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정한 그림들 - 보통의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방법
조안나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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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디자인이 예뻐서 이리저리 살펴봄.

전작 <그림이 있어 괜찮은 하루>는 저자가 임신 중에 책을 쓰면서 펴낸 것이고, 오늘의 책 <나의 다정한 그림들>은 아마도 아이가 태어난 이후의 일상을 담은 에세이인 것 같다.
책을 받자마자 책이 예뻐서 두 손으로 책을 쓰담으며 자연스럽게 갓 인쇄된 책 냄새를 맡아 보았다. 책 표지가 예뻐서 한참이나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감상했다. 이렇게 예쁜 색감의 책을 만나면 책에도 첫인상이 존재한다는 걸 느낀다. 펼쳐 보지 않아도 나의 시선을 사로잡는 연보랏빛의 서체. 깔끔한 흰색 하드 표지에 머금은 예쁜 그림. 한순간에 마음을 뺏겨 버렸다. 그레이 청색의 하늘, 건물, 아치형 다리 풍경과 물에 비친 건물. 폭신한 초록 풀밭, 키가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는 산책 가를 걷는 두 사람의 뒷모습 실루엣. 그림에서 뒷모습은 항상 애정의 시선이다. 풍경에 또 하나의 그림이 된 두 사람과 날씨 좋은 날의 산책. 아이의 손을 잡고 가는 엄마와 하얀 모자를 쓴 아장아장걸음걸이 3살 아이의 모습이 평화롭다.
 



표지 그림을 보니, 예전에 봤던 그림이 연상되어서 가져와 봤다.
백수린의 '여름 빌라'책의 표지였는데 이 소설을 읽기 전에도 표지가 예뻐서 한참이나 응시했던 기억이 있다.
또 책 표지를 보면서 연상된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소개하면, 아주 오래전에 예뻐서 저장해 두었던 그림이다. 칼 라르손의 그림이었다.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책에서 봤던 그림. 색감과 등장인물이 평화로워서 이 그림을 보면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다.
백수련 소설 <여름의 빌라> 앞표지. 이 책의 내용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음.
칼 라르손의 <목가적인 봄> 그림. 뒷모습의 등장인물들은 언제나 사랑스럽다. 엄마와 아이들?
나는 그림에서 키 큰 나무를 보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든다. 괜스레 나를 감싸는 보호막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울창한 숲에 있는 무성한 잎들과는 달리 나뭇가지에 걸친 소담스러운 작은 이파리는 살랑살랑 가벼운 바람에 잎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흔들리고 그 작은 잎들이 빛을 받아 반짝반짝하면 윤기나는 여린 연둣빛을 보는 것도 너무 싱그럽고. 날씬한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나무 틈 사이로 빛을 통과하여 다른 풍경이 그 사이사이에 보이게 되어 가슴 답답함을 풀어주는 느낌도 든다. 풍성하게 달려 있지 않아도 그 사이사이를 빛과 색으로 채워주는 느낌. 빈틈이 있어 오히려 편안한 느낌. 빼곡한 것보다 여유로운 느낌. 해야 할 일을 기간 내에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야 하는 분주하고 긴장감 있는 생활에서 이런 여백이 있는 그림을 보면 단순해지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진다.



<나의 다정한 그림들> 연보랏빛 내지에 담긴 글. 내 취향 100% 만족 컬러. 컬러 테라피.

각각의 장마다 그림과 저자의 에세이(그림+관련 글귀 및 책+자신의 이야기)가 좌르륵 실려있다.
그중에서, 책 표지의 그림이 실려 있는 한 부분을 소개한다.

-비교당하지 않을 권리를 위하여-

이 글에 담긴 저자의 스토리는 직접 책을 보세요.

그림을 보면서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살아가고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림처럼 평온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다.

저자의 비교 및 아쉬움: 나보다 남편이 전공 공부를 훨씬 더 많이 했지만, ~ 나는 남편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의 책과 영화를 흡수했다. 책 78쪽

남과 비교할 일 없는 나만의 스타일에 집착하고, 인생의 단계 단계에 걸맞은 역할을 수용하는 것이 성숙한 태도라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백수린의 책을 인용하면서 밝힘. 책 79쪽
저자가 얼마나 예술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는지 책을 통해 많이 느껴졌고, 읽는 내내 나와 비슷한 취향과 성향을 갖고 있어서 친근하게 와닿았다. 글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대충은 파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자의 취향과 정서를 알 수 있고 이 책은 또 에세이라 본인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어 더 가깝게 와닿았던 것 같다.

