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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수채화 그리는 법 : 로리타 패션 편
우니 지음, 김진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1월
평점 :
지금은 주식, 키덜트, 영화 관람, 독서 등을 주로 하지만 학창시절과 사회 초년생(취업 직후) 시절에는 미술부 활동을 오래 했었다. 미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그냥 즐기는 미술 활동의 대부분은 수채화다. 마블링 등의 유화 작품이나 찰흙 등을 이용한 공예를 즐길 수는 있지만, 수채화가 제일 무난하고 보편적이다. 사실 학교에 다닐 때 수채물감 이외의 유성 물감을 사용하는 일은 매우 특별한 일로 기억되며,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었다.
조선 시대 그림을 전문적으로 다루던 화공들이 근무하던 도화서에서 가장 뛰어난 이들이 임금의 어진을 그렸다. 우니, 카도마루 츠부라의 캐릭터 수채화 그리는 법은 수채화 중에서도 캐릭터들을 다루고 있다. 내가 그림을 그를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사람 그중에서도 얼굴이다. 이 책은 수채화 중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과 얼굴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수채화에서 사람에 대해서 잘 그릴 수 있게 된다면 다른 부분은 이를 활용해서 쉽게 익힐 수 있다. 그만큼 사람을 그리고 표현하는 것이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캐릭터 전반을 다루고 있기에 얼굴과 체형 이외에 옷과 모자, 머리띠 등 다른 소품들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수채화를 다루고 있지만, 연필 등으로 여성 캐릭터와 SD 캐릭터의 체형 즉 바디를 그리는 방법도 마지막에 다루고 있다. 캐릭터도 그리지 못하는데 도대체 수채물감으로 색칠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책의 마지막 부분을 먼저 참고하자. 처음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 단계와 원리를 배워서 익힌 후 그림을 그리면 훨씬 더 쉽게 그림에 접근할 수 있다. 이는 그림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에 해당하는 일이다.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캐릭터 그리는 법은 이 책으로 세 번째 읽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캐릭터가 돋보이는 구도 일러스트, 캐릭터 의상 다양하게 그리기 - 동작과 주름 표현법를 먼저 읽었다.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이 시리즈 책은 넓은 사이즈에 올 칼라로 되어 있기에 독자들이 쉽게 그림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지금은 미술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기에 그림을 그릴 일이 별로 없다. 그러나 이런 지식을 익힌 이후에 그림을 보면 같은 그림이라도 달라 보이기 시작한다. 한국 현대 화가로서는 최초로 100억을 돌파한 추상화의 거장 김환기. 처음 그의 작품을 봤을 때는 도대체 이게 무슨 그림이지? 이런 작품이 왜 100억이나 하지? 등의 의문이 들었다. 그렇게 몇 번을 다시 보고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다시 보자 이번에는 그 그림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그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알면 아는 만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