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얼굴의 청춘
김가빈 지음 / 씨네피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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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6세, 이미 직장인이었지만 시를 쓰고 차곡차곡 쌓아온 노트엔 어떤 시가 쓰여있을까?



심혈을 기울여 만든 다이어리같은 이 시집을 소장하고 싶은 이유는 사람 냄새, 하늘 냄새, 몇몇 페이지에서 걸작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여러분의 이야기일 수도 있어요"

프롤로그의 이 문장처럼 그런 것 같다.

청춘의 빛깔은 모두 달랐어도 순수함과 아름다움은 모두 같은 것 같다.










직접 시집 속 사진에 등장하기도 하는 작가.

그리고 눈길을 붙드는 '내 것'


내 것

바깥세상에는 내 것이 없네

내 것은 어디에 있나

내 마음만 오롯이 내 것이네


'육체의 장례식'

나도 육체를 장례치르고 싶다.

이렇게 예쁠 나이의 20대도 장례를 치르는데 나는..?

맑은 영혼으로 살고 싶다.

시집 '맨얼굴의 청춘'은 사랑의 주제가 가장 쫄깃하다. 사랑의 마음,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는 게 나이답고 보기좋다.



'간당간당'

전깃줄에 걸린 초승달도 시의 맛을 잘 살려준다.



시집 '맨얼굴의 청춘'은 시와 일러스트와 사진과 에필로그 구성까지 순수한 청춘의 손길이 들어간 고운 오색 한지같은 느낌이다.




'우리에게 띄우는 풍선' 처럼 주변 사람에게, 이 땅의 청춘들에게, 그리고 청춘을 지나온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도 건네면서 매듭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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