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반 부터인가, 더 이상 이곳에 읽은 책들을 기록하지 않게 되었다. 정신도 몸도 너무 바빴다.
그렇다고 책 자체를 읽지 않은 것은 아니며,
읽은 책을 기록하는 일도 언제나처럼 에버노트에
차곡 차곡 쌓여 있다.

에버노트에 읽은 책 리스트를 새길 때에
만일 그 책이 인상 깊고 마음에 들었다면
특별히 볼드체를 적용한다.
볼드체로 기록되는 책이 매년 열 권 남짓 되는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했던 생각들이 있다.

첫째는,
이런 소설을 써내는 소설가들이 이미 세상엔 많은데
나란 인간이 대체 왜 뭔가를 더 써보겠다고
안간힘을 쓰는가 하는 약간의 자학과 씁쓸함.

둘째는,
이게 2019년의 마지막 책이 되겠구나,
이렇게 멋진 소설로 한해가 끝나서 다행이다,
그런 생각.

2019년의 마지막,
두터운 볼드체로 리스트에 기록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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