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두 WEE DOO Vol.23 : PICTURE BOOK
위매거진 편집부 지음 / 어라운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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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부모의 의도가 담긴 독후활동을 하지 않게 되었다. 다니엘 페나크의 『소설처럼』에 나온 독자의 권리들을 아이에게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아무데서나 또는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아이가 어떤 책을 고르건, 그 책을 읽고 어떻게 생각의 가지를 뻗어가건, ‘독서 주체’로서의 아이의 결정과 과정을 최대한 존중해왔다. 곁에서 함께 읽고 지켜보는 이의 역할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이번 WEEDOO 23호를 한 장씩 넘겨보면서 이런 활동이라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아이에게 권유해볼 수 있겠다 싶었다. 형, 누나, 친구, 동생들이 직접 고른 멋진 그림책(2022 wee그림책 어워드 수상작)들을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활동지들은 주체성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레 흥미를 일깨우고 스스로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를 환대한다. ‘I Do’를 지향하는 듯한 WEEDOO의 다양한 제안들은 다양한 존재들과 함께 자라나고 포개어질 아이들의 마음을 깊이 공감하고 있었다. 





이제 글을 읽기 시작한 6살 어린이에게는 퀴즈 맞히기 활동들이 가장 흥미로웠던 듯하다. 규칙을 발견하고 『호라이』 선을 그어나갈 때의 앙 다문 입술은 또 어찌나 귀엽던지.



아직 읽지 그림책들과 채우지 빈칸들은 몸과 마음이 자라날 아이의 내일을 위해 아껴두는 빛나는 선물이다. 기존의 것들과 시작점 지향점이 다른 WEEDOO 워크지들. 아이를 위해, 그리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나를 위해 앞으로도 <어린이를 위한 잡지, WEEDOO> 도움을 계속 받고 싶어졌다. (어른의 수집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알록달록한 색채와 귀여운 그래픽 디자인도 계속 만나보고 싶다!!!)



* 위매거진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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