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께서 잊지 않고 오랜만에 연락도 주시고 책을 보내주셨다. 안그래도 선생님 책이 나온 소식을 진작에 보고선 반가워 꼭 사봐야지, 했는데 일부러 전화 주신 선생님 목소리가 어찌나 따뜻하고 좋던지.

한번이라도 대면하고 이야기를 나누어본 작가들이 -지난 날의 직업 덕분에 내겐 그런 일들이 꽤 있는데- 쓴 책을 읽는 일은, 거칠게 두 가지로 나뉜다. 작가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그 책의 독서를 방해 받는 쪽과, 오히려 작가를 만나보았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게 되는 쪽. 이 책은 두말할 것 없이 후자다. 책을 읽는 내내 그야말로 ‘음성 지원‘이 될 정도로 선생님이 사뿐 사뿐 이야기하시는 듯한 느낌이 살아 있는 글이라서.
어쩐지 내 한 시절을 그리워하게 되었던, 그러니 내게는 여러모로 특별했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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