나와 비슷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글을 쓰고 편집을 하고 정신적인 노동을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에는 육체적인 노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과 글을 보거나 쓸 때 시각적 심상이 떠오른다고 하는데 나도 글을 읽을 때 이미지가 떠오르고 음악이 떠오른다. 글을 보면 그림과 음악이, 그림을 보면 음악과 글이, 음악을 들으면 그림과 글이 상호 연상 작용이 되어 오감이 맴돈다. 이렇게 맴. 맴. 맴. 맴. 맴돈다.

그런 과정들을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부터 하게 되었고 그것이 나의 퍽퍽한 삶에서 일종의 휴식 같은 놀이?라고 해야 하나? 예술 작품을 보고 나만의 상상을 하고 나만의 생각을 하는 것이 정답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제때에 뭔가 완성품을 내지 않아도 될 여유, 그 다양성과 애매모호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으로 허락되는 것 같아 즐기고 있고, 피곤해도 퇴근 후 극장과 전시회를 자주 찾는 것도 자유롭게 내가 나로서 느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어서 기꺼이 시간을 내어 찾아가게 된다. 그곳은 현실과 분리된, 오롯이 보낼 수 있는 나의 재충전 시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작가로서의 고충과 편집자로서의 수월함. 그 두 작업 간의 차이점이 공감이 되었다.

마치 예술가(창작자)와 예술가의 작품을 전달하는 메신저(해설자) 같은 관계라고나 해야 할까?

나의 고민도 같이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 공감이 갔고 나는 절충하여 밸런스를 맞추며 시간을 적절히 잘 분배해서 살고 있다.
읽다가 사진으로 찍어둔 몇 컷을 올린다.
하나의 그림으로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
나의 예술가를 가질 권리. 그림의 진가는 감상자의 몫
휘슬러. 감상자로서 글로 그림을 말하기. 예술 없이 평범함에 머무는 글은 쓸 필요가 없다. 외면 일기에 남기기
예술의 본질은 같다. 줄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 음악가를 제외한 시인의 위대함.
휘슬러의 그림. 안개. 그림. 파란색. 은색.
꾸준함이 예술이 된다. 이우환. 점. 선. 면. 반복작업.
객관적인 평가에 아파하지 않고 인정하고 수긍해서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기
보기 위한 책. 삽화 데생의 아버지 상페.
삶의 자세가 중요. 학술적인 이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동 그 자체가 중요한 것.
가까이 보고 오래 보아야 예술도 느낌.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한 게 아니라, 그 일상을 꼭 지키고 싶은 것이다.
예술은 우리가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을 허용한다.
조르주 쇠라, <아침 산책> 점묘법. 모든 것이 다 들어있는 그림.
미술 에세이를 쓸 때 저자는 총 4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1. 우선 정보 없이 그림을 마음껏 감상한다. 마음에 드는 이미지나 그림을 정한다.

2. 자신이 고른 그림과 어울리는 화가의 스토리나 화가의 말 혹은 미술평론가의 문장을 찾는다.

3. 화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없다면, 그림/화가에 자신의 성격/사건/습관/감정선을 연결한다.

4. 마지막으로 '왜 이 그림이 내 삶에 필요한가'를 두 번 생각한다.

나의 다정한 그림들 129, 130쪽

나도 전시회에 가서 그림을 감상할 때 사전 정보 없이 내 식대로 감상하고, 내가 의미 부여한 그림에 초점을 두어 그 그림에 대한 감상평을 주관적으로 남기고, 후에 그림에 관련된 정보를 찾는다. 순서가 뒤바뀔 때도 있지만. 그림과 음악은 직관적으로 불시에 만나게 되더라도 내가 가진 느낌으로 자유롭게 감상을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것이니까.

책에서도 마리아 발쇼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말한다.

