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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신경숙의 자서전적 소설인 외딴방을 읽으면서 그녀의 글에 항상 멤도는 뭔가의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환경을 가지고 글을 평가한다는 것이 작품 자체와 약간의 거리가 있을 지 모르지만 그것은 역시 문학과 작가의 관계에서 필연적인 것임을 느꼈다. 산업화 시대로 막 넘어갈 즈음에 우리나라 여성들이 노동 집약적인 공업에 많이 이용되었다.
그것은 노동자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기계로서 몇 시간 동안이나 같은 자리에서 한가지 일만 하며 돈은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행여 거기서 병이라도 얻으면 아무 말 없이 물러나야 했던 서글픈 직공들과 악덕 기업주들.. 지금의 내가 있는것 물질적으로 부족함 없는 현대의 사회에서 뛰어난 공업화가 이뤄지고 이제는 3차 산업을 넘어서 4차산업으로 이어지는 한국이란 사회가 이뤄지기까지는 그녀들의 또한 많은 그들의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이 섞여져있을까 하는 생각에 숙연해짐을 느꼈다.
공장에서의 시절동안 얻은 것 보다는 잃은 것이 많았을 신경숙 인생의 이야기가 어쩌면 말하고 싶지 않았을 얘기들을 서슴없이 표현되어져있다. 글을 쓰기까지의 수없는 망설임과 글을 쓰면서 회상되는 시절에 대한 아픔들에 작가는 얼마나 힘들었을까.그러나 신경숙이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유는 현재의 자의 존재가 그때의 기억에서 경험에서 이뤄져있는 것을 알고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는 현실을 이루는 밑거름이기 때문에 누구도 그것을 벗어날 수는 없다. 오히려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임으로서 현재에 더욱 충실할 수 있다고 말하는 외딴방에서 그녀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