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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잡스가 우리 회사를 경영한다면 - 지식공학자 허병민의 경영 서바이벌 키트
허병민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기업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몰락의 순간을 맞이하며 파산하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 신흥기업들은 단기간에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무엇이 그 차이를 만들었을까? 허병민의 『만약 잡스가 우리 회사를 경영한다면』 이 책은 그 답을 회사 내부에서 찾고 있다. 소속된 기업을 지속 가능한 곳으로 만들고 싶다면 떠들썩하고(talk), 놀이(play)가 넘치는 데이트(love)장소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상급자의 일방적인 업무지시가 이어지고, 소통이 없는 회사, 하루빨리 이직하고 싶은 회사는 이제 더 이상 비전은 없다.
왜 귀는 두 개이고, 입은 한 개일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해야 하며, 듣고 싶은 것만을 듣기 위해서 귀가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기울이고,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혼자서 많은 정보를 얻고 판단할 수 없다. 기업은 이윤추구를 위해 존재하지만, 이제 그에 못지않게 사회적 윤리 즉 사회환원도 중시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성공적인 사회환원은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직원 환원을 그 예로 들고 있다. 직원 – 고객 – 사회라는 도미노 시스템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직원을 짜내고 소모품으로 여기는 회사는 현대 사회와 같은 무한경쟁체제에서는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 내 회사의 직원, 우리 회사의 직원이 잘 되면 그 이익은 모두에게 돌아오게 되어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직원복지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바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이며, 이는 단기투자가 아닌 장기적인 투자이다.
기업의 오너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제왕적인 기업 시스템을 선호하는 경영자에게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저자는 회사의 발전과 오너를 위해서 권한을 나누어주라고 하고 있다. 자신의 몫을 나누어 주는 것, 그것을 포기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하나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변화의 출발점이자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물론 모든 것을 주라는 말은 아니다. 적절하게 그 권한을 나누어 주라는 것이다. 빌 케이츠의 마이크로 소프트는 직원들에게 보상으로 주식을 나누어주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사원들도 변화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 정적인 직원,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은 직원은 현재와 같은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여러분들이 변화를 받아들이는 지속가능한 리더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