어떤 작품이 좋고 별로인지 정해 주는 미술관은 나쁜 미술관이다. 미술관은 모든 사람이 서로 동의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의 몇 안 되는 열린 장소이다."

- 마리아 발쇼

나의 다정한 그림들 130쪽

전적으로 동감하고 그런 이유에서 음악과 예술을 사랑한다. 옳고 그름이 없는 그 자유로운 공간. 마음대로 상상하고 사유해도 되는 시간들. 지나쳐도 부족해도 일탈을 꿈꿔도 감정을 격하게 표출해도 되는 예술적 허용의 공간을 사랑한다. 좋아하는 것이 있어서 인생이 즐겁고 예술가들의 작품에 대해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더 알고 싶고 예술에 담긴 의미를 같이 해석하고 싶다. 한 가지 책을 보다가도 관련된 책을 또 찾아보고. 그러면서 더 확고한 취향이 생긴다.

대부분의 일상은 책임감을 토대로 묵묵히 살아내야 할 시간들이라면 그 시간들 사이로 조금 허락되어 내어준 시간들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울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한다. 진짜 창작자, 연주자로서 예술가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항상 서포터로서 응원하는 마음이 든다. 예술을 좋아하지만, 예술가로서의 삶과는 거리가 멀고 창작 행위자로서 예술을 할 엄두가 안 나는 다른 일상을 살고 있지만, 나의 꿈같은 이상을 실현하고 있는 현재형 예술가들을 항상 만나고 싶고 그들의 고된 창작 과정과 연습 과정을 지지하고 존경한다. 어릴 때부터 예술가를 동경하고 좋아했고 예술가들이 치열하게 창작해 놓은 아름다운 결과물을 감상하고 감탄하는 것이 좋았다. 나와 비슷한 감정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놓은 것들을 보면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 감동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어서 종종 그런 창작품들을 볼 때마다 더 깊이 있게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본다. 예술적 깊이를 충분히 느끼고 음미하지만 정작 훌륭한 작품을 볼 때마다 그냥 스치고 지나갔는데 더 오랫동안 감흥을 기억하고 즐기는 방법은 그 감동받았던 시간들을 복기하고 기록하는 방법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짧게라도 후기를 남겨두는 것이 좋은 방법 같다. 그 순간을 담아둘 수 있는 것은 내 기억 속 떨림과 인상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음악은 음악회에 다녀오면 시간에 흘러 음들이 귓가에서 사라지고 느낌만 남고, 미술은 그 공간을 벗어나면 더 이상 실재 있는 직관적인 감상은 불가하다. 비싼 미술 작품을 소장하는 것도 부담이고 미술 작품을 놓을 공간도 없는 현실이라면 내가 느낀 감정을 즉시 기록하는 것이 나름의 효율적인 감동 저장 방법이다.

이제는 젊을 때처럼 더 이상 화려하고 어려운 테크닉을 구사하는 연주를 욕심내기에는 역부족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예술 접근 방법은 내가 느낀 예술을 기록하고 같이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예술가를 선망하고 되고 싶어 했고 좋아하지만 위대한 예술가는 예술가들의 몫, 감상하는 것은 나의 몫으로 남겨두고.

끊임없이 배우고 결단하고 실천하고. 내 삶의 모토다. 행하지 않는 사랑은 죽은 사랑이다.

​이 책에서도 나오는데, 아무리 좋은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면 자신의 삶이 조금 더 좋아질 거란 희망을 품게 되고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강력한 추진력이 된다. 좋은 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좋은 것을 내 곁에 가까이하게 될 때 나도 좋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좋은 것을 구분할 수 있고 좋은 것을 따라 하게 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항상 기대한다. 물론, 그러면서 실질적인 자기 노력과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좋은 예술은 치유력이 세다. 좋은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깨닫고 평생 수수께끼 같은 인생 퍼즐을 하나하나 맞추다 보면 미완성이라도 스스로 자족하리라 생각된다.

이 책도 결국에는 그림을 통해 삶을 말하고 있다.

