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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위한, 돈이란 무엇인가 - 경제적 자유로 이끄는 초등 경제 바이블
이즈미 미치코 지음, 미즈모토 사키노.모도로카 그림, 신현호 옮김, 사와 다카미쓰 감수 / 길벗 / 2021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를 위한, 돈이란 무엇인가]
길벗
이즈미 미치코 지음/ 사와 다카미쓰 감수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 어린이 경제교육연구실 대표인 이즈미 미치코님이 강의 중 열심히 듣던 초등 6학년 소녀 구타니 리사가 이후 여름방학 발표회에서 '물건값에 대해 생각하다' 문부과학성 장관 장려상을 받은 보고서를 보고 이를 토대로 완성한 책입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되고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며 어렵게 생각될 경제 용어를 실생활과 연관하여 설명해주는 만화와 예시는 아이 혼자 책을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1장. 물건값의 정의와 그 변동 사유
: 삼촌의 양배추밭 (우리나라 배추밭으로 생각하면 될듯 하네요)에서의 수확과 유통을 통해
수요와 공급, 가격 책정과 그 변동사유,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대해 알 수 있어요.
2장. 같은 물건이라도 다른 가격의 이유
: 다양한 가격과 브랜드의 가치
재판매가격이란 용어는 저도 처음 들었는데 이 제도 중 '도서정가제'가 있더군요.
3장. 자연의 가치
: 20년 전만 해도 물을 돈주고 사먹는다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대중적인 상품이지요.
또한 중국에서 신선한 공기캔을 판다고 했을때 어이없는 뉴스거리였지만 미세먼지 (물론 코로나 전이요.. 지금은 좀 나아졌지요?) 때문에 창문 꼭꼭 닫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현실입니다.
4장. 시간과 생명의 경제적 가치
: 생명에 대해서는 좀 슬프긴 했네요. 반려동물이라는게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그래도 인간과 동물 사이의 그 간격이 있거든요. (아직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그런데 장기이식에 대해 나오니 확 와닿습니다.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과 빈곤함 때문에 자식이나 자신의 장기를 파는 사람을 생각하니.. 좀 끔찍하긴 하네요.
한편으로 사람의 장기 대신 유전자 조작을 통해 동물에게서 대체 장기를 만든다고 하는데, 인간 입장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동물입장에서는 이게 뭔 날벼락일까 싶기도 하고..
또 이 때문에 생명존중의 뜻으로 채식을 한다는 주장이 생각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럼 식물은 아프다고 외치지 못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걸까 싶기도 합니다.
5장. 나라별 물가
: 환율보다 공정무역에 대한 이야기가 더 기네요.
우리나라에 태어나 학업에 허덕인다고 하지만 생존에 허덕이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6장. 가사노동의 가치
: 하핫!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8,720원 이니깐 아침 8시 ~ 밤 10시까지 하루 14시간중 대충 자유시간 빼고 하루 12시간 잡으면 하루임금 104,640원!
대략 하루 10만원으로 휴일도 없이 365일 하면 3,650만원이네요
7장. 광고, 홍보 등 미끼 상품
: 온라인 쇼핑몰조차 오늘의 특가상품 때문에 로그인했다가 하다보면 장바구니에 그득그득하게 가득차 있는걸 볼 수 있지요. 온라인조차 그런데 오프라인 매장에 가게 되면 유혹에 더 쉽게 넘어갈 것 같아요.
8장. 효용과 가치
: 같은 물건이라도 개인마다 그 가치는 달라진다.
예를 들면 커피머신은 나에게는 달콤한 휴식을 뜻하는 제품이지만 아이에게는 아무소용 없는 쓸모없는 제품이지요.
마지막 스페셜 인터뷰에서 어른이 된 리사와의 이야기 중
12살의 나와 지금의 나와의 지적 수준이 별 차이가 없다는 말에 크게 웃었어요. ㅎㅎ
그리고 정말 이 분은 범상치 않은 어린이였을 것 같네요. 초등 3학년 때 산길을 걸으며 산맥에 대해, 4학년때는 양배추밭과 시장을 오가며 리포트를, 5학년 때는 증권회사에 다니며 체험 보고서를 썼다니?!!
전반적으로 초등 아이에게 적극 권해주고 싶은 경제책입니다.
일본책이라 그 경제용어나 시장에 대해 나오지만 번역하면서 우리나라 시장에 맞추어 바꾸거나 설명해 주셔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최근 구매했던 어린이 경제책 중 너무 만화에만 치중되어 있지도 않고 어려운 경제용어도 잘 설명되어 있어 아주 만족스러운 책이네요 ^^