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떡밥 던지는 솜씨가 대단해서
중반까지는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후반에선 좀 김이 샜다.
전개를 위한 전개랄까.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좀 많고.
특히 오리에를 주인공을 내세워 놓고는
액자 안에서는 내내 오리에를 대상화하기만 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가뿐히 주인공의 자리에 앉히는 구조 덕에
오리에 라는 인물을 제대로 알기도, 매력을 느끼기도 어려웠다.

하긴, 애초에 인물 중심의 소설이 아니라
사건 중심의 소설이다.
소설적 아름다움이나 깊은 성찰 같은건 없지만
대중문학으로서 아주 흥미 있는 작품인 것은 맞다.
특히 미술을 좋아한다면.


----
이전에 읽었던 ˝레이시 이야기˝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하지만 미술계에 대한 통찰, 다양한 인간군상의 묘사,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욕망에 대한 성찰 등
여러모로 레이시 이야기 쪽이 한 수 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