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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리세션 - 경기 침체와 기업의 대응 전략
이석현 지음 / 라온북 / 2023년 6월
평점 :

뉴스, 신문, 서적,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에서는 "경기침체가 오고 있다"라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국가와 개인들이 어떻게 투자와 재무전략을 바꾸어야 할지는 연이어 다루고 있지만, 기업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컨텐츠를 담은 매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프롤로그 '경기침체의 파도를 넘어 성장을 향하여'에서 부분 발췌, 요약
라온북의 '비욘드 리세션'이라는 신간은 경기 침체에 대응한 기업의 맞춤형 전략과 구조조정과 비지니스 플랜에 관한 노하우를 제공한다.
저자 이석현 경영 컨설턴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부터 한진해운에서 CSO(최고전략담당임원)으로 전사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총괄했고, 이후 회사를 옮겨 CFO(최고재무담당임원)으로 COVID19 팬데믹 시기에 지배구조, 전략, 재무, 이익, 조직, 인사 등의 영역에서 기업 리뉴얼 프로젝트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 지난 30여년 동안의 경기불황, 호황의 경기사이클을 지나오면서 이를 극복하고 성장을 추진해온 실무 전문지식과 어드바이스를 담은 책이다.

파트1. 에서는 경기침체기의 구조조정 전략을 알려준다.
경기침체기의 기업실적 악화는 기업 내부의 요인일 수도 있고, 원자재값 급등, 시장불안 등 외부적 요인도 작용하는데 장기불황이 심해질 경우 "현금이 왕이다"라는 것이 기본법칙이므로 현금흐름을 챙겨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흑자는 내고있는데 일시적 자금 경색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제품이나 서비스 매출과 영업이익이 잘 안나오는 것인지에 따라 대응전략이 달라진다고 한다.
기업의 파산이나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게 되는데, 구조조정의 종류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정상기업인데 체질을 개선하려면 '사업재편', 경제적 부실기업은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재무적 부실기업은 금융기관 주도의 '워크아웃', 부실기업은 법원 주도 하의 '회생절차'를 거치게 된다. 총체적 부실이 있거나 회생이 실패하면 파산하게 된다.
경제적 부실기업은 일시적 자금 융통이 막히거나 경색된, 혹은 부실의 정도가 약한 경우이고, 재무적 부실기업은 재무재표라든가 현금흐름표 등 회계자료 상에서 명백한 부실이 있는 기업이다.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내리막길을 가는 기업을 방향을 우상향시키는 Turn Around(턴 어라운드)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의 상태에 따라 Turn around 방향성은 도표로 나타내어 적용시킬 수 있다.
전략적 포지션에 강점이 있는, 즉 사업의 경쟁력은 있는데 재무적 포지션이 약한, 즉 자금력이 약한 회사라면 '재무구조 개선','비핵심 사업 매각', '하위권 경쟁사 인수' 등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전략적 포지션과 재무적 포지션의 4가지 경우의 수에 따라 대응을 달리 할 수 있다.
파트2. 경기침체 극복 후의 성장전략 에서는 성장전략의 성공 요서와 신사업 추진, M&A, 중장기 사업계획 등을 다루고 있다.
신사업의 타당성은 시장조사, 회사의 경쟁력, 시장 진입 시점, 투자의 경제성 등이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
파트3. 유니콘을 향한 새로운 여정 에서는 새로운 기업을 일으키기 위한 기업가의 자질과 사업 기회 발굴, 시장조사와 베타 테스트 방법론, 비지니스 모델 방법론 등을 소개하고 있다.
'린 캔버스'는 비지니스 모델의 방법론 중 하나이다. 비지니스 모델은 기업설명회 등에서 투자자나 관련자 들에게 기업을 소개하는 최적의 모델을 말하는데 '린 캔버스'는 9가지 요소를 담고 있다. 타겟 고객층이 불편해 하는 사항이나 문제점과 이에 대한 솔루션, 어떤 가치를 제안할 수 있는지, 성과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느 주요 지표는 무엇인지, 판매, 홍보 채널은 무엇을 이용하는지, 비용구조는 어떠하며 수익은 무엇을 창출하는지를 슬라이드 몇 장으로 프리젠테이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하여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아는 것도 기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매우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는 시작하는 기업의 초기 단계에는 투자자가 경영인 자신이거나 가족, 지인, 대학교 인사, 엔젤투자자 등으로 시작하며 경영인이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사업 전반에 관여하지만, 성공해서 매출이나 규모가 늘어나는 경우, 조직을 전문경영시스템으로 개편하고 경영인의 개입도 상위 레벨로만 모아지기 때문에 큰 규모를 관리할 의지나 적성이 아니면 아이디어 기업을 일으키고 규모가 커지면 매각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파트 3.의 유니콘 기업을 위한 내용을 보면 기업가의 세계는 일반 회사원이나 자영업자의 세계와 많이 다른 것 같다. 스케일도 크고 이 책에서 예로 든 기업을 보면 다 IT 분야에서는 대기업이거나 웹기반 대형 기업인 경우가 많았다. 매우 치열하고 프로들이 차지하고 있는 곳이 프로 비지니스의 세계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규모의 사업가라면 이 책의 내용을 직접 주체가 되어 적용해보거나 기업의 전략 노선을 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을 것이고, 사업에 뛰어들 사람이라면 비지니스 세계가 기업과 소비자만 있는 것이 아닌, 금융권과 투자자, 사모펀드와 기업가치가 엮여있는 복잡한 곳이라는 것을 예행연습하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