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숨바꼭질 할래? project B
레아 비아나 페레이라 지음, 이슬아 옮김 / 반달(킨더랜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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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하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표현된 숲 속에서 아이들은 실컷 뛰어다니고 마음껏 제 몸을 숨긴다. ‘숨바꼭질’이라는 놀이 안에서 아이들은 숲의 다양한 면면을 자신의 눈과 귀, 코와 손으로 느끼고 만진다. 자신이 서 있는 풍경에 잠시 잠기고 감기는 시간. 멈춘 듯한 놀이는 점차 확장되어 간다. 생각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숲의 아름다움을 따로 또 같이 발견하고, 모으고, 나누고, 즐기면서.


우리의 삶 또한 숨고 숨겨진 것을 기꺼이 발견하려는 마음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놀이’와도 같지 않을까. 놀이의 규칙 안에서 시선의 밖을 내다보며 보는 모든 것, 주어진 역할 안에서 주변의 틈을 파고들며 알아차리는 모든 면・・・ 그 어떤 순간과 장면에라도 감격하고 감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은 ‘숨바꼭질’이라는 놀이의 충실한 플레이어일터.


내 곁의 아름다움과 숨바꼭질하기에 더없이 좋은 찰나의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가을의 숲과 산으로 나서는 걸음에 권하고 싶은 한 권의 그림책, ⟪우리 숨바꼭질할래?⟫. 이 그림책의 소개 글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우리의 놀이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탐험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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