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계는 내 방 안에 있지 않아서 나는 문을 열고 나간다. 패를 읽을 수 없는 너의 표정을 만나 당황하고, 알 수 없는 언어로 가득한 사물들의 수다스러움에 매혹된다. 나인줄 알았는데 내가 아니었던 풍경이 불쑥 어깨를 짚으면, 어렴풋하게 희망적인 기분에 휩싸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