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 돈, 성공 닥치고 지식부터 쌓자
이리앨 지음 / Storehouse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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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은 왠지 안 보면 손해일 것 같아서 집어 들 수밖에 없는 그런 제목의 책이다.

바로 '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30THINGS THEY KNOW BUT YOU DON'T KNOW

국내 미출간 해외 원서도 소개해 주는 책이기 때문에 평소 궁금해했던 책의 내용이 이 책에 있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한 책.

좋은 책을 소개해 주는 박웅현 님의 '책은 도끼다'처럼 좋은 책과 거기에 담긴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작가는 이리앨님으로 '이상한 리뷰의 앨리스'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중.

직업은 '지식 큐레이터'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작품을 수집하고 관리, 기획하는 '큐레이터' 앞에 '지식'이 붙었으니,

그는 우리에게 '지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인가 보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같은 느낌이려나.

목차를 보면 크게 세 챕터로 이루어져 있어요.

Chapter1. 지금 어떤 상황인가?

Chapter2. 성공한 사람들에게 배워라

Chapter3. 평범하고 기본적인 것들의 위대함

목차를 통해 유추해 본 키워드

'성공하는 법', '성공의 스킬'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이 지금의 자신의 상황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골랐으리라 생각되고,

또한 앞으로 읽을 독자들 중 이런 부분이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서두에 저자는 조금은 강한 어투로 이렇게 말한다.

'돈, 성공!' 닥치고 지식부터 쌓자.

우리가 바라는 돈과 성공은 결과.

지식을 원인이라고 표현하기는 조금 애매한 것 같고, 대충 성공의 소스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

저자가 말하는 '지식'은 부의 이정표쯤이 되지 않을까.

요즘 말로 하면 내비게이션 같은 것 말이다.

목차를 보면 왠지 중요할 것 같은 Chapter2, 3을 위주로 보고 싶은 강한 충동이 드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무조건 Chapter1부터 읽는 게 좋다.

知彼知己百戰百勝 지피지기 백전백승

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기려면, 즉 부자가 되려면 적도 알아야 하지만 스스로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법이다.

Chapter1의 부제는 '성공을 이끄는 선택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지식도 갖추지 않고 영향력 있는 누군가의 추천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실 돈을 벌어도 내 덕, 잃어도 내 탓인데 이런 사람들은 벌면 내 덕, 잃으면 네 탓을 하게 되어있다.

자신이 비록 이런 사람이 아닐지라도 성공을 하는 데 있어서 좋은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며 그를 위한 지식은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챕터 1을 꼼꼼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위대한 일은 유행과 대중의 의견에 굴복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는다." -토니 로빈스

책을 제대로 읽기 시작하면서 특히 유행이나 대중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이 조금씩 생기는 느낌이 든다.

책의 권수와는 상관없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하면서 읽는 사람들의 특징이 이런 게 아닐까.

챕터 1을 읽으면 사업이라는 게 어떻게 이루어지고, 대중들은 어떻게 낚이는지에 대해 적나라하게 살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이렇게 지식이 확장되면 아무 생각 없이 사회의 흐름에 휘둘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낮아진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으며 읽었다.

아마 이 책을 집어 든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은 이 챕터 2에 많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좋지만 특히 챕터 2는 성공한 사람들의 생각법이나 성공 방식에 대해 직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최근에 내가 읽었던 거의 모든 책에 이와 비슷한 내용이 실려있다.

Be Yourself

여기서는 '자신의 방식으로 전환하라'

똑같은 말은 아니지만 맥락은 같이 한다고 보인다.

부자들의 방법을 얘기하고 있지만, 결국 사람들이 성공하는 방법은 가지 각색이고 남의 방법으로는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없다는 걸 이 부제로 나타내고 있는 게 아닐까.

좋은 책을 소개해 주는 책이 좋은 이유는 내가 읽었던 책이고 읽고 싶은 책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보는지, 어떤 점을 중점으로 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인데, 마치 시험 기간에 친구의 정리장을 보는 기분이라 이럴 때 더 즐거운 것 같다.

다양한 내용이 나오지만 내가 예전에 읽다 서다를 반복하며 결국 작년에 완독한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에 대한 내용이 특히 인상 깊었다. '부의 추월차선'은 부자들의 필독서라고 한다. (읽기는 힘들었지만) 그래서 완독을 했던 것이고 말이다.

그런데 왜 부의 추월차선을 읽기가 힘들었는지는 생각을 못 해봤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부의 추월차선'은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다.

그래서 그 책을 구매했고, 읽으려고 시도했으나 번번이 중간에 그만두게 되었다.

몇 번씩이나 완독하는데 실패했던 책이지만 또 시도했다.

몇 년 뒤에 읽으면서 이 책이 이렇게 좋은 책이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도대체 몇 년 만에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불과 1, 2년 정도 차이로 책의 내용이 완전히 달라 보였다.

그간 다양한 재테크나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내 뇌가 확장되었다는 것이 가장 유력했다.

아무리 좋은 지식도 뇌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 없는 법.

게다가 이 책에도 나오다시피 '추월차선'이라는 말 자체가 불편하게 들렸고, 솔직히 뭣도 모르면서도 처음 읽을 때는 책 내용이 불편했던 기억이 난다.

1, 2년 사이에 불편하지 않게 읽을 수 있게 된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면서.

챕터 3은 챕터 2의 연장선이면서 조금 심화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아픔을 탁월함으로 레버리지 하는 법, 안목을 갖는 법,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법, 주변을 정리하는 법, 미래 설계 법, 집중력, 대화에서 통제권을 찾는 법, 글을 쓰는 법, 기계에 대체되지 않는 법 등을 챕터 3에서는 볼 수 있다.

챕터 1, 2, 3이 모두 훌륭했지만, 가장 재미있게 읽혔던 부분이기도 하다.

챕터 3의 부제는 '삶과 사업을 두 배 성공시키는 스킬'이다.

챕터 2가 '성공하는 법'이라면 챕터 3은 그냥 성공이 아니라 두 배 성공시키기.

"글을 시작했으면 끝날 때까지 멈추지 말라."

챕터 3에서는 '글쓰기' 적용 방법이 나와서 꽤 유용했다. 나의 경우 글을 시작하는 건 쉬운데 끝맺는 게 너무 어려운데, 그런 나에게 딱 적절한 조언이 나와서 따로 필기도 해 두었다.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거나 어떤 식으로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이 부분을 읽으며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신간에 별로 기대를 안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기에 좀 슬렁슬렁 읽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 역시 그렇게 시작했지만 읽어나가면서 마킹하고 발췌하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그렇게 리뷰를 쓰면서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는 건 참 기분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를 하면서 읽는 즐거움도 있지만, 기대하지 않은 보석을 발견하는 것 또한 삶의 기쁨 중 하나이니까 말이다.

이 책은 성공을 위한 습관을 만드는 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생각보다 다양한 소재를 꽤나 일목요연하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내용이 좋아서 누구에게든 추천해도 좋아할 것 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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