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오늘의 일본문학 1
요시다 슈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생 때 도서관 간이의자에 구부리고 앉아
<퍼레이드>를 읽었었다.

그때부터 밑도 끝도 없이 ‘나는 이 작가가 좋아.‘라고
생각하며 드문 드문 읽어오다가, <사랑에 난폭>,
<분노>, <타이베이의 연인들>에 이르러서는
기복 없이 항상 글을 대단히 잘 쓰면서도
다채로운 색깔로 작품의 색깔을 바꾸는 그가
참으로 경이로와졌다.

그런데 딱 한 권, <태양은 지지 않는다>는
출간되었을 때 서점에서 보자 마자 구입했지만
도무지 읽을 수가 없었다. 최근에 다시 첫장부터
읽어보았지만 여전히 내 취향이 아니다.
내가 싫어하는 장르에 내가 싫어하는 소재라서,
아무리 요시다 슈이치여도 이건 못 읽겠더라.

이쯤되니 궁금해진다.
대체 이 작가는 어떻게 변화해 왔던 건지.

해서, 그의 초기작부터 최근작 까지
연대순으로 주욱 읽어보기로 계획했다.
<최후의 아들>을 구하지 못해서 <열대어>를 시작으로,
대학생 때 나를 요시다 슈이치의 세계로 인도해준
<퍼레이드>를 재독한다.
내가 읽었던 책이 이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롭다.

어느새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들 중
한자리를 차지한 요시다 슈이치.
오랜 시간이 흘렀구나,
나에게도, 작가인 그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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