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몰랐던 개인적 발견이 개인적 선택지로 추가되어 개인적 일상을 가꾸는 데 쓰이는 서사는 문제의 개인화를 통한 비정치화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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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멈추고 움직이라는 말은 생각보다 행동이 더 가치 있다거나 행동을 위해서는 생각하기를 영영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감각으로 이해해야 하는 순간에 머릿속을 배회한다면 오히려 경험을 통해서만 빚어낼 수 있는 더 깊은 사유를 마주할 기회를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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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매번 시 쓰기가 재미있다 - 젊은 시인 12인이 털어놓는 창작의 비밀
김승일 외 지음 / 서랍의날씨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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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는 내 방 안에 있지 않아서 나는 문을 열고 나간다. 패를 읽을 수 없는 너의 표정을 만나 당황하고, 알 수 없는 언어로 가득한 사물들의 수다스러움에 매혹된다. 나인줄 알았는데 내가 아니었던 풍경이 불쑥 어깨를 짚으면, 어렴풋하게 희망적인 기분에 휩싸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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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문학과지성 시인선 460
이제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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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서 시란, 사물의 개별화 과정을 실천하는, 특수하게 고안된 말이며, 무의미를 움켜쥐고 허무나 부정이나 무(無)로 나락하는 대신, 의미의 결들, 의미의 함수들, 의미의 미지들에 다가가고자, 부단히, 쓰고 또 쓰는 프락시스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그렇다. 이제니의 시는 의미가 아니라 의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파고 들고, 파고 들고, 파고, 들고, 끊임없이 되풀이하며, 말의 힘과 잠재력에 주권을 부여하고, 말의 운동 속에 뛰어들어, 지우고, 적고, 배치하기를 반복하여 길어 올린(릴) 미지의 목소리, 미지로부터 흘러나오는 목소리, 미지로 향하는 목소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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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나는 매번 시 쓰기가 재미있다 - 젊은 시인 12인이 털어놓는 창작의 비밀
김승일 외 지음 / 서랍의날씨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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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가 정말 괜찮고 멋있는 일을 했다면 지금의 거리에 놓여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따옴표들이 나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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