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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와 거지 ㅣ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9
마크 트웨인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0월
평점 :
이 책은 어릴 때 읽었던 고전 명작이다. 그런데 기억이 가물가물해 다시 읽어 보고 싶어서 책을 펼쳤다.
청소년이 읽기에 비교적 단문이고 대화도 많이 있어서 스토리를 좋아하면 금세 읽을 것 같다.
같은 날 태어난 외모가 같은 두 아이의 인생과 삶. 흥미롭지 않은가?!
마크 트웨인은 이 소설에서 실제 영국의 왕인 헨리 8세와 에드워드 6세를 등장시켜 진짜 사실인 것처럼 착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어릴 때, 이 책의 내용을 영화로 본 적이 있는데 아주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책으로 볼 때도 재미있었지만 영화로 봐도 재미있었다.
미국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는 신분에 따른 각기 다른 환경과 차별, 사회적 불평등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다. 같은 날 태어났지만 다른 운명의 두 아이를 보면서 책의 내용이지만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내용이라 어릴 때에도 왕자와 거지, 각각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던 것 같다.
요즘 시대로 치면 금수저 신드롬이라 할 수 있겠다. 태어나기를 다르게 태어나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젊은 세대, 현대에서도 나타나는 계층과 사회적 신분, 경제적, 문화적 차이. 고전이지만, 요즘 사회에서도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이 많은 작품이다.
초등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명작 고전은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은 사람 수만큼 많지만 그 많은 책 중에 굳이 골라서 읽어야 한다면 고전을 7, 신책은 3의 비율로 읽으라고 이 책에서는 얘기하고 있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자라나는 새싹들은 고전 명작을 많이 읽고 이미 입증된 스토리 안에서 안전하게 독서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고전이 여전히 많이 읽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이왕이면 내용이 다 들어가 있는 완역본으로 읽는 것이 좋다. 잘리고 생략된 요약본보다 원래의 책으로 보는 것이 좋다.
-이 책을 읽고 불현듯 생각난 것
현대 시대 나타나는 고착화된 계층의 예로 느끼는 것은?
현대 사회는 신분제는 없지만 계층 이동이 가능한 사회인가?
영국은 아직도 왕이 존재한다. 왕의 존속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계층별로 에티튜드가 실제로 다른가? 고급문화와 하급 문화란 것이 존재하는가?
이 시대의 거지는? 환경이 안 좋으면 거지가 되는 것인가?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이 시대의 왕자는 기득권의 자녀들인가? 갑자기 엉뚱한 이슈가 떠오른다. 소위 왕의 DNA.라고 코미디 같은 현실이 존재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이란? 많이 가진 자와 많이 가지지 못한 자로 구분되겠지?
상류층, 중산층, 하층... 겉으로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지만 여전히 신분과 계층 차이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 책의 줄거리>
16세기 영국이 배경이고 왕궁에서 헨리 8세의 아들 에드워드가 태어났다. 한편, 같은 날에 런던의 뒷골목에서는 술주정뱅이 거지의 아들인 톰 캔티가 태어났다.
두 소년은 같은 날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신분이 높은 왕자와 하류층의 거지라는 다른 신분으로 완전히 다른 운명을 걷게 된다. 톰의 아버지 존은 톰이 구걸을 나가 제대로 벌어오지 못하면 때리고 굶기는 등 아동 학대를 하지만 어머니와 쌍둥이 누이들인 베트와 낸이 자주 그를 챙겨주고 다른 거지 아이들과 함게 신부에게 라틴어를 읽고 쓰는 법을 배운다.
어느 날 에드워드는 톰을 보고 왕궁으로 불러들이며 서로 친구가 된다. 그리고 재미 삼아 옷을 바꿔 입게 되는데 놀랍게도 그 둘은 같은 용모를 가지고 있어서 겉보기로는 구분이 안 갈 정도다.
그렇게 옷을 바꿔 입은 상태로 에드워드는 톰에게 무례하게 대한 경비병을 혼내 주러 밖에 나갔다가 거지 옷으로 바꿔 입은 진짜 왕자라는 사실을 못 밝히자 경비병에게 거지로 몰려 쫓겨나 버리고 톰은 왕자로서의 예법을 지키지 못해 왕자가 미쳤다는 소문이 난다.
그래도 주변인의 도움을 받고 예법을 익히고 정사를 돌보면서 사람들에게 자비로운 왕자라고 인정받는다. 톰 캔티는 왕자로서 삶을 이어나가지만 자신의 진짜 신분이 들통날까 봐 불안에 떤다.
한편, 에드워드 왕자는 거지로 취급받으며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죽음의 위기에 처하기도 하지만 기사를 만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다. 기사에게 자신이 왕이 되면 귀족 직위를 주겠다고 하지만 기사는 믿지 않는다.
헨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에드워드는 기사 마일드를 독촉해 궁으로 가자고 했는데 이미 톰 캔티가 대관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톰 캔티가 왕위를 물려받아 대관식이 시작되려 하기 직전, 에드워드가 궁에 나타나 자기가 왕이라고 말하며 선언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자신이 왕임을 증명하여 톰도 에드워드를 진짜 왕이라고 선언한다. 톰이 여기에서 자신의 특권을 버리고 어머니를 보면서 모른 채 했던 자신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다시 자유의 몸이 되고 싶다고 느낀다.
거지 신분인 에드워드를 보살펴 준 마일스는 진짜 백작이 되고 억지로 마일스의 동생인 휴의 아내가 되어야 했던 에디스와도 재결합하며 동생에게 복수도 할 수 있었다. 또한 왕 앞에서 의자에 앉을 권리도 받게 된다. 톰은 원래대로라면 왕족을 우롱한 죄로 사형에 처해질 뻔했지만 여러 가지 선행으로 왕실의 위신을 살려 관직을 하사받고 어머니와 누나들 등 나머지 가족들은 에드워드의 배려로 오랫동안 아주 잘 살게 되는 해피엔딩이다. 에드워드는 거지로 지낼 때의 힘든 경험을 본보기로 삼아 현명한 왕이 되어 백성들을 통치하게 된다. 백성을 사랑하는 왕으로 그려진다.
세계명작전집 기획 의도 : 고전 문학의 완역본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작가 소개, 작품 해설, 사진, 그림 등 풍부한 자료를 덧붙임.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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