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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일은 장애와 비장애의 문제가 아니라, 쓰고 쓰지 않고, 에 따라 다르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건 장애인, 비장애인 똑같다. 어쨌든 쓰기 시작하면 세상의 다양한 마음을 단어와 문장으로 섬세하게직면할 수 있다. 덕분에 새로운 기쁨과 감격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기쁘고 설레고 행복할 수 있는 진심이 가득 담긴 글을 많이 써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고.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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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우리를 외롭게 만들어 우리들 자신에게로 인도할 수 있는 길은 믾이 있다. 그런 길을 그때 신이 나와 함께 갔던 것이다. 악몽과도 같았다. 더러움과 끈적거림 너머로, 내가, 주문에 걸린 몽상가가, 추하고 더러운 길을 쉬지 않고 고통당하며 기어가는 모습이. 공주님을 찾아가는 길인데, 오물 웅겅이에, 악취와 쓰레기 가득한 뒷골목에 박혀 있는 그런 꿈들이었다. - P103

내 형편이 그랬다. 그다지 세련되지 못한 이런 식으로 나는, 외로워지도록, 그리고 무정하게 환히 웃는 문지기들이 지키고 있는 잠긴 낙원의 문 하나를 나와 유년 사이로 세우도록 정해져 있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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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처럼 돈 많은 사람들은 정말 대단해.」 내가 말했다.
「자기들은 무슨 말을 해도, 아무리 지독한 말을 해도 다 괜찮다고 생각하지. 당신도 방금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 앞에서 웨이드 부부를 실컷 비웃었으면서 내가 조금만 건드리면 당장 발끈해서 모욕이라고 하는군. 알았으니 이제 좀 차분하게 얘기합시다. 주정뱅이라면 누구나 결국 문란한 여자를 만나기 마련이에요. 그런데 웨이드는 주정뱅이지만 로링 부인은 문란한 여자가 아니잖아요. - P338

그날은 지체 높은 부군께서 칵테일파티에 흥을 돋우려고 별 뜻 없는 말을 내뱉었을 뿐이지. 진담이 아니라 그냥 웃다고 한 소리일 테고. 그러니 부인은 제외하고, 문란한 여자는 딴 데 가서 찾아야겠지. 그런데 어디까지 뒤져 봐야 할까요, 로링 부인? 부인이 이렇게 나를 찾아와 조롱을 주고받을 정도로 관심을 기울일 여자가 과연 누굴까? 꽤나 각별한 사이일 텐데, 안 그래요? 아니라면 이렇게 신경을 쓰지도 않을 테니까.」
그녀는 숨소리도 내지 않고 쳐다보기만 했다. 기나긴 30초가 지나갔다.
- 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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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쩌면 이렇게도 책 모으기를 좋아하고 책 읽기 또한 즐길 수 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책을 사랑하면 된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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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과 톱니바퀴


외로움은
〈내가 혹시 외로운 건 아닐까>라고 생각만 해도
내 모든 상황이 퍼즐처럼 외로움 그대로 딱 들어맞는데

행복은
내가 혹시 행복한 건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하면
이가 맞지 않는 톱니바퀴를 억지로 끼워 맞춰
아슬아슬하게 돌려 가며 겨우 행복을 찾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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