아름다운 그림도 다 좋지만, 자신의 일상 속에 피어나는 예쁜 딸 여름이의 그림 한 점이 제일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겨울을 싫어하는 작가님이 여름이라고 딸 이름을 지었다고 함)

그림을 통해 저자가 읽는 그 많은 책 속 주옥같은 글귀를 통해 저자는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 생각들을 충실히 잘 풀어나가고 그것을 아주 쉬운 문체로 술술 읽히게 써 놓았다. 평범해서 평온해서 더 아름다운 일상의 소중함을 글로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천천히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는데도 금세 읽어버렸다.

그림은 또 따로 보겠지만, 작가님의 글은 작가님의 따뜻한 온기도 느껴졌고 딸이 어린이집에 간 사이 육아 사이사이 시간을 쪼개 피자, 김밥 한 줄 먹으며 글 쓰는 열정도 느껴져서 반가웠다.

그리고, 그림이 자신의 속마음을 제일 잘 알아주는 친구처럼 느껴졌고, 그림으로 글로 자신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네는 일상인 것 같았다.


​그림 에세이라 한 폭의 풍경화처럼 운치 있는 장소에서 커피와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카페에서 마치 전시회에 온 것 같은 혼자만의 공간감으로 여유롭게 이 책을 즐기시면 좋겠다. 책장에 전면으로 꽂아 놓기만 해도 기분전환이 될 것 같은 책. 아기자기 소품이 있는 예쁜 공간에 걸려있는 파스텔톤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의 책이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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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어른의 하루 - 날마다 새기는 다산의 인생 문장 365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
조윤제 지음, 윤연화 그림 / 청림출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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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력을 보면 하루 진정한 어른으로 살 글귀가 충전될 것 같아 기대합니다. 아름다운 한국화와 어루어진 명문도 기대합니다. 필사하면 좋을 일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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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너는 자유다
손미나 지음 / 코알라컴퍼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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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님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 2016년 책과 같을까요?이번에 다시 나온 책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스페인의 세비야, 바로셀로나의 풍광도 보고 싶어요. 그녀의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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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30주년 기념판)
토니 로빈스 지음, 홍석윤 옮김 / 넥서스BIZ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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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려 783쪽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읽는 두꺼운 책이다.

책을 받아 보고 깜짝 놀랐다. 내용이 방대한 것 같아서. 그런데 키워드가 들어간 목차를 보면서 안심이 되었다. 비교적 쉬운 말로 쓰여 있는 것 같았긴 때문이다. 자기 계발서의 일종으로 내 안에 있는 잠재력을 깨워라! 정도로 해석하면서 보면 되겠지? 하며 책장을 넘겨 나갔다.

자기 계발서의 함정은 읽을 때는 당장 뭔가를 할 것처럼 의지가 샘 쏟지만 막상 책을 덮고 나면 현실의 아무것도 아닌 내가 떡 하니 버티고 있어서 자괴감에 시달릴 때가 많다. 그런 감정을 느끼기 싫어서 이런 하드한 책 표지의 성경 같은 책을 보면 한 가지 목표를 세운다. 그래, 이 많은 이야기 중에 '딱 한 가지만이라도 실천해 보자'이다. 그런 의미에서 분량이 주는 압박감을 무시하고 나는 나의 속도대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책 23쪽에 '이 책을 산 사람들 중 1장을 넘긴 사람은 10% 미만이다.'라고 한다. 그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득하게 하는 행위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것일터.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을 꾸준히 실천하다 보면,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말에 반신반의하면서 읽었고, 내용이 많은 것 같아서, 나는 처음부터 각 장의 내용을 요약하면서 읽기로 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것저것 사소한 것들에 손을 대기 때문에 인생에서 실패한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무엇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우리의 행동을 만드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당신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를 제공할 것이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21쪽

나도 평소에 사소한 것에 에너지가 분산되어 목표점에 도달하는 것이 힘든 경우가 있다. 분명한 목표가 있는데도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될일을 우선 순위를 정하지 않고 생활하면 일상의 시간표가 꼬이게 된다.

어떤 사람이든지 확고한 목표가 있으면 목표가 없는 사람보다 그것을 위해 온 에너지를 쏟는 것이 당연지사.

이 책은, 총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당신 안에 있는 힘을 깨워라

PART 2 마스터 시스템

PART 3 삶을 바꾸는 7일 훈련

PART 4 운명에서 배우다​​

그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책의 순서대로 소개한다.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려면 일단 내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한다.

