본인의 타고난 성격 때문에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사회생활을 하며 능숙한 대화를 이끌어나가고 싶은 분들께 강추한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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