경험을 통해 실패와 실수를 하더라도 폐기되는 잘못된 시도라도 또 다른 진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을 책망하기보다는 실수로부터 배우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롤 모델을 찾으라고 한다.



장기적인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매 순간 삶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라고 한다.

​이 책에서도, 세네카의 말이 나온다.

필요하기도 전에 미리부터 고통을 겪는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고통을 겪는 것이다."

- 세네카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73쪽

하기도 전에, 시도도 하기 전에 미리 겁을 내고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6장 인생의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NAC 마스터 1단계 :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지금 당장 그것을 갖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확실하게 규명한다. 목표를 분명히 한다.

NAC 마스터 2단계 : 지렛대 효과를 활용하라. : 한계점에 다다라 마침내 변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이 점은 나와 이견이다. 나는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죽을 것처럼, 아니 거의 죽음에 다다르게 되더라도 변하지 않는 병리적인 사람들을 보았다. 목표가 있더라도 확실하게 자신을 해하는 무언가를 끊어야 할 순간이 온다고 해도 변화없이 죽음에 이르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지렛대의 원리는 정상적인 범주의 사람들 중에 자신이 변화해야 함을 시인하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적용가능한 이론이다. 변하지 않는 것보다 변화하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면 절대 바뀌지 않는다.

첫 번째 지렛대 효과를 얻으려면, 스스로에게 고통을 유도하는 질문을 한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큰 대가를 치워야 함을 인지한다. 두 번째는 기쁨을 연상시키는 질문을 사용해 긍정적인 감정을 변화에 연결시키는 것이다. 내가 지금 변화하면 바꾼다면 나는 얼마나 더 행복할까? 생각이 변화의 원동력을 갖게 한다.

NAC 마스터 3단계 : 당신을 제한하는 부정적 패턴을 깨뜨려라.

NAC 마스터 4단계 : 당신에게 힘을 불어넣는 새 대안을 만들어라

NAC 마스터 5단계 : 새 패턴이 지속될 때까지 조건화시켜라. 강화 계획을 세우고 변동 없는 일관된 강화 계획을 활용하라. 조건화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하는 행동을 즉시 강화하는 것이다.


NAC 마스터 6단계 : 새로운 패턴이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7장 정말로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엘비스는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에서 비참한 것보다 약에 취해 몽롱한 상태에 있는 더 좋아했다고 한다. 불행히도 예술과 비즈니스 분야에서 정상에 있는 유명인 중에 직간접적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례는 많다.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면 어딘가에 도취되고 중독되어 삶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다.

성공의 열쇠는 자신감, 강인함, 유연성, 우리 내부의 힘에 대한 자각, 즐거움을 만들어내는 행동 패턴을 만드는 것이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238쪽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 마태복음 7:7 中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245쪽

초점을 조절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질문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질문은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열쇠다. 라고 말한다.

저자는 감정상태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말한다.



질문의 중요성에 관해 언급한 부분을 소개한다.

질문이 생각을 결정한다.

내 감정과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내 삶을 형성하는 사건이 아니라 내 인생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어떤 사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냐가 내가 내리는 결정, 행동, 그리고 나의 궁극적인 운명을 결정한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271쪽

질문은 사고하고 있는 것의 표현인 것이다. 그래서, 질문이 없다는 것은 어떠한 것을 완벽히 알았다고 볼 수 없고, 궁금증이 더 이상 없고, 자신의 사고가 이미 정리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일단, 나는 질문이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질문에도 좋은 질문과 그렇지 않은 질문이 있지만, 질문 자체에 대해서는 나쁜 것은 없다고 본다.

나에 대한 질문은 나의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계성을 갖게 해주고,

타인을 향한 질문은 나와 타인의 의사소통까지 겸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질문을 통해 캄했던 나의 무지에 대해, 애매했던 모호함에 대해

반듯한 답을 해 줄 수도 있고, 생각의 확장을 가져올 수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질문은 어떠한 것에 대한 깊은 생각 아닐까?

내 감정과 행동이 왜 이렇게 나오는지 궁금하다면, 나의 경험치에 대한 나의 반응을 살펴 보면 된다.

내가 어떠한 의미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냐에 따라 내 삶이 달라지는 것을 목도한다.

같은 일에 대해서도 내가 내리는 감정, 생각, 결정, 행동에 따라 삶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아주 식상한 이야기이지만,

그 단순한 사고의 예로, 컵에 물이 반쯤 있을때,

어떤 이는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

어떤 이는 반밖에 안 남았네?

긍정과 부정의 사고로 나타날 수 있다.

삶의 사건마다 이렇게 이분법적이고 단순한 사고의 양상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긍정과 부정이라는 스위치가 있다면, 대부분 자신의 생각 패턴으로 그 상황을 해석한다.

같은 상황이라도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부정적인 사람은 대부분의 시간들을 평생 부정적으로 살아가고

긍정적인 사람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사고의 패턴과 한번 자리잡은 사고는 잘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질문과 확언의 차이는 '난 행복해, 행복해.'라고 확언하면서 충분한 감정 강도를 만들어내고 생리기능을 바꾸고 그럼으로써 마음상태를 바꾼다면, 행복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하루 종일 그렇게 확언을 하더라도 실제 기분이 바뀌려면, "지금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원한다면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당신에게 힘을 주는 아침 질문

1.지금 내 인생에서 행복한 것은 무엇인가?

2.지금 내 인생에서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3.지금 내 인생에서 감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4. 지금 내 인생에서 기쁜 일은 무엇인가?

5. 지금 내 인생에서 전념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7.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당신에게 힘을 주는 저녁 질문

오늘은 무엇을 기부했는가?

오늘 배운 것은 무엇인가?

오늘은 내 삶에 어떤 보탬이 되었는가, 혹은 오늘 미래를 위해 어떤 투자를했는가?

​9장 성공을 불러오는 말

말에 관련된 모든 중요한 말이 다 적어 있는 것 같다.

이 장은 너무나 주옥같은 명언이 많아서 내가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다. 말의 중요성에 관한 모든 근거와 이유를 이 장에서 다 발췌해서 써도 될 만큼 좋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 요한복음 1:1

네 안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깨워라 322쪽

우리가 늘 사용하는 단어들이 우리의 운명을 형성한다고 한다.

입에 죽고 싶다. 짜증난다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내용들이다.

명성보다 인격에 더 관심을 가져라 - 531쪽

우리가 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다 - 559쪽

상상력이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615쪽

나의 신념과 가치관이 일치하는 부분

피그말리온 효과.

교사들의 '허위 믿음'이 학생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그 자신감이 학생의 성공을 촉발시킨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 정체성에 관한 생각


내가 충만해야 타인도 포용한다.


삶으로 보여주는 것


스트레스는 고착의 산물


작은 불꽃이 모여 큰 불꽃이 된다. 나 하나 꽃송이가 모여 꽃밭되듯이


청소년 범죄


자녀 교육의 진리. 부모가 모범을 보이기


행동의 책임.


살아있는 동안 가치롭게


품격 높은 거인으로 기억되고자 한다면


번역자의 변. 이책의 위대함.


영웅. 행복. 성공. 실천

끝까지 다 읽었다.



중간에 책에 밑줄만 긋고 넘어간 부분은 생략하고,

사진으로 남긴 것만 정리했다.

책의 내용이 다 주옥같아서 지금까지 읽었던 자기계발서의 본질편. 혹은 고전편으로 느껴졌다.

내 삶도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며.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로 정립하고 더 늦기 전에 진정으로 원하는 나의 삶을 꿈꾸고 세밀한 계획을 세워 허투로 보내는 시간이 줄도록 해야겠다.

이 책은, 마음이 흔들리고 불안하거나 자꾸 실패해서 좌절을 했거나 자신이 가야 할 방향성과 목표를 상실한 채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무궁무진 삶에 적용할 소스가 많고, 원론적인 이야기여서 대전제를 이해하면 자신의 삶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고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된다.

​나는 도움이 되었다.
나와 의견을 같이 하는 책으로, 내가 평소에 말하고 싶은 것들을 저자가 책으로 잘 써 주어서 감사하다.

끝.

[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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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로드 - 커피는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을까
라니 킹스턴 지음, 황호림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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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서너 잔씩 마시면서도 커피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커피가 어떤 식품